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리플리 뜻은 알고 오르비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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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 자체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The Talented Mr. Ripley(재능 있는 리플리 씨)》의 주인공 톰 리플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원작 소설은 1955년 11월 30일에 출간되자마자 빅 히트를 기록했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하지만 리플리 증후군은 당시에 만들어진 용어가 아니다. 이 작품은 명배우 알랭 들롱이 주연한 1960년 영화 〈태양은 가득히〉로 각색되어 대중들에게 유명해졌고 영화가 크게 흥행한 후에 본격적으로 리플리가 연구되기 시작했다. 이 영화에서 리플리는 부자인 고등학교 동창생을 죽이고, 그 사람의 신분을 빌려 음모를 꾸며 혐의에서 빠져나가 자신이 죽인 동창생의 부와 생활을 손에 넣는다. 그러나 원작 소설이나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 〈태양은 가득히〉 둘 모두 정작 '톰 리플리'라는 인물은 단순한 사기꾼이자 연쇄살인범일 뿐, 작중에서 디키 그린리프(원작 소설)/필립 그린리프(영화)라는 인물을 사칭하면서 자기가 그 인물이라고 믿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 당시엔 알랭 들롱의 외모의 버프를 엄청 받은 옴므 파탈로서의 톰 리플리가 주로 연구되었다.[2] 당시에는 나쁜 남자라는 단어도 없었다.
이후 1999년 맷 데이먼, 귀네스 팰트로, 주드 로 주연의 영화로 또다시 제작되었는데, 이때는 아예 제목 자체를 〈리플리〉로 개봉하였다. 이 1999년작에서 톰 리플리는 디키 그린리프를 사랑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것으로 각색되었는데, 이때 원작에는 그러한 요소가 없다고 원작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분명히 밝혔음에도 1999년작 〈리플리〉는 원작자가 의도한 것이 아닌, 평론가나 독자들이 '주인공이 이런 심리이지 않았을까'라고 해석한 서브텍스트를 안소니 밍겔라 감독은 인물의 성격과 행동 동기 등에 많이 반영했다. '소설에 대한 해석 리포트'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1999년작 〈리플리〉의 맷 데이먼의 톰 리플리는 '리플리 증후군' 환자라고 할 만한 모습들을 보인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용어가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쓰이기 시작한 건 이 1999년작 이후부터이다.
즉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단어는 유래부터 잘못 인용된 사례인 것이다. 그런데 이후 신정아 사건 등 무슨 사기꾼 사건만 터지면 영화를 안 본 언론들이 '영화 리플리'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잘못 적는 일이 꽤나 자주 있다.
리플리 증후군이 도시전설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거짓말을 하면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을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없는데 이를 간파했다며 병명을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교만일 뿐이다. 망상장애가 거짓을 진실을 믿는 사람의 특징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망상장애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그걸 믿는 증상이 아니다. 거짓말과 착각, 잘못된 믿음은 전혀 다르다. 만일 A라는 사람이 잘못된 정보나 가짜 뉴스, 착각이나 오해 등에 의해 객관적으로 참이 아닌 내용을 진짜라고 믿으며 그 내용을 말했을 경우, 우리는 A가 속아넘어갔다거나 잘못 알았다고 여길뿐 A가 거짓말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망상장애의 경우에는 환자가 정상적인 사리분별이 불가능해, 현실상 참이 아닌 내용을 사실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망상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해괴한 내용(외계인이나 귀신의 존재)일 경우에는 조현병으로 진단한다.
어떤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스스로 말한 내용이 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즉,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는 사리분별이 가능해 자신이 참이 아닌 내용을 말한다고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망상과는 원리 자체가 다른 것이다. 하지만 리플리 증후군에 따르면 이 사람은 처음 거짓말을 꾸며낼 때는 참과 거짓을 명확히 구분하다가, 갑자기 어느 시점부터 이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는 건데, 이런 사례는 한번도 보고된 적이 없다.
그렇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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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임
헉
설명충 진지충 ㅋㅋㅋ
대중? 심리학?
팜하니의파마늘님 이러시면 안되는 거죵
헉
15시간 전 글은 대체 어떻게 찾아서 온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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