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고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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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마땅한 곳도 없고... 수험생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오르비가 보여서 작성합니다.
외고 다니고 있는 고2입니다.
외고에 지원하기 전까진 제 진로라 할 것도 없이 그저 목표가 "외고"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합격하고, 처음에는 외고뽕에 차서 열심히 공부하던 처음과 달리 1학년 1학기에 기말에 미끄러진 이후로 번아웃이 와 그 이후 공부도 어영부영하고.. 정말 수헙생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방탕하게 살았습니다. 공부를 못했어요. 책상에 앉기도 버거웠고 매일 아침 일어나 학교에 가는 게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겨우 4점 초반을 유지해서 2학년이 되었습니다. 2학년 여름방학이 되고 저를 돌아보니.. 전 이룬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더라구요. 눈만 높고 중학교때의 영광을 저 혼자 삼키면서 죽을둥 말둥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외고다 보니 불어를 필수적으로 해야하고, 시수가 제일 높습니다. 수행평가는 너무 어렵고 난해합니다. 진로도 없는 마당에 원치도 않는 학과로 최대한 좋은 학교를 쓰기 위해 꾸역꾸역 관심없는 주제로 수행평가를 매일 밤새가며 해야합니다. 수행 끝난 이후 시험 기간은 고작 열흘. 너무 지칩니다. 심지어 통학이다보니.. 1시간 가까이 되는 통학 시간을 버티며 매일 7시 50분까지 등교,,, 잠을 5시간 이상 잘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수능에 올인한다면 모르겠는데, 저희 학교가 수시 학교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내신과 수행평가를 챙겨야합니다. 주변 아이들이 다 열심히 하다보니.. 오히려 안하면 스트레스입니다 물론 하는 것도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 )
원하는 걸 모르겠고, 정해진 길을 따라 달려가다보니 공부에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말에 시험 하루 전에 시작한 과목도 있고 그렇습니다. 동기가 없으니 의욕이 안생기고, 그렇다고 꿈을 찾기엔 시간이 없습니다. 다들 선택의 폭을 넓히라고, 공부는 해야하니까 하는 거라고 하는데 너무 모호하고 어린 마음이지만 와닿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다잡고 공부를 한다고 해도 바뀌는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문과의 앞길은 암담하다 합니다. 제가 이 학교애서 더 노력해서 학교에 입학한다 하더라도... 왜 외고에 들어온 건지 너무 후회됩니다. 1학기도 4.0으로 마무리한 마당에.. 눈은 높아서 힘듭니다. 다 제 업보지만,, .. 물론 당연히 정시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2학기를 어떻게 버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땐 어떤 마음으로 공부를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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