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상위class [325108] · MS 2010 · 쪽지

2011-01-31 16:34:29
조회수 286

안녕하세요 오르비언님들. 제 고민좀 들어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0237

안녕하세요. 오르비 여러분들.

저는 11수능에서 경희대 영어학부에 정시로 합격한 문과 현역 남학생입니다.

저는 현재 반수냐 / 그냥 경희대냐 라는 너무너무 중요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제 얘기를 여기 조금 적을 테니 여러분들께서 고견을 조금만 던져주셨으면 합니다.ㅜㅜ

저는 성적이

3월 232

6월 433 ,

9월 221111

10월 311212

수능 121111

이런 성적을 보였습니다.

제일 잘 본 모의고사가 수능이지만(9월에 비해 표점 4점 상승)

고3 내내 고려대를 가고 싶어했기에 원서 넣기 전에 반수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군에 하향해서 경희대를 썼죠. '나'군에는 조금 상향해서 중대를 쓰구요.

저는 경희대가 휴학이 안되고 중대는 휴학이 되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희대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엇죠.

그렇게 원서를 쓰고 7일뒤 중대는 광탈했고, 저는 한달 정도를 공부했습니다.

미적분 개념도 한바퀴 돌리는 등 그래도 나름 적지 않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그저께 발표가 딱 났습니다. 결과는 하향이었으니 당연히 우선선발 합격이었죠.

그런데 합격을 하고 보니 너무 마음이 싱숭생숭 해졌습니다.

한달동안 공부할 때는 전혀 들지 않던 생각들.

그러니까

' 아 내가 제일 잘본 게 수능인데 이것보다 더 잘볼 수 있을까? '

' 아 만약에 반수 실패해서 복학했을 때 그 카오스는 어떡하지 ? '

'그럼 도데체 인싸반수타야되는거야 아싸반수타야되는거야 뭐야? '

'아 동생도 이번에 고3인데 돈 ㅎㄷㄷ한데 어떡하지 ? '

'아 아빠 몰래 하려니 죽겠네 ' 이런 생각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지금 2일정도가 지났구요. 지금은 엄마랑 대화 후에 반수 안하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금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맴도네요.

' 아 그래도 당연히 아싸반수든 뭐든 배수진 치고 함 가야되는 거 아닌가? 이것도 주님이 나에게 내리는 초특급 시련 아닌가 ? ' 아.. 결정이 안되네요. 혼자서 내가 왜 고려대를 가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던져봐도.. 그냥 제 허영심이라는 것밖에 안나오지만.. 너무너무 가고싶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구요.. 여러분들은 지금 제 상황에 처하신다면, 혹은 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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