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지 이거 어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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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고등학교 배정 땜에 아직 중2지만 미리 외가로 옮기려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부탁드렸더니 할머니가 내 주소까지 같이 옮기셨음. 나랑 상의도 없었음.
할머니께선 내가 우리 학교 싫어하는 거 너무 빤히 보이고 거리도 우리 집에서 좀 멀어서 같은 학군의 A고로 전학 갈 수 있게 하려고 바꾸신 거라는데 문제는 할머니댁도 같은 학군이라 전학이 불가능하단 거임. 심지어 거리는 A고가 우리 집이랑 더 가까움.
같은 학군인데도 굳이 동생을 할머니댁으로 옮기려는 건 동생이 자사고를 희망하는데 혹시 떨어졌을 때 우리 학교로 오는 걸 막기 위해서였음. 평준화 지역이라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배정되니까.
할머니께선 어떻게든 전학 갈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지금 학교에서 따돌림을 좀 당하고 있어서 전학 갈 생각도 있긴 하지만 지금 학교가 생기부는 잘 써주기도 하고 애초에 전학이 불가하니까 반대란 말이지. 이걸로 할머니랑 엄마는 계속 싸우시고 좀 심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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