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는 원래 '산신령', '산정령'을 뜻했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143639
野鶴淸晨出 山精白日莊[山精은 如人ᄒᆞ니 一足이오 長이 三四尺이니 食山蠏ᄒᆞ고 夜岀晝藏ᄒᆞᄂᆞ니라]
ᄆᆡ햇 鶴은 ᄆᆞᆯᄀᆞᆫ 새배 냇고 뫼ᅀᅡ리ᄂᆞᆫ 나ᄌᆡ 갈맷도다
두시언해15 수정:9b
야학청신출 산정백일장【산 정령은 사람과 같으니 다리가 하나이고 키가 3, 4척이니, 산번데기를 먹고 밤에 나오고 낮에는 숨는 것이다.】
들판의 학은 맑은 새벽에 나와 있고 메아리(산 정령)는 낮에 숨어 있도다.
두시언해에 '메아리'가 山精(산정. 산의 정령(精靈) 또는 산신령)과 대응함. '메아리'가 '뫼ᅀᅡ리'로 쓰였는데 이는 '뫼+ᅀᅡ리'로 분석됨. '뫼'는 '산'의 고유어고, 'ᅀᅡ리'는 '살다'와 관련 있음. 중세국어 시기 합성어나 파생어에서 유성음 사이 ㅅ은 반치음으로 약화되었는데 같은 맥락의 변화임. 'ᅀᅡ리'는 그렇다면 '살-+-이'로 분석할 수 있고 '살다'의 파생명사라 할 수 있지.
본래 '산정령'을 의미했으니 '뫼ᅀᅡ리'의 어원적 의미는 '산에 사는 것'이겠지. 아마 '산에 사는 것'에서 '산에 사는 것이 내는 소리' 또는 '산에서 나는 소리' 이런 식으로 의미가 변하면서 '야호~'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됐을 거임.
물론 지금은 단일어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난 이때가 고트인 듯 칼국수라는 그런 나쁜 말은 하지 마세요
-
문학 ebs 1
우선순위가 고전운문> 나머지인가
-
밸런스 게임 2
넷 중 더 힘든 것은?
-
아니시벌 확통 왤케어렵냐.. 기하보다 열배는 어려운데
-
파워n의 사고과정 10
비가 개많이 옴 >건물 옆으로 비가 무슨 강마냥 내림 >갑자기 거꾸러 강을 거슬러...
-
암산테스트 2
저능....
-
암산게임 ㄹㅈㄷ 3
숫자키 천지인으로 하고 각성함ㅋㅋㅋ 뽀록도 좀 잘터진거같긴 한데 자러감
-
지금보다 기니까 순수 오르비언 맞아
-
김상훈 grit 독서+문학 김민경 독서로 기출 체화 마닳로 주에 2~3세트...
-
대기를 둘 다 걸었었는데 유대종 선생님은 앞 번호가 다 빠져서 현강을 갈 수 있고,...
-
학교가고 싶다 5
학교를 가야 생활패턴이 잡히면서 공부가 됨
'-ᅀᅡ리' 가 붙은 다른 단어도 있나여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중세국어 문헌의 한계인지 혹은 진짜 없었던 건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다만 '사리(살이)'가 붙은 것으로 보이는 말로는 식물명이 있습니다. '겨우살이', '더부살이'가 있는데 아무래도 '메아리' 같은 경우와는 달라 보입니다.
신기하네 ㄷㄷ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