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영어로 5번째는 'fifth'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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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five의 조상님은 고대 영어에서 fīf (발음은 대충 '피-프', f 발음)였음. 여기서 'ī'는 긴 /i:/ 발음임. 중요한 포인트인데, 대모음추이는 오직 장모음에만 일어난 현상임. 그래서 fīf의 장모음 ī가 시대를 거치면서 이중모음 /aɪ/로 바뀌어서 지금의 '파이브'가 된 거임. 여기까지가 five의 이야기.
그럼 fifth는 뭘까? 다섯 번째를 뜻하는 고대 영어 단어는 fīfta였음. 여기서 뒤에 서수를 만드는 접미사 '-ta'가 붙으면서, 그 앞에 있던 장모음 'ī'가 단모음 'i'로 짧아지는 현상이 발생함. 이걸 전문용어로는 뭐 Pre-cluster shortening 으로 부르는데 알 필요 없고, 그냥 접미사 때문에 모음이 짧아졌다고 이해하면 됨.
자, fīfta의 모음은 이제 짧은 'i'임. 대모음추이는 장모음에만 적용된다고 했음. 그래서 단모음이 된 fīfta는 대모음추이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발음이 유지되어서 지금의 '피프스(fifth)'가 된 거임. 독일어 fünf도 대모음추이를 겪지 않은 영어의 옛날 발음과 유사한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거고.
하나 더 재밌는 건 f랑 v의 차이임. 왜 five는 v고 fifth는 f인가. 이것도 고대 영어의 규칙 때문임. 당시 f같은 마찰음은 단어의 시작이나 끝에선 무성음(f)으로, 모음과 모음 사이 같은 유성음 환경에선 유성음(v)으로 발음됐음. fīf는 단독으로 쓰일 땐 f로 끝났지만,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붙거나 하면(예: fīfe) f가 v로 발음됐음. 이 유성음 형태가 어쩌다 보니 살아남아서 현대 영어의 five가 된 거임. 반면에 fīfta는 f 뒤에 무성음인 t가 오니까 유성음화될 이유가 없었고, 그래서 f 발음이 그대로 굳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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