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인 생각인데 수학에서 재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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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96이상은 되어야 언급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듦.
재수하면서 4달 동안 과외생 고1 수학 5등급 출신 고2 2등급 턱걸이로 만들면서 느낀 소감은 '방향성 없는 공부는 100시간을 박아도 방향성을 안 3시간보다 못하다' 라는 거임.
내가 가르친 과외생은 고2고 성실한데 성적이 안 나오는, 되게 안타까운 케이스였음. 그래서 난 걔 가르칠 때 하루에 엄청 많아도 6문제? 보통은 하루 수업에 3문제 정도만 같이 풀었음. 대신에 풀면서 이해 안되는, 혹은 본인이 잘 모르는 부분은 집요하게 물으면서 스스로 알 때까지, 혹은 스스로 깨닫지 못해도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내가 말해줬음.
그렇게 수업하고 나서 끝날 때 내준 숙제는 2,3점 계산 문제 여럿에 간단한 4점 적당히, 오래 고민하면서 풀라고 한 중간~어려운 4점 한 두개. 그리고 제일제일 중요한 고1 수학 인강 들으라고 강요하기.
그렇게 방향성 잡아주고, 고1수학 공부 다시 시키면서 기초 잡아주느라 2달 정도는 큰 발전이 없었음. 근데 이후부터 실력이 크게 상승하더니 3모 4등급 턱걸이에서 5등급 정도였던 애가 6모 2등급이랑 한 문제 차이 나고, 중간 5였던 애가 이번에 기말은 진짜 간단한 계산실수가 몇 개 있어서 3등급 머리 정도 했는데 호머식 살짝 해주면 2등급 중반 성적대 정도 나오고.
이젠 집모긴 해도 모고 풀리면 거의 2 중반쯤 나오더라. 물론 고2 모고인 만큼 고3과는 확실히 다르겠지만 중요한 건 고2 애들 기준으로는 나름 상위권까지 올라왔다는 거임 ㅇㅇ
이 친구는 솔직히 말해서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못난 학생도 아니었음. 오히려 2달 정도 가르친 애 중에 6~5등급이었는데 가끔 1등급 같은 생각을 하면서 가르치면서도 '재능이 뛰어나다'라고 생각한 학생이 있었음. 근데 오래 가르치진 못했다 보니 수학 성적이 과외 끝나는 날까지 좋지 못했던 게 아쉽더라.
재능이 뛰어나도 길을 모르면 정말 수학 잘하기 힘듦.(물론 압도적 재능은 걔가 걷는 곳이 곧 길임.) 대신에 재능이 평범하거나 조금 못나도 공부 방향의 이정표만 확실하다면 충분히 잘해낼 수 있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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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ㅈ반고에서 학원다니면서 1,2학년 수학내신 4등급이였는데 걍 학원끊고 혼자 하루에 3시간씩 매일 문제만 푸니깐 자동으로 모의고사 등급이 쭉 오름 수능수학은 그냥 하려는 의지가 있고 없고의 차이인듯
공부하는 방법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의지가 ㄹㅇ 중요. 의지 없이는 재능 있어도 공부 잘하기 어려움.
맞말추!

재능 없어도 진짜 잘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정도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긴 하죠재능의 기준이 뭐인지는 모르겠지만
중학교때부터 교과과정을 이해하고, 고난도 문제를 매번 고민하면서 버텨오는 과정은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다고 생각들어요.
힘드니깐 쉬운 유형문제만 달달 풀다 수능에 들어오게 되면 재능의 벽을 느끼는거지요..
근데 고정 96~100을 고3때 달성하는 사람들은 진짜 찐 재능충 맞는거 같음요.
남들이 3~4년 시간 박아서 완성하는 경지를 1년만에 끝내버리는건 빛나는 재능이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