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내신 2점 후반 고2 정시파이터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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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내신 2점 후반 고2입니다. 1학년 내신은 1.9 정도 되는데 이번 2학년 1학기 성적이 확 떨어져서 현재 2.8 정도입니다.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2점 후반인데 정시를 왜 하나 싶으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 학교가 일반고이지만 제법 공부를 하는 학교이고 더구나 제가 이과라 내신따기가 상당히 빡셉니다. 이번 1학기 평균 4정도 나온 이유도 과탐 3과목 + 수학 2과목으로 이과 과목만 하기도 벅차 다른 과목들도 놓치게 되었습니다.
일단 수능으론 생명과 사문을 볼 생각입니다. 원래 물생을 생각했으나 제가 물리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고2 6모 3등급) 화학을 피해 온 거라 사문으로 돌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내신으로 사문을 들을 생각은 없고 인강으로 해보려고합니다.
정시를 고민 중인 이유를 정리하자면
1. 빡센 내신
2학기 땐 미적이 있는데 제가 미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여름방학 때 개념을 끝내더라도 벅찹니다. 사실 성적을 올리려면 내신에 정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상태인데 괜히 내신을 잡고 있다가 정시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애매한 성적으로 수험생활을 마무리하게 될까 걱정됩니다.
2. 생기부
1학년 땐 착실히 챙겼고 이번 기말 이후 각 과목별 세특 채우는 활동도 일단은 열심히 참여 중입니다. 그러나 여러 활동에 참여하며 성적까지 챙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모고 등급
제가 지금 모고가 괜찮게 나오는 편입니다. 국어는 이번 6모만 2였고 늘상 1이었습니다. 그리고 수학 1, 영어 2, 한국사 1은 항상 받아왔습니다. 물론 3학년 때도 이 성적이 유지되리란 보장이 없지만, 중학교 때 국어와 수학 모고 준비를 한 이후로는 단 한번도 모고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도 이 점수가 나와서 제대로 공부해본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목표 대학은 건동홍 이상이면 다 되는데 마음만큼은 스카이 가고 싶습니다.(물론 모두가 그렇겠지만요) 정말 확고하게 높은 대학을 목표하고 있었더라면 이미 수시로는 불가능한 걸 알고 포기했겠지만 성적을 올린다는 가정하에 건동홍 정도는 학종으로 쓸 정도가 됩니다.
근데 솔직히 2학기 때 제가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긴 합니다. 물화생 미적에 국영까지 챙기자니 벌써 한숨이 나오네요ㅜ 그리고 올리려면 제 모든 걸 쏟아부어야 가능한 것인데 그러면 사실상 정시 공부는 불가능합니다.
물론 저희 학교가 2학년이 빡센 만큼 3학년 때는 여유가 생기고 국영수(확통)을 제외하면 다 진로 선택 과목이라 내신 올리기도 정시 준비도 수월합니다. 그래서 이번 2학기가 제대로 된 내신을 딸 마지막 기회입니다. 또한 3학년 때 다른 학교에 비해 정시 준비할 시간도 나오고요.
제가 만약 1학년 때 성적이 안 좋고 생기부도 엉망이었다면 쿨하게 정시 선언 했겠지만 그런 게 아니라서 정시 한다는 친구들 제외하곤 모두가 내신 놓치말라는 소리를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희 밑 학년부터는 성적 산출 방식이 바뀌어서 재수를 하고 싶은 마음은 정말 없습니다ㅜㅜ 물론 지금 상태에선 어떤 걸 선택하더라도 나중에 후회하겠지만 그 후회를 조금이나마 덜 하고 싶습니다.. 내신을 붙잡자니 고3 때 얼렁뚱땅 정시 준비로 애매한 수시 + 애매한 정시 성적이 두럽고, 정시만 파자니 수시 6장을 논술이나 낮은 대학 학종으로 질러야 하는 것과 수능날 변수들로 인한 리스크가 두렵습니다..
말이 너무 많았네요. 그래서 현재 제 고민을 정리하자면
1. 수시를 버리고 정시만 파야 하는지, 수시 챙기며 정시 같이 준비 해야 하는지(수시는 2주 전부터 빡세게, 그전에는 정시 공부만), 정시는 3학년 때 준비하고 수시에 몰두해야 하는지
2. 사탐런 해도 괜찮은지, 괜찮다면 사탐은 언제 시작하면 좋을지(일단 공부 시작하긴 했는데 학교 영어쌤께서 사탐은 수능 직전에 빡세게 하는 게 낫다고 하셔서..)
3. 내신을 계손
3. 만약 정시만을 파게 된다면 어마무시한 n수생 군단과 정시 지원 눈치싸움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다 변명인 거 알지만 이거 고민하느라 애매한 위치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정시에 관해 아시는 분이 많은 곳인 만큼 여러 조언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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