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000185
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내 인생글임 불편하면 나가
난 원래 중2때까지 공부에 미친놈이였음 삶의 이유가 공부였고 삶을 끝낸다면 그것도 공부 때문이였을 거임
학원은 국 수 영을 다녔는데 극 상위권만 모아서 하는 소수정예였고 그땐 아마 내 기억으론 오후 10시 이후론 학원 운영이 금지 됐는데
우리 학원은 걍 암막커튼 싹 치고 새벽 2~3시까지 수업했음 물론 체벌도 당연히 있었고
만약 내가 그 페이스 그대로 쭉 공부했다면 과장이 아니라 서울대 그냥 들어갔을거임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기의 난 많이 지쳐있었음 내가 뭔 대치동에 사는 애도 아니고 지방에 사는 중2짜리가 견디기엔 너무 가혹했거든
그러다 반 친구따라 처음으로 노래방을 접하게 됐고 거기서 만난 일진 1명이 날 되게 마음에 들어했음
처음엔 무서웠음 15년 인생 공부만 하고 살아오다가 일진을 처음 접했는데.. ㅋㅋ
그러다가 걔네한테 점점 말리게 됨 처음으로 학원을 째보고 학교를 조퇴해보고 술을 먹어보고 담배를 피고
남한테 피해가는짓은 안함 삥을 뜯는다거나 폭주족 짓거리를 한다던가 신분증을 위조한다던가 그런걸 하기엔 내 간이 콩알만 했거든
물론 그렇게 놀면서 공부는 하나도 안함 ㅋㅋㅋ 처음으로 일탈이란걸 맛보게 됐는데 너무 달콤하더라
그러다 중3후반쯤에 현타가 오기 시작함 고등학교 원서 쓰는 시기여서 그런가
나 이러다가 대학 못가면 어떡하지? 나 성인되면 뭐하고 살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
그러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난 그래도 중1,중2 중반까지의 성적이 높아서 인문계에 붙고 양아치 친구들은 다 공고나 진학 포기 함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양아치 친구들과의 연락을 다 끊고 국 영 수 과 학원을 다니기 시작함
근데 공부를 1년 넘게 안하다 하니까 진짜 안되더라
그렇게 고1 첫 중간고사에서 국3 수6 영5 사4 과3 이렇게 맞음
솔직히 난 내 머리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저렇게 나오니까 멘탈 겁나 깨지더라
그렇게 흐지부지 하다가 고1 기말을 치르고 자퇴를 결심함 중학교때부터 예습을 해온 친구들을 내신으로 내가 이기기엔 불가능하다 판단했거든
물론 너무 무모한 선택이긴 함 내신 말아먹었는데 정시라고 잘 될 보장도 없었고 주변에서도 다 말렸고
그렇게 자퇴를 하고 공부가 안되더라도 오래 앉아있는 습관부터 기름
그때의 나에겐 적어도 2년이란 충분한 시간이 남아서 중학 수학도 다 다시하고 모든 개념부터 다 다시함
그렇게 고1 첫 시험에서 4등급이란 점수를 받았지만 현재의 난 적어도 건동홍은 갈 성적 나옴
이 이야기를 주변에 하면 한결같이 중학교때 공부 안한게 후회되지 않냐 묻던데
난 내 인생을 후회하지 않음
물론 쭉 공부를 했다면 높은 대학을 갈 확률이 높겠지만
인생이 공부였던 그때의 난 충분히 위태위태한 정신상태였고
충분히 놀았던 추억이 있기에 고등학교땐 번아웃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함
나쁜말은 하지마 나 상처받음 ㅇㅇ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탐구개념 이제 시작함 나 근데 복학하기 싫어졌어 인서울 하고 싶어졌어 힘들어도...
-
덕코가 아까우니 안해야지
-
오늘 3
강기모푸는 날인데 기대된다.
-
왤케많냐 말이됨? 일단 집모들은 -10씩 하고 여기만 보면 1차컷 최소 265일듯...
-
그래도 내년 수능이면 결과가 어떻게 되든 떠나겠구나 1
올해 끝내는게 제일 좋지만 이제 더할려 해도 내년이 마지막인게 어찌보면 고맙기도...
-
인생의 다음 챕터로 넘어가고싶다
-
탱.다 내려갔누 4
ㅜㅜ
-
똥글 메인글 가면 알잘딱으로 삭제하고 메인에 칼럼으로만 도배되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
ㅈㄱㄴ
-
2학년 2학기 때 처음 시작해서 내신은 높은 2등급(전국단위자사고)으로 내신 과탐...
-
그런게 어딨어요 ㄹㅇㅋㅋ 입시에 관심이 있고 치를 고민을 하고 있음 오는거지 그런...
-
진짜 좋을듯 일단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좀 꼬운 사람들 죽빵 존나 때려보고 처음 가본...
-
나도알려주여ㅜㅜ
-
수원남은진도를뺄까 슬슬다시시작해야제... 두달이면많이쉬었디
-
왜 신났냐 5
진짜로
-
사관 수완 실모 5회분..
-
최고의 아웃트로
-
실력이 이렇게 차이날 수가 있나 아무리 그래도 언어인디
-
분명 이날 오르비를 지운거같은데 왜 돌아왔지 오르비 접고 존나열심히 공부했잖아!!!...
-
경제러 계시나 3
만들어본 문제들 품평해주실 분들이 필요해..
-
현재 안가람t 모의반 다니고 있는데 병훈t 강k 수업도 듣고 싶어 여쭙습니다..
-
박수~
-
반면교사... 근데내가더심했었다는게충격... 내가한열명만있어도커뮤망하는거순식간이겟군아
-
97이었으니 ㅎㅎ
-
띠따띠라띠따또또따 벌써 두자리수네
-
공사 (현장) 국어 82 영어 60 수학 (확통 다틀림) 63 3합 205 ㅜㅠㅠ...
-
어캄
-
109일전으로 돌아왔어요. 열심히하겠습니다.
-
저렙노프사 기준 6
-
얌기가 누구임? 8
친절한 옯비언이 설명둄
-
지금 시간 4
1234네 빨리 빨리 지나가기전에 봐바
-
와 31311로 서울대 안정으로 들어가는게 괜히그런게 아니구나
-
연경도 좋다 6
설대연대만보내줘제발
-
feat. 감자까앙 오늘 뭐하지 아...
-
3반수 고민 4
현재 건동홍 라인 낮공 재학중이고요 재수해서 갔어요 제가 더 높은 대학을 가고싶어서...
-
여긴내가알던오르비가아니야~~~~~~~~~~~~~~~
-
자숙하겠습니다.
-
지금자면.... 0
12시에 일어나려나
-
시이발 2
고민이 많아지는 밤이네요
-
미안해 2
앞으로어그로자제할게 오르비망하지마
-
얌기 비중 시발 ㅋㅋㅋㅋ
-
생윤 리밋 완강하고 작수 풀어봤는데 37점 나왔습니다 임팩트 수강할려고 했는데 평도...
-
자꾸 15분씩 써버리는데
-
씨발맞팔할사람 1
100명 가자~~~~~~~~~~~~~~~~~~~~~~~~~~
-
수학에 곱하기 1.2가 들어가서 작년 수능으로 보면 대략 국수 백분위 96 96...
-
왜
-
대학교는 취업을 위한 스펙 쌓는 곳이 아니라 공부를 하러 오는 곳이라는데 저는 그...
많이 성장하셨네요 그간 고생 많으셨겠어요 남은 기간도 달려서 좋은 결과 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