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사위는 데리고 사는 사위라서 데릴사위인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183814
민며느리도 비슷하게 미리 데리고 사는 며느리라서 민며느리랍니다
'미리'를 뜻하는 '민'은 현재 표국대상 접두사로 분류되지 않지만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에는 접두사로 쓰였습니다. 민갑(先金)’은 훈몽자회(1527)에, ‘민빋(외상)’은 신증유합(1576)에, ‘민며ᄂᆞ리(민며느리)’는 한청문감(1779)에, ‘민사회(데릴사위)’는 역어유해(1690)에 나옵니다. ‘민갑’은 ‘먼저 치리는 돈’, ‘민며느리’는 ‘장래에 며느리로 삼으려고 관례를 하기 전에 미리 데려다 기르는 여자아이’, ‘민빋’이 ‘미리 지는 빚’, 등 ‘민’은 ‘예선(預先)’이란 의미를 가지죠.
우리는 이와 의미가 비슷한 '미리'를 떠올릴 수 있고 부사파생접미사 '-이'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밀다(앞서다, 豫)'라는 용언을 재구할 수 있겠죠
네 바로 '민'은 바로 '*밀다'의 관형사형에서 접두사화한 것입니다. 중세국어에 이 ‘*밀-’은 보이지 않고 관형사형 ‘민’만 보이는데 이미 접두사화한 것으로 보이고 이 시기에는 사어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르비 안녕 0
안뇽(hi)
-
기하하고 있었어서 몰랐네..
-
심야 영화 관람후 아무도 없는 가을 거리에서 술래잡기하고 싶다. 모솔이라서 상상력이 풍부하죠?
-
설대 다니다 반수중인 반수생입니다 작년에 반수해서 국수영물1지1 11131이었는데...
-
현장에서 하는거 진짜 맛있네 ㅋㅋㅋ주문하길 잘했다
-
진짜 개하얗고 개 예민함 햇빛 좀만 쐬도 빨개지고 트러블도 잘 나 이틀전에...
-
ㄱㄱ
-
실제로 빌런 아예없엇나여?? 작수때 제2외국어 신청 안했는데 제 옆자리가 헛기침소리...
-
경제러들 질문좀 받아주 12
이거 어떻게 생각함?
-
개념중에서 제일 헷갈리고 짜증남
-
하..
-
하지말까요
-
영화는 혹평이라 안 볼려고하고 대신에 소설/웹툰 보려하는데 1. 뭐부터 봐야되는지...
-
맞팔구 6
오랜만에
-
지구 N제 0
인강컨 폴라리스 오리온 말고 좋은거 있나요??
-
기출 3회독함 수완아직안품
-
35분인가 걸리고 11번 하나 틀렸는데 몇분기준인지 모르겠네
-
오공끗 10
그럼 바퀴벌레는 바퀴처럼 굴러가서 바퀴벌레인가요?
애매합니다. 중세국어에 '바퀴(cockroach)'에 해당하는 단어는 보이지 않고 바퀴(wheel)는 바회로 등장합니다. 근대국어에 '바퀴(cockroach)'는 '박회'로 등장하고 바퀴(wheel)도 '박회'로 보이기에 모종의 관련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박회(cockroach)가 중세국어에도 바회였을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