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사위는 데리고 사는 사위라서 데릴사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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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며느리도 비슷하게 미리 데리고 사는 며느리라서 민며느리랍니다
'미리'를 뜻하는 '민'은 현재 표국대상 접두사로 분류되지 않지만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에는 접두사로 쓰였습니다. 민갑(先金)’은 훈몽자회(1527)에, ‘민빋(외상)’은 신증유합(1576)에, ‘민며ᄂᆞ리(민며느리)’는 한청문감(1779)에, ‘민사회(데릴사위)’는 역어유해(1690)에 나옵니다. ‘민갑’은 ‘먼저 치리는 돈’, ‘민며느리’는 ‘장래에 며느리로 삼으려고 관례를 하기 전에 미리 데려다 기르는 여자아이’, ‘민빋’이 ‘미리 지는 빚’, 등 ‘민’은 ‘예선(預先)’이란 의미를 가지죠.
우리는 이와 의미가 비슷한 '미리'를 떠올릴 수 있고 부사파생접미사 '-이'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밀다(앞서다, 豫)'라는 용언을 재구할 수 있겠죠
네 바로 '민'은 바로 '*밀다'의 관형사형에서 접두사화한 것입니다. 중세국어에 이 ‘*밀-’은 보이지 않고 관형사형 ‘민’만 보이는데 이미 접두사화한 것으로 보이고 이 시기에는 사어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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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합니다. 중세국어에 '바퀴(cockroach)'에 해당하는 단어는 보이지 않고 바퀴(wheel)는 바회로 등장합니다. 근대국어에 '바퀴(cockroach)'는 '박회'로 등장하고 바퀴(wheel)도 '박회'로 보이기에 모종의 관련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박회(cockroach)가 중세국어에도 바회였을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