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안 읽어도 되는 진지한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776707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공부 잘하는 사람은 분명 많을거임
나도 공부 잘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생각은 없음
처음 연필을 잡은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전부 다 수준이 높아지는 풀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음. 자랑도 뭐도 아닌 그냥 내 과거임. 여기도 그런 사람들 많을거고
뭐 지나보니 공부말고 잘하는게 없다, 알량한 자존심이 꺾였다 그런소리가 아님
말을 잘하건 사교성이 좋건 외국어를 잘하건 연애를 하건
결국 나라는 인간에 있어서 가장 상위티어의 능력치가 펜대 돌리는거라는건 바꿀 수 없는 사실이지
너가 대략적으로 매년 수험생 중에서 5000등 이내에 드는 정도의 학생이라면 아주 높은 확률로 나와 같은 기분을 몇 년 내로 느끼게 될거임
주변 애들에 대한 열등감 그딴건 아니고. 그정도는 이 나이쯤 되면 졸업해야하는 미숙함임
난 두려움과 괴리감이라고 정의하고 싶은 감정인데
내가 중간도 못 가는 집단에 떨어진 괴리감,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전혀 새로운 레이스에 대한 두려움
수험생일때야 대학이 제일의 목표이고 또 그게 옳음
다만 대학을 아무리 잘 가도 결국 너가 세계 일짱이 아닌 이상 어딘가에서 부딪히게 될 벽이 있는거고
그곳을 잘 헤쳐나갔으면 한다
나는 잘 이겨낼 수 있을까
답을 찾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드네
별 영양가도 없는 글인데 걍 읽고 잊으셈
이 또한 지나갈 시간들이고 그때가 되면 별거아닌 걱정이었을지도 모르니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현역실수들아 너넨뭐나왔냐
-
생윤 등급 2
들쭉날쭉한거 뭐 어케 해야함 2-4 너무 왔다갔다함 가끔 1뜨고 사문은 2 고정인데...
-
현자의 돌 쌍윤 1
지금 시점에서 실개완+ 기시감까지밖에 못 끝낼것같은데 2컷 걸리는데엔 문제없나요?
-
and if it s quite all right i need u baby
-
에듀셀파 여캠 2
vpn도 막나용..? 앱 다 검사한다는데 걸릴까요
-
문학 별거 안 하고 자이 하루에 다섯 지문씩만 푸는데 난이도 상관없이 실모 풀면...
-
뭔가 뭔가임
-
안그러면 온 화장실에 똥물 미세 분수쇼 하는거임 ㅇㅇ
-
I think our grass is pretty green~ 0
we make our own luck
-
가장 최악인 비문학은? 23
수능 현장에서 마주쳤을때 가장 최악인 비문학은?
-
가치투자는 승리한다
-
서울대 내신반영 cc일 확률 100%인데(...) 18
성적은 엉망이고 담임이 부모님 욕 박아서 대들다가 악플적혀 있지만 라떼엔 시험...
-
안 나올 것 같은데
-
뽑아서 풀어보고 싶은데
-
언제쯤 풀릴까요? 한달은 기다려야겠죠?
-
신검 당시에 말라서 공익을 받았지만 헬스 몇달 해서 몸무게가 꽤 늘어나서 현역...
-
국어 기출 지금 all of kice 기출분석강의에서 배운 스킬 기반으로 풀고...
-
김기현쌤 qna 2
엄청 오래걸리네요
-
지금 시점에서는 과거에 익숙하게 나왔던 국밥문제 유형이 많이 나와 기출 복습용으로 좋네요
-
1. 남자 소변기에서 오줌이 내려가는 속도와 각도를 고려하면 이거 내 신발, 바지,...
-
제시문 밖에 쓰는 사람 잇나요ㅣ?
-
주간지 독서 1지문, 문학 1지문 국정원 독서 3지문, 문학 4지문 EBS 독서...
-
전투기소리에깼음 2
-
방금 알았넹
-
작년에 사문 골라서 사문은 1이었고 지금도 사문은 사설쳐도 안정1이라 공부시간 별로...
-
보는데 그냥 정신이 멍해짐 ㅋㅋㅋㅋ 안그래도 인문 약한데 정신 나갈뻔
-
4번에 체크를해야지 5번에 X쳐놓고 동그라미를 크아아악
-
ㄷㄷ
-
웨미
-
얼마나 걸려야 정상임? 가나랑 짧은거랑
-
화작답 맞음?
-
아싸 이따가 알바비 들어오면 피방가서 롤해야지
-
역호머하면 77
-
점수보존의법칙 1
에 걸려버린 코이츠 WWWW
-
나머진 다 똑같은데 30번에서 다 갈리네
-
안녕하세요 이명학 선생님 영어 강의에 대해 궁금한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
컷은 비슷하거나 현역이라 조금 낮은 정도일듯
-
아이고 2
문학이 진짜 개좆됐네 이거어캄??
-
7모 0
국어 난이도 어느정도임? 어려운건가
-
제곧내
-
마킹하고 9분남음 이 이감이 끝나면 그녀에게 고백하겠어! 두문제 못품 아이고 시간이...
-
원점수로
-
심리적 압박감 미침
-
4번 왜이렇게 많이나오지 불안하게...
-
가방빼고 상하의 착장만 볼때 ㅇㅇ
-
[성적 인증] https://orbi.kr/00071836019 [칼럼글 모음]...
-
나만 이러냐 국어 오늘 답 전체적으로 불안한데 ㅅㅂ
-
수특 문학 실전 0
1회 한번 풀어봤는데 총 38분걸리고 3개 틀렸네요.. 지극히 비정상인거죠..ㅠㅠ...
-
아무리 미래가 밝다해도 난 피도 못보고 대학가서까지 뒤지게 공부하고 싶진 않아서...
진짜진짜 제가 대학 오고 느낀 기분을 너뮤 잘 풀어 적어주셨네요…
혼자가 아니라 마음이 조금은 놓이네요
N수생 동기들 보면 이런 고민을 수험생활때 해서인지 대학생활을 더 현명하게 알차게 하는 것 같아요 학교 일찍 들어와도 방황하는 애들 많구요 화이팅
내 주변사람들은 다 자기들만의 꿈이 있고 그걸 좇아서 열심히 사는거 같은데
나는 지금 대체 뭐하고 살고 있는건가
나는 뭘 해서 먹고 살아야하는건가
나는 뭘 좋아하고 뭘 잘하나
이런것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제대로된 답을 아직 얻지 못했음
그럼에서 오는 막막함이 너무 큼
막막함도 무섭지
걍 뭘 해야될 지도 모르겠고, 뭘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두렵다
이걸 헤쳐나가면 또 그 시기의 고난이 닥치겠지
에잉
대학이 레이스의 결승선인 줄 알고 열심히 뛰었는데, 그저 또다른 시작선일 뿐이라는 걸 예1 때 깨닫고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음 ㅠㅜ
전 걍 잘하는 걸 계속 새로 만들어서 해결하긴 함요
사실 따지자면 해결했다기보단 방지한 거에 더 가깝지만
잘하는 게 얼마나 많으신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