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모의고사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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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월입니다
100일이 남았습니다
슬슬 실모 시즌이 다가오고
국어 실모도 많이들 푸실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요
사설 모의고사, 특히 국어의 경우
평가원과는 그 결이 다릅니다
풀어야 한다, 풀지 말아야 한다
말도 많지요
저는 그런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푸셔야 합니다
실전 연습은 항상 필요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사설에 매몰되어
기출 학습을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올해 초에 작성했던 칼럼에서 다루었던 바 있어
이 시점에서 한 번 더 상기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다음은 원문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
[원본글: https://orbi.kr/00072453787]
:국어학습총론 part.1 (2) 기출학습의 목표치
절대로, 기출을 놓지 마세요
위에 말씀드린 내용의 연장선이자
어느 정도 상위권이신 분들을 위한 내용입니다.
기출이 어느 정도 학습되고
사설 텍스트를 통해 훈련하는 1등급 이상의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치명적인 실수가 있습니다.
N일 1실모같은 것만 돌리면서
기출을 아예 놔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평가원과 사설은 문제를 구성하는 논리가
미묘하게, 때로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장 큰 차이는 '추론의 깊이'와 '지엽'에서 나타납니다.
왜 그런지 이해해 봅시다.
평가원과 사설 기관은 문제를 만드는 목적이 다릅니다.
평가원은 학생들을 평가하기 위해 문제를 만들지요.
그것도 일 년에 단 세 세트를, 최고의 권위자들이 모여 만듭니다.
사설 기관은, 장사를 하기 위해 문제를 만듭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국어 실력을 평가하는 것도
깔끔하고 깊은 논리도 아닙니다.
좀 격하게 말하자면
커뮤니티에서 욕 먹지 않으면서, 적당히 등급컷이 나뉘는 것
이거면 되는 겁니다.
게다가 일 년동안 십수 회분을 찍어내지요.
결과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커뮤니티에서 욕을 먹지' 않으려면, 좀 순화해서
학생들에게 적당히 좋은 여론을 형성하려면
선지 정오의 근거가 반박 불가한 자명한 사실이어야 합니다.
'추론 문제'를 높은 수준으로 출제하면서
그런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물론 가능하기야 하겠죠.
하지만 우리는, 사설 기관들은 매우 많은 모의고사를 만들어야 함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평가원같은 퀄리티로, 오류 없이, 아름다운 추론 문제를 만든다?
힘들어 보입니다.
게다가, 학생들은 사설 기관에게 매정합니다.
평가원 시험에서 어려운 문제를 틀리면
'아, 내가 부족하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사설에서 틀리면 '뭔가 잘못되었을수도 있지 않을까' 의심하고
해설지를 봐도 계속 다른 생각이 든다면
결국 커뮤니티 가서, 깝니다.
아니면 친구들에게 실모 욕을 하지요.
'아, OO모의고사 논리 진짜 ㅈ같더라 ㅋㅋㄹㅃㅃ'
'나 평가원 고정 1인데 XX모의고사 78점 뜸 이거 뭐냐 ㅋㅋㅋㅋ'
그렇다면 여기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추론 문제를 난이도 있게 출제하지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다시 문제가 발생합니다.
변별이 안 됩니다.
'아니 OO모의고사 N회차 왤케 쉬움?'
'그냥 내용이 없음 개별로임'
'아 좀 잘봤다 했더니 1컷 96이노 에휴다노'
이를 피하기 위해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세부 내용을 무겁게 다루어 선지 판단을 지연시키거나
매우 복잡한 적용 문항을 출제하여, 시간이 걸리는 정량적 판단을 요구하는것
등이 있으며, 실제로 많은 사설 모의고사에서 보이는 특징입니다.
따라서, 평가원 기출을 멀리하고 사설만을 풀게 되면
큰 줄기를 따라 빠르게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힘은 무뎌지고
자꾸 세부 내용에 집착하고 외우려고 하게 됩니다.
지문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지문의 개념을 장악하고 풀어야 하는 문항들
그리고 세부 사항에 집착하기보다는 굵직한 논리로 풀어내는 문항들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습관은 무섭습니다.
이는 결국, 수능날 국어 시간이 부족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많은 학생들이 사설 컨텐츠를
'파이널 기간'에 접한다는 점입니다.
이미 6평이 끝난 이후이지요.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무작정 사설 모의고사만 응시하다가
수능에서 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을 논하지 않습니다.
절대 기출을 놓지 마세요.
당신이 아무리 국어를 잘 한다고 느끼더라도
절대로 놓지 마세요.
저는 여러 유명한 사설 모의고사(이감, 상상, 강K, 더프 등등)에서
거의 진폭 없이 원점수 95~97을 오가고 있었음에도
수능 전날까지 기출을 보았습니다.
더 강하게 말하고 싶지만 이만하겠습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기출 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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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대로 해나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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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갠적으로 사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생각해보는까 갠적인게 아니지 그냥 사는게 맞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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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점수가 최근 좀 올랐는데 이거 공부 잘하고 있는 거 맞겠죠? (80점 후반에서 90점대 초반)
작수, 올해 6모 1틀,2틀이지만 사설 60~70점대임
특히 이감<< 점수엔 전혀 신경안씀

이거는 ㅇㅈ
세부사항 집착은 다시 생각해보니 진짜 그렇네요인사이트 감사합니다..
결국엔 실전 운용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거로 봐야겠네요
첨언하자면 저는 수능 전날까지 낯선 리트 풀다가 시험장 간 기억이 있네요
낯선 문제를 접하지 말라는 취지는 아닙니다
같은 취지라고 생각해요!
리트도 사설보다 훌륭란 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능 직전까지 평가원 기출 안 본게 있으면 안되겠지만요
사설 85점 고정인데 이러다 절여져서 수능도 이럴까봐 다시 고난도 기출 위주로 회귀했습니다.. 명심할게요
아니 평가원은 80촌데 사설 강k 1회 처음 봤는데
왜 나 98이 뜨는거임..?
3모말고 국어 1인적이 없었어서 너무 당황스럽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함쌉동의합니다
글쎄요. 저는 그냥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이 훈련하는 것이 유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설, 기출 가리지 않고 많이 풀다 보면 강사급 이상의 안목이 생겨나거든요.
**당연히 "기출을 유기하고 사설을 풀어라"<-는 취지의 발언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가 많은 학생들 가르쳐 보면서 느낀 점은, 학생들이 '추론을 못 해서' 점수가 안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냥 구체적인 구절, 단어, 표현 등에 대한 해석이 안 되어서 점수가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학이든 비문학이든요.
게다가 평가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추론의 품질'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도 매우 의문스럽습니다. 일부 사설모의고사에서 퀄리티컨트롤 안 되는 독서 지문 선지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감 등 좋은 회사 제품 풀면 정말 평가원이랑 거의 같은 품질의 회차, 세트들이 꽤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수학과 국어는 학습방식이 같습니다. 기출문제 학습을 충실히 여러 번 반복하고(기본) -> 그 이후에는 무한대로 발산하는 양의 문제풀이와 지문리딩 경험을 통해서 귀납적인 학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어떤 '미출제 요소'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는 것이죠.
구체적인 '구절' '단어' '표현'등의 작은 의미단위로 글의 쪼개서, 내용을 일일이 이해하고 공부하는 것이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심지어 백분위 100%인 사람들에게도) 점수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출만으로 학습대상의 양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명백하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도 실력이 매년 늘고 있다는 체감이 되는데, 매우 많은 양의 사설모의고사 풀이와 해석 작업을 해마다 진행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지문에서 만나는 문장성분이나 단어/어구/관용구 표현들에 대해서 다 '자동적인 패턴 인식 처리'가 가능하게 되어 -> 시간 관리, 추론의 정확도, 문장성분을 빠지지 않고 처리하는 것 모두가 극도로 능숙해진 것이죠.
결론은 아주 단순합니다. 수학이든 국어든, 사설을 많이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실력은 늘고 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습니다. 1등급 언저리 점수대와 백분위 고정100%의 차이는 거기에서 나오고요.
글쓴이님은 물론 후자에 가깝겠습니다만, 본인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본인이 사설모의고사 학습을 더 많이 하신 것을 간과하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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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피하기 위해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세부 내용을 무겁게 다루어 선지 판단을 지연시키거나
매우 복잡한 적용 문항을 출제하여, 시간이 걸리는 정량적 판단을 요구하는것
등이 있으며, 실제로 많은 사설 모의고사에서 보이는 특징입니다.
-----------------
-> 기출문제도 풀어보셔서 아시겠지만, 2017~2020 시즌의 '물로켓 국어'대비 2022이후 평가원 모의고사들에서도 정보량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2024학년도 수능, 2025학년도 6평, 2023학년도 6평 같은 스타일의 세트들은 사설모의고사에 나온 정보량에 거의 필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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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평가원 기출을 멀리하고 사설만을 풀게 되면
큰 줄기를 따라 빠르게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힘은 무뎌지고
자꾸 세부 내용에 집착하고 외우려고 하게 됩니다.
지문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지문의 개념을 장악하고 풀어야 하는 문항들
그리고 세부 사항에 집착하기보다는 굵직한 논리로 풀어내는 문항들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습관은 무섭습니다.
이는 결국, 수능날 국어 시간이 부족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 '큰 줄기를 따라 빠르게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지금 수능에서의 경쟁은 그 기본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문제인 겁니다. 그래서 '큰 내용'은 이미 기본으로 이해하고 난 뒤에, 이제 '세부 내용'까지도 잘 처리하고 모든 문장성분을 "패턴 인식 방식의 피지컬"로 즉각적으로 이해한 사람을 선발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큰 내용은 '직관적'수준에서 이해하고, 지문 읽는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 '모든 지엽적인 디테일까지 다 처리하는' 미친 수준의 피지컬 차력쇼 게임이 된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의 수능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당연히 수시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서 정시가 지옥을 가서 그런 것이고요. 지옥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찍어누르고 살아나가면 그만입니다. 제도가 이상한 걸 어찌하겠습니까
"기출이 어느 정도 학습되고
사설 텍스트를 통해 훈련하는 1등급 이상의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치명적인 실수가 있습니다.
N일 1실모같은 것만 돌리면서
기출을 아예 놔버리는 것입니다."
제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이 부분입니다.
제가 저질렀던 실수였기도 하지요.
수능에서 무너졌던 이유가 과도하게 사설 지문만을 학습하고
기출을 완전히 놓아버렸기 때문이라고 느꼈으니까요.
저는 일개 수험생이었던 사람이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 현직 강사님이나 컨텐츠 제작자 분들과는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당연히 선생님 말씀이 더 깊은 통찰 하에 나온 것이겠지요.
다만 저는 제가 공부한 방식과 그것에서 느낀 깨달음을
전적으로 수험생의 입장에서 칼럼으로 풀어왔을 뿐입니다.
부족한 글을 보완하는 정성스러운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현월 님의 글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이 글에서 좋은 영향을 받아 가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요.
다만 제 우려는, '기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현월님의 뜻과는 다르게, 수험생 분들이 이 글을 '학습량 축소의 합리화' 명분으로 삼을 수도 있겠다는 노파심이었습니다. 현월님께서도 동의하시겠지만, 최상위권의 문은 결국 압도적인 훈련량을 이겨낸 사람에게 열리니까요.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썩 기분 좋은 댓글은 아니었을텐데, 너그럽게 받아주시고 정중하게 답변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네, 맞습니다...^.^
저도 사설을 정말 많이 풀었지요.
일반적인 수험생분들이 풀지 않는 양을 풀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기출을 완전히 놓아버렸을 때는
제가 잡아왔던 독해와 판단이 조금씩 틀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기출을 끝까지 놓지 않았을 때
수능에서 훨씬 나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오로지 사설만을 학습하고 좋은 점수를 받다가도
수능에서 무너지는 사례들을 많이 보아왔기에
위와 같은 생각들이 정립된 것이지요.
그리고 사설 모의고사들의 상업적 한계에 대한 내용은
유명한 국어 컨텐츠 제작 종사자님으로부터 듣고 공감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기분나쁘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제가 푼 사설 학습량을 조금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다시금 해볼 수 있었고요.
정성스럽고 논리적인 이견은 감사한 일이지요.
전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고,
제가 쓴 칼럼들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능을 몇년 째 공부하는 프로페셔널 수험생들 말고, 올해 고3이나 재수 삼수 중에서 08-26 기출 숙달될 정도로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몇명이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출을 충실히 여러번 반복“하기는 커녕 1회독조차 제대로 끝낸 학생은 요즘 찾아보기 힘든 희귀종이고요(국어든 수학이든 지문이 짧네 문제가 너무 단순하네 경향이 어떠네 하면서 죄다 버림)
기출을 다양한 핑계로 유기하고 ”충실히 여러번 반복“은 커녕 1회독도 안되었는데 사설 컨텐츠 쇼핑하고 디깅하는 수험생은 여기나 저기나 넘쳐 흐릅니다. 기출 중심 N제 실모 학습이 아니라 기출은 아예 초견인 경우가 대부분일 거에요. 그런 학생이 말씀하신 1등급 언저리인 것도 아니고 2-4등급대까지 싹다요.
말씀하신 취지는 이해가 되지만, 전제가 거짓이라 공허참이에요. 요즘 아무도 기출 제대로 안 풀어서요.
08...?부터는 모르겠지만(필요한지도 모르겠네요) 17~26 기출은 충분히 여러번 본 수험생들은 많은 것 같고,
사설모의고사에 기출의 논리들이 녹아있어서 구별의 실익이 별로 없다 생각합니다. 그냥 많이 풀면 됩니다.
저는 오히려 틀딱기출보다는 요즘 나오는 사설이 더 나은것같습니다. 수학이든 국어든지요
예
상대평가 과목이 국어 수학 탐1 탐2인데 매일 국어 3시간씩 공부하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요즘은 중딩때부터 국어학원에서 내신 기간 아닐 때는 모의고사 수업 하구요.
기출을 애들이 다 안 뗀다...? 저는 전혀 아니라 생각합니다 현역이어도 3~4수보다 잘하는 수험생들도 많습니다ㅋㅋ
기출이 사설과 뭐가 다른지 모른 채로 그냥 풀어제낄 대상으로 여겨지는 관점에서 푼다면, 중딩때부터 푸나 사수때까지 푸나, 기출을 푸나 사설을 푸나 많이 푸나 조금 푸나, 아무 차이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저랑은 생각이 많이 다르시군요.
저는 강사이자 저자이자 2026 수능 수험생이고, 수험생들이랑 같은 선상에서 학습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솔직하게 말할 뿐입니다.
저도 제 생각을 솔직히 말씀드린 것이고, 좋은 결과 내시길 응원합니다.
수능 한 달 전부터는 평가원 기출을 조금씩 병행합시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겠네요
어라 근데 이미 시중 강사들이 한 달 전부터 파이널 커리큘럼에 기출을 넣어 주고 있지 않나요?
수험생 입장에서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요~
전 사설이랑 평가원이랑 점수 똑같아서 (둘다 90 초중반) 연습용으로 풀어용
사설풀면서 본인의 정립이 무너지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감,상상같은 사설이랑 기출 못가려낼사람들 많을걸요? (독서도 포함해서)
갠적으로 22수능독서는 사설에서 냈으면 사설틱하다고 욕먹었을 문제라 생각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이미 푼 기출을 어떻게 복습하는게 좋을까요?
기출 복습하려고 했는데 이미 다 아는내용이라 현타와서 접었어요
국어학습총론 1, 2편
기출 학습법, 기출 학습의 목표치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출을 너무 많이 풀어서 답도 외워져있고 그런 경우엔 어떻게 하나요 리트를 풀라는데 그 방법은 좀 아닌거 같아서요
바로 위댓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기출이나 사설이나 그게그거라고 보고 둘다 중요하다고 봄. 사설은 점수는 신경쓸필요는 없지만 사설에 제시된 지문 등은 꼼꼼히 챙겨야함. 사설도 국어시험 전문가들과 베테랑들이 만드는거인만큼 퀄리티도 좋다고봄.
약간 막말섞으면 전 사실 `기출분석`도 일종의 대수험생 사기극이자 수능판 천동설이라고 봄. 기출을 봐야하긴하지만 그정도로 깊고 세밀하게 볼필요도 없고 그시간에 사설이든 뭐든 더욱 새롭고 좋은 텍스트들을 많이읽으며 본질적인 읽는 힘, 즉 국어적 피지컬을 늘리는것만이 수능국어에 대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