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906 [1394212] · MS 2025 · 쪽지

2025-07-10 03:15:42
조회수 245

굳이 안 읽어도 되는 진지한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776707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공부 잘하는 사람은 분명 많을거임

나도 공부 잘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생각은 없음


처음 연필을 잡은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전부 다 수준이 높아지는 풀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음. 자랑도 뭐도 아닌 그냥 내 과거임. 여기도 그런 사람들 많을거고


뭐 지나보니 공부말고 잘하는게 없다, 알량한 자존심이 꺾였다 그런소리가 아님


말을 잘하건 사교성이 좋건 외국어를 잘하건 연애를 하건

결국 나라는 인간에 있어서 가장 상위티어의 능력치가 펜대 돌리는거라는건 바꿀 수 없는 사실이지


너가 대략적으로 매년 수험생 중에서 5000등 이내에 드는 정도의 학생이라면 아주 높은 확률로 나와 같은 기분을 몇 년 내로 느끼게 될거임


주변 애들에 대한 열등감 그딴건 아니고. 그정도는 이 나이쯤 되면 졸업해야하는 미숙함임


난 두려움과 괴리감이라고 정의하고 싶은 감정인데

내가 중간도 못 가는 집단에 떨어진 괴리감,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전혀 새로운 레이스에 대한 두려움



수험생일때야 대학이 제일의 목표이고 또 그게 옳음

다만 대학을 아무리 잘 가도 결국 너가 세계 일짱이 아닌 이상 어딘가에서 부딪히게 될 벽이 있는거고


그곳을 잘 헤쳐나갔으면 한다

나는 잘 이겨낼 수 있을까

답을 찾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드네



별 영양가도 없는 글인데 걍 읽고 잊으셈 

이 또한 지나갈 시간들이고 그때가 되면 별거아닌 걱정이었을지도 모르니까





rare-한컴오피스 한글 rare-교토대학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