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페이크로 점철된 2024학년도 수능 동아시아사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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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올림 칼럼이 이륙했길래 도파민 터져서 하나 더 작성했다.
*이 글은 필자의 24.수능 동아시아사 응시 썰이 약간 들어있다.
** 글이 좀 두서 없을 수 있다..
페이크로 점철된 2024학년도 수능 동아시아사에 대해 알아보자.
(필자는 현장에서 30분 다 쓰고 이 시험 50점 받음)
맨 아래 총평 있음
[주요 문항]
2번 (난이도: 하) [페이크, 명시적 힌트]

뭔 2번부터 페이크를 주고 있다. 장건 보고 (가) 국가가 한나라임을 쉽게 알 수 있지만, 도호부보고 당나라 생각이 난 사람이 꽤 있었을 것이다.
(동아시아사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동아시아사에는 한나라 도호부는 교과 외, 당나라 도호부는 교과 내로 나온다.)
3번 (난이도: 중) [사료 해석]

페이크 다음으로 사료 해석 문제가 나왔다. 필자는 수능 볼 때 중경을 중도(금나라 수도, 현재의 베이징)로 봐서 한참을 헤맸다.
이 문제는 황족 성씨 못 외우면 그냥 나가리되는 문제이다.
거란(요) 황족 성씨 = 야율,
황족 야율대석보고 발화 국가가 거란(요)임을 알 수 있다.
지문을 읽어보면 동쪽에서 흥기한 이 나라가 거란(요)를 두들겨 팼다고 나온다.
거란(요) 시기에 동쪽에서 흥기한 나라는 금이다.
거란(요) 기준으로 서쪽은 서하, 동쪽은 금, 남쪽은 북송임.
4번 (난이도: 중) [명시적 힌트]

아.. 현장에서 이 문제 풀 때 숨이 턱 막혔다. 비주얼이 그냥 풀기 싫게 생겼다.
(여태까지 이런 유형은 안 나왔음)
(개념 자체는 쉬운데 지문을 약간 꼬아놓은 형태)
현장의 느낌을 되살려 해설해 보자면,
절도사, 수도 장안 보고 ㉡이 당나라라는 것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지문을 보면 발화 국가(본국)의 중앙 관제에 중대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대성은 발해의 중앙 관제이다. 따라서 ㄷ은 발해!
ㄱ은 민부성 보고 쉽게 일본임을 알 수 있다.
옛날에는 힌트로 ‘식부성(일본 중앙 관제, 수특에 대놓고 나와있음)’ 이런 거 줘도 오답률 70% 이상이였는데 이젠 이렇게 꼬아놓아도 오답률이 50%를 넘지 않는다. 이래서 기출의 무서움이란..
5번 (난이도: 하) [명시적 힌트]

23년 수능 당일에 이거 틀렸다는 사람 몇몇 본 거 같다. 아마 <해설>에 나와 있는 대학과 격물치지만 보고 성리학으로 푼 것 같다.
근데 2, 5번 선지가 성리학이라 컷 가능함..
그리고 조선 시대에 성리학 비판하면 바로 사형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해설>만 보고 풀기는 어렵고, 사료를 읽어야 풀 수 있다. (해설만 보고도 풀 수 있었던 기존 문제와는 결이 좀 다르다)
사료는 대충 한 유학자가 왕수인이 대학과 격물치지에 대해 해석한 것을 비판하고 있다.
왕수인 = 양명학 = 심즉리 컷!
이건 진짜 윤리러도 풀 수 있을듯
7번 (난이도: 중) [명시적 힌트, 지리적 요소]

필자는 지문 보자마자 “어? 마카오네”하고 바로 넘겼는데 현장 당일에 틀린 사람이 많았었다.
포르투갈이 중국에서의 거주권을 인정받은 도시는 마카오이다. (기본 개념)
마카오는 홍콩 맞은편에 있다.
8번 (난이도: 중) [명시적 힌트]

23년 기준 수능에 무려 3번 연속으로 나온 북위 문제이다.
화북 평정, 제나라 정벌, 수도 이전 조합해서 북위인 것을 알 수 있다.
원래는 꽤 난이도가 있는 문제였지만, 23학년도 수능 북위 단독 문제에 ‘송과 대립하였다’라는 선지가 나와 학생들이 송, 제, 양, 진을 달달 외우는 바람에 제만 보고 바로 북위 찍었을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다.
10번 (난이도: 중) [명시적 힌트, 지문 독해(사료 해석)]

(가)는 찾기 쉬운데 (나)가 헷갈렸던 문제이다.
수도 임안 함락은 2023학년도 수능 9번에 나왔던 소재이기에 쉽게 (가) 인물이 쿠빌라이 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답 선지가 2번이기에 사실 (가)만 보고 넘어갔어도 됐다 ㅋㅋ
지문을 계속 읽어보면 진공이 결혼하여 성녀를 낳았고 성녀의 아들인 (나)가 적(원나라)을 몰아내고 한족의 왕조를 건국했다고 나와 있다. 원나라를 몰아내고 한족의 왕조를 건국한 인물은 주원장이다. 따라서 (나)는 명 태조(주원장)
5번 선지가 매력적일 수 있는데, 감합 무역은 무로마치 막부가 15세기 초에 명으로부터 책봉을 받은 후에 전개되었다. (주원장 재위 시기가 아님)
나만 성녀 보고 뜬금없이 잔다르크 떠오름..?
11번 (난이도: 하, 오답률만 봤을 때는 준킬러) [페이크(★)]

난이도 자체는 최하, 그냥 기본 문제인데 오답률은 무려 67%이다. (오답률 2위)
나가사키 등지의 개항을 명시한 조약 = 미일 수호 통상 조약 (진짜 기본 개념, 모르면 안 됨)
사람들은 이 문제를 도대체 왜 틀렸을까?
(진짜 이와쿠라 사절단 사진)
동아시아사에서 사절단하면 무조건 이와쿠라 사절단이다. 동아시아사 배운 학생에게 일본이 개항 이후 파견한 사절단은? 물어보면 10명 중에 10명이 이와쿠라 사절단이라고 말할 거고 파견 시기도 읊을 것이다. (1871~1873)
솔직히 그림에 사절단 사진 박혀있고 첫 줄부터 “자료는 일본이 개항 이후 파견한 사절단원의 사진이다.”라고 나와 있는데 이와쿠라 사절단 어케 참음ㅋㅋ 첫 페이지부터 조금 빡센 문제 나와서 멘탈 나가 있는데..
틀린 이유 요약: 사진보고 이와쿠라 사절단인줄 알고 지문 안 읽고 바로 1872년에 창간된 신보찍고 전사함
사절단이 파견된 시기가 58~60년인 것만 파악되면 정답은 쉽게 나온다. 1860년 베이징 조약 컷!
TMI: 이 문제의 별명은 짭와쿠라 사절단, 이와쿠라 호소인이다.
13번 (난이도: 중상) [페이크, 사료 해석]

아ㅋㅋㅋㅋㅋ 진짜 현장에서 보고 어이가 없었던 문제이다.
임진왜란 문젠데 뭔 삼한 백제 드립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년 당시 삼한 백제 보고 나당 연합군 선지 골랐다는 사람이 많았다.
지문을 보면, 천자의 군대가 한반도에 있는 국가를 구원하러 간다는 점, 평양에서 이기고, 황주를 되찾으며, 개성에서 무찌르고, 함경도에서 적을 몰아냈다는 점을 통해 다음 전쟁이 임진왜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답률: 34.2%
왜 오답률이 34.2%지..
15번 (난이도: 킬러) [페이크, 사료 해석]

현장에서 이 지문 읽고 힌트 못 찾아서 일단 스킵했던 기억이 난다.
뒷장 다 풀고 한 15분? 남았던 거 같은데 그 시간을 15번과 17번에 투자했었다.
“베이징으로 도읍을 옮기고” 이 부분을 통해 대충 명나라, 청나라로 후보를 추려낼 수 있다.
(난 이때 원나라도 후보에 두었었다. 베이징이라는 지명이 명나라 영락제 때 생겼다는 걸 간과했었음)
그리고 4800명 선별하고 각 기별로 600명 선발한다는 내용을 통해 청나라임을 알 수 있다.
4800/600=8
기가 8개 있으니까 팔기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현장에서 나누는 거까진 생각 못하고 기만 보고 청나라 골랐다.
(여전히 원인지 청인지 헷갈리던 상태라 제발 맞아라.. 하고 빌었음)
동아시아사 역대 기출에서 이런 식으로 힌트를 준 적은 없었기에 틀린 사람이 정말 많았다.
틀린 사람은 아마도 베이징 천도 보고 바로 명나라 골랐을 것이다. (명나라 베이징 천도가 청나라 베이징 천도보다 중요하게 다뤄져서 그런듯)
오답률: 76.6%
17번 (난이도 중상) [명시적 힌트, 연표]

지문은 쉽다. 대놓고 그냥 50여일 전에 일본이 진주만 공습을 행했다고 나온다. 진주만 공습은 12월 7일에 일어났기에 밑줄 친 ‘5년 동안’이 1936~1941인지, 1937~1942인지 헷갈릴 수 있다. (진주만 공습은 월, 요일까지 외우는 사람 얼마 없음) 일단 선지를 보자.
ㄱ. 일본이 난징 대학살을 자행하였다. (1937.12.16~1938.2)
일단 ㄱ 선지는 쉽게 파악 가능하다.
ㄴ.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동맹을 맺었다.
이 선지 보고 3국 방공 협정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그랬음)
방공 협정이 아니라 ‘3국 동맹 조약’은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체결되었다. (수특에 대놓고 나와있었음;;)

따라서 ㄴ은 맞는 선지!
ㄷ. 조선 의용대가 중국 국민당의 지원을 받았다.
조선 의용대는 기본 개념이기에 당연히 맞는 설명! (1938~1942)
조선 의용대 일부는 한국 광복군에 합류, 나머지는 화북으로 가서 조선 의용군 됨.
(독립군 파트 특징, 이름 그냥 겁나 비슷함. 한국 광복군, 한국 독립군, 조선 의용대, 조선 의용군 등등)
답은 ㄱ, ㄴ, ㄷ 5번!
18~20은 개념 문제이기에 스킵
세트 총평
지엽적인 요소는 거의 없고(17번 ㄴ 선지 제외), 기본 요소를 꼬고 꼬고 꼰 시험지이다. 개념은 기본적인 것만 내되, 사료 해석을 빡세게 해야 풀 수 있게 만들었다.
한 줄 요약
그야말로 사파의 시험지라고 볼 수 있다. 정정당당하게 순수 난이도로 승부 보지 않고, 페이크 도배로 변별을 주고 있다.
문제 유형 비율
페이크 60%, 순수 난이도 40%
참고로 2025학년도 수능 동아시아사는 페이크 5%, 순수 난이도 95%임.
2024학년도 수능 동아시아사의 등급컷은
1등급: 47 (만백 99, 만표 66)
2등급: 46
3등급: 42
이다.
이와쿠라 호소인, 팔기제 틀리면 46으로 2등급이다.
동아시아사 동사 칼럼 2411 수능 사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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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험지를 두 단어로 요약하자면 짭와쿠라와 팔기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기제 저 문제 세조께서 베이징으로 도읍을 옮기고 < 이거보고 쿠빌라이 찍어서 틀린 기억이 있네요
저 문제는 진짜.. 지금 봐도 PTSD가 오네요
25수능 동사러여서 24수능 시험지를 문자 그대로 마르고 닳도록 풀고 또 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팔기제 문제 보면서 이 정도 수준의 문제가 25수능때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공부했던게 엊그제 같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한국사 비중이 꽤 되네요
25수능에는 한국사로 킬러 문제가 나왔다는..
현장에서 보면 체감이 다른가요?? 흠..
국, 수, 영 치고 보는 거라 체력 이슈도 있고
출제 경향도 24수능때 확 바뀌어서 컨디션의 영향도
꽤 받았을 거 같아요
(앞 문제에 시간 많이 잡아먹어서 짭와쿠라 사진을 이와쿠라 사진으로 보고 바로 신보 찍고 가버린다던지.. 베이징 천도 보고 바로 정화의 함대 찍는다던지..)
뒤지게 어렵네 이건 어떻게 공부함. 과탐이랑 또 다른 더러움인데
기본적인 개념만 다 알고 있으면 현장에서 임기응변으로 어떻게든 풀 수 있었음
이런 시험지의 체감 난도를 낮추려면 실모를 많이 푸는 수밖에 없을듯
팔기제는 진짜 ㅋㅋㅋㅋ…
사료 해석 너무 빡세네요
현장에서 4800/600 생각한 사람은 진짜 인정해줘야할듯요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