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연세대 인문논술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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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연세대학교 사회계열을 논술 전형으로 합격한 25학번 아기독수리입니다.
올해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이 9월 27일 토요일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시험까지 약 7주 정도 남은 이 시간을
앞으로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논술 시험에 있어서 성패가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 5월부터 논술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사실 5월부터 7월까지는 학원에서 시키는 리라이팅 과제나 복습도 소홀히 해서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산출하는 내부 등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상위 30~50%) 정도의 실력이었습니다.
상반기부터 꾸준히 논술을 성실하게 준비해온 학생들은
기본 유형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와 충분한 문제풀이 경험으로 축적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작년의 저는 이미 앞서 있는 친구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8월부터 작년 시험일이었던 10/12까지
학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예시답안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
시중에 나와있는 논술 독학서를 참고하여 부족한 배경지식, 빈출되는 논점을 스스로 채웠고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질문도 많이 드렸습니다.
또한 학원에서 다루지 않는 연세대 옛기출을 찾아서
답안을 직접 작성하지는 않더라도 제시문을 진득하게 분석해가며
연세대에서 자주 출제되는 논점인 '보편 vs 특수', '선천 vs 후천', '개인 vs 사회', 기술의 양면성 등의 관점을 정리했고
시험 막판에는 대입기출 뿐만 아니라 연세대 편입기출까지 교보문고에서 구매해서 정독하고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시험장에서 절묘하게 발현이 되었던 것일까요.
시험 직전 막판까지 보았던 연세대 편입논술 2022 기출이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를 다루는 회차였는데
"마침" 2025 연세대 논술의 대주제(=중심주제)로 등장하는 바람에 익숙함을 느꼈고,
제가 보았던 논술 독학서의 맨 첫번째 챕터였던 '자유의지와 결정론'이
"마침" 2025 연세대 논술의 소주제(=이항대립적인 관점)로 등장하는 바람에 답안 작성에 있어서
풍부한 개념어를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제가 막판에 보았던 자료에서 개념어와 논점들이 이번 시험에 출제됨에 있어서
저는 평소 제 실력보다 훨씬 더 훌륭한 퀄리티의 답안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대생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당시 제가 다니고 있던 대치동 대형 논술학원(로고스학원)에는
저보다 실력이 더욱 뛰어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를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지금 논술 과외를 하고 있고, 연대 논술을 합격하신 분과 같이 8월 말 논술 독학서 출판을 준비하고 있는데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할수록, 새롭게 깨닫는 부분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입니다.
타 학교와 달리, 다면적 설명/평가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연세대 기출을
논술 독학서 출판을 준비하는, 저희 연세대 합격생 팀원과 같이 분석하고 있노라면
볼 때마다 매번 다르게 보이는 연대 기출의 묘미에 감탄을 하기도 합니다.
(볼수록 매력있는.. 볼매인 연대 기출)
논술에 있어서 시험 당일의 운적인 요소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논술에서의 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 당일날 내가 맞닥뜨리는 시험지의 주제가 내게 친숙한 주제인지의 여부'입니다.
제가 봤던 25학년도의 시험지가 제게 가장 잘 맞는 fit이었던거죠.
하지만 '논술에서의 운'을 위와 같이 정의한다면,
운은 충분히 노력으로 높일 수 있는 영역이 됩니다.
기본적인 유형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를 쌓아서
'논술에서의 운'이라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을 수 있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막상 내가 잘 아는 주제인데, 연대에서의 주요 유형인 '설명(평가)하기'와 '비교하기' 유형의 접근법을 몰라서
답안을 제대로 못 쓰고 나온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지금부터 남은 시간 동안
연세대 기출을 최대한 많이 구해서 제시문을 분석하고 풀어보는 것 또한
'논술에서의 운'을 극대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결국, 2025학년도 기출의 핵심개념어인 '이타주의'는 <연대 2022 편입기출>에서, 세부 논점인 '자유의지와 결정론'은 <연대 대입논술 2021 모의>에서
도표제시문의 세부 논점인 '선천적 재능과 후천적 의지'라는 대립되는 개념은 <연대 대입논술 2016 인문 기출>에서 핵심적인 개념어였거든요.
남은 시간 동안 논술 개념어 교재를 읽으며 부족한 배경지식을 정리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대입 편입 논술에 꼭 나오는 핵심 개념어 110>이라는 책의
맨 첫 장이 <자유의지와 결정론>이어서,
시험장에서 '자유의지'와 '유전자결정론'이라는 키워드를 쓰는 것에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능이 이제 100일 남았다고 합니다.
9/27에 실시하는 연대 논술은 남은 기간이 더욱 짧습니다.
아직 수시 원서를 쓰지 않아서 연대 논술을 쓸지 확실히 결정하지 못한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수능에 비해서는 남은 시간은 짧지만,
생각보다 남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물론 수능 준비도 해야 하고, 각자의 사정에 따라 논술 공부에 할애할 수 있는 여력과 시간이 다르겠지만
남은 시간동안 얼마나 밀도있는 학습을 하고 제대로 약점을 찾아서 보완할 수 있는지에 따라
논술에 있어서 지금은 뒤처져 있더라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모두 흔들리는 이 시기에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알아서 찾아 해낼 수 있는
남들보다 '덜' 흔들리는 수험생이 됩시다.
https://www2.yonsei.ac.kr/entrance/2025/2026%ED%95%99%EB%85%84%EB%8F%84_%EC%97%B0%EC%84%B8%EB%8C%80%ED%95%99%EA%B5%90_%EB%8C%80%ED%95%99%EB%B3%84%EA%B3%A0%EC%82%AC_%EC%9E%90%EB%A3%8C%EC%A7%91.pdf
위의 자료집은 연세대학교 입학처에서 발표한 <연세대학교 대학별고사 자료집>입니다. 원래는 매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만 발표하는데 올해 이례적으로 논술고사 자료집을 배포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작년 자연계열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낸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인문논술에 관한 문제와 제시문 해설, 그리고 문제 2-2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5학년도 연세대 인문논술 복기답안+ 준비꿀팁
위 칼럼은 제가 작년 12월에 합격자 발표 이후에 쓴 제 복기답안입니다.
2025학년도 기출을 과외준비를 하며, 그리고 연세대 논술 독학서를 집필하며
지금 수십번은 본 것 같습니다.
사실 위에 있는 제 복기답안으로 제가 합격하기는 하였지만
팀원과 집단지성으로 분석해낸 더 좋은 퀄리티의 답안이 존재합니다.
8월 말~9월 초에 합격자들의 집단지성으로 분석해낸 <연세대 인문논술 기출분석서>를 선보일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되는대로 틈틈히 논술 준비에 도움이 되는 자료나 칼럼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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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jangwon_younghyun 에서는
인문논술에 관한 기본 유형, 입시 꿀팁을 다루는 카드뉴스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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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논술 팀 이름이 '장원급제'여서 jangwon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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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최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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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에 해당하는 수1, 수2 3점 문항을 모두 맞출 수 있는 실력이면 충분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제가 올린 복기답안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