썰: 기니피그의 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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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햄스터류를 엄청 좋아했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홈플러스에 가서 한마리 사달라고 조름
그렇게 수컷 한마리를 집에 데리고 왔는데 이 친구가 정신을 못차리는거임 맨날 끼익깨잉꾸에엑 대고 아침에도 저녁에도 새벽에도
그래서 이유를 찾아봤더니 혼자 지내면 안되는 동물이였나 쨋든 외로워서 그러는거라고 나왔음
결국 어쩔 수 없이 같은 곳에 가서 한마리를 더 삼
근데 이런 하필 암컷이였음
집에 원래 키우던 얘가 눈이 돌아가서 말은 없어지긴했는데 케이지가 흔들릴 정도로 새로 들어온 얘랑 뒹굴면서 노는거임
그래서 이거 이상하다 불안하다 뭔일 나는거 아니냐 걱정이 되기 시작함
찾아봤더니 한번 새끼를 낳으면 2-4마리를 한꺼번에 낳는다고 하네
지금 저놈들도 벅찬데 새끼까지 생기면 이건 진짜 비상이다 싶어서 눈물을 머금고 차에 태운뒤에 25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중성화
수술을 시킴
얘를 분명히 5만원도 안주고 데려온거 같은데 판이 커지기 시작했고 슬슬 어지러워짐
그러던 어느날 몇주 뒤에 이사를 간다는 소식을 접했음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이삿날이 다가왔고 난 차 뒷자리에 케이지 안 속에 들어있는 그녀석들을 안고 새 집 주차장 앞으로 도착했음
짐을 내리면서 걔네도 같이 데리고 내렸는데 불을 처음 본 원시인들처럼 자연을 보니까 미쳐 날뛰는 거임 소리 빽짹 지르고 케이지 위로 머리 계속 박고
처음에 보고 놀라긴했는데 일단 잘 닫아놓기도 했고 심부름을 도왔음
근데 5초뒤에 수컷이 중성화가 풀렸나 미친 점프로 고리로 잠겨진 케이지를 뚫고 키의 6배 이상을 뛰어서 탈출해버림
암컷도 당연히 필받아서 뛰어서 탈출했음
그렇게 가족이 양손에 짐을 든 상태로 케이지를 열고 뛰쳐나가는 기니피그를 보면서 내 인생 첫 애완동물 키우기는 끝이 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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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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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없어서 찾아보니
옷장 밑까지 점프해서 들어가 있더라구요...
거기서 조용히 말라가고 있었음.. 가까스로 죽진않았는데
그게 원인이었는지 곧 가더라구요

이건 진짜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