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공부를 하고 있으신가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767942
여러분은 지금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어쩌면 여러분들은, 스스로를 다독이며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누가 보아도 칭찬할 만큼,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갈고 닦는 분도 있을겁니다. 어쩌면 남들과의 비교 속에 지쳐가는 자신을 느끼거나, 잠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과 싸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시 멘탈에 한계를 느껴 주저앉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요? 이상과 성적의 간극 앞에서,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머리를 탓하며 울분을 삼킬 수 밖에 없었던 적은요. 제자리걸음만 하는 성적표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질 듯한 좌절감을 느껴본 적은 없었나요?
이런 경험이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공부에 제대로 임하고 있지 않거나 공부에 있어 큰 굴곡없이 순탄하게 나아가고 있으실 겁니다. 허나 대부분은 후자이기보다 전자에 속하겠죠.
한 번 제 얘기를 짧게나마 해보겠습니다
제 손은 제 의지를 따르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몸 상태가 부른 수전증은 연필을 쥔 손끝에서부터 미세한 떨림을 일으켰습니다. 반듯한 선 하나 긋는 것조차 사치일 때도 있었습니다, 주요 내용에 치려던 밑줄은 제 의도를 비웃듯 단어 위를 지나가는 것처럼 말이죠. 집중력이 절정에 달했을 때, 그 예민한 감각을 자극하듯 샤프심이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아시겠지요. 그 사소한 자극들이 모여 멘탈을 무너뜨리는지, 의지를 어떻게 좀먹어 가는지 말입니다.
또한 저는 수험생 때 일부 호르몬 수치가 비정상에 속했습니다.
그래서 한창 공부에 몰입하고 있을 때조차, 몸에서 불쑥 열기가 치솟으면 하던 공부를 멈추고 가벼운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될 듯하던 문제들도 그 느낌 앞에서는 포기해야했죠. 때문에 삐그덕거리는 몸과 싸우는 날이, 책상 위 문제와 씨름하는 날보다 많을 때도 있곤 했습니다.
다른 애들은 잘만 공부하는데 넌 뭐가 그리 특별하기에 그리 쉬냐는 말을 들을 때 속상함은 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공부를 놓지 않았습니다.
이는 어떤 거창한 이유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치기 어린 오기와 좋은 대학에서 배울 점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자그만하면서도 한 순간이라도 잊어본 적 없는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하루는 사설에서 생각치도 못한 성적을 받아왔을 때 부모님의 타박을 듣고 조용히 방에서 울기도 하고, 하루는 어이없는 실수가 반복되고 굳어버린 사고에 좌절하며, 타고난 머리가 이것밖에 안되는 걸까, 저 자신의 지능에 대한 의심과 괴로움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많은 하루들이 지나갔지만 한 번도 놓지 않은 제 소망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간절해지는 소망이기도 했습니다.
작년의 나라면 쳐다보지도 못했을 고난도 문제를 깔끔하게 풀어냈을 때의 희열. 찍었던 주관식 답안이 정답이었을 때의 짜릿함. 친구와 등급컷을 예측하며 떠들던, 그 사소하지만 확실했던 행복의 순간들. 그런 소소한 즐거움을 가지며 공부를 즐겁게 해보려고 정말 노력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러한 노력과 소망이 수능의 그 날까지 저를 지탱해줬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여러분들은 공부에 있어 여러분의 모든 것을 다하고 있나요? 훗날 자신이 할 후회를 최소한으로 남기기 위해 자신을 한계에 밀어붙이고 있나요?
여러분은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어느 일개 대학생이, 지난 수험생 시절을 돌아보며-
0 XDK (+111,000)
-
100,000
-
10,000
-
1,000
-
재수 왜함ㅋㅋㅋㅋㅋㅋ
-
버스 사람 가득한데 딱 나한테만 손흔들고 가서 사람들이 막 뒤돌아봄 ㅋㅋㅋ 아 젛당
-
미소녀와 연애하고싶다 17
내 품에 안겨 볼을 부비며 애교부리는 미소녀 여친의 머리를 복복복 애정담아 쓰다듬어주고싶다
-
잊잊잊 풀어봤음 0
사실 1문단만 뚫으면 그 이후는 잊어도 좋은것과 잊으면 좆되는것으로 분류해가며 쉽게...
-
패키지 너무 비싸... 혜윰모고 돌아와줘
-
진짜 왜 다들 이재명이재명 하는지 몰랐는데 1달 겪어보니 알겠네요 걍 이시대의...
-
님들 수능 국어 퀄리티 몇년도가 제일 좋다고 생각함? 6
나는 문학은 21수능 25수능 언매 독서는 22수능 1지문씩 꼽으면 독서는...
-
제대로 될 리가 있나 긍께 잠자코 지방 좀 크게 놔둬라
-
에겐남에서 테토녀되겠네이거
-
할게너무많아 0
7모하루전인데 사문도공부하고 지구기출도풀고 오답도보고 영어듣기도좀벼락치기해보고...
-
마인드가 산업혁명시절 자본가임
-
뭔가 꾸준히 3-3시간 반 하는데 느는 느낌이 안 들어서 넘 답답해여ㅠㅠ
-
갑자기 생각나니까 빡쳐서 이야기 해봄 작년에 다녔던 독재인데 학생들 ㅈㄴ 옥상...
-
왜 밑에 답지대로 풀어야 하는거죠? 뭘 묻는 문제고 난이도는 얼마나 되고 어느...
-
아무렇지 않은척하지만 쫄리는 서울10대는 개추ㅋㅋ
-
오전 수업이라 커피 사들고 가려고 했었는데 개강 안내 문자 보니까 음료 반입금지래서요ㅠㅠ 실환가요?
-
네
-
지금 앎 이도국어 옆에있는거
-
크게 화낼 일 아닌거같은데
-
독재 기숙 2
생활이 너무 불규칙적이고 혼자라 근가 불안해서.. 8월이나 9모 이후로 독재...
-
옆사람 쳐다보면서 역겨운척 하면서 고개 저었다 좀 미안하게 됐수다
-
알려주세요
-
조음?? 정법 살까 하는데
-
“금발 강해린” 2
-
'순직 해병' 특검,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 항소 취하 3
'순직 해병' 특검은 1심 무죄 판결에도 군검찰이 진행했던 박정훈 전...
-
대학 10개 말고 18
미소녀 여자친구 10명 만들어줘
-
새로운 지평이 열림…. 난 현대사회에서 로열 패밀리 아니면 수정자본주의 싫어하는...
-
며칠 국어만 해서 216도식 좀 익숙해졌나 싶었는데 영어도 범주화 돼버리는걸...
-
우리나라 10대 대학이 다 서울에 있던것도 웃긴거잖아 일본처럼 각 지역 명문대가...
-
이 책 저자는 쉐도우복싱이 너무 심하셔서 풀이 보는게 거북하네 잘못된 생각을...
-
아 어그로 죄송 미적분 n제 빅포텐 4규 이헤원 드릴드 (다 시즌1) 풀었는데...
-
반수 0
전대 공대 지금부터 공부하면 갈수있을까요 화공이나 신소재쪽으로 기하 화작 과탐으로요
-
이거 과학기술 15번은 어케풀어야합니까? 이 시험지가 상당히 빡셌던거같은데 15번은...
-
키야
-
현실은 그래도 동기라고 해주죠...?
-
히히 퇴근퇴근 4
퇴근이닷!
-
ㄹㅇ 시발 남녀공학 가려고 존나 빌었는데 중3때 고등학교 그거 배정 순위쓸때 ㅋㅋㅋㅋㅋㅋㅋ
-
선택에 항상 후회가 따르는구나
-
자살하지않습니다
-
책에 안풀고 딴데 푸는거
-
뭐가 잘못됬는지를 모를듯
-
Marcão 비모음이라서 마르캉 정도인데 말컹이나 말캉이나 물컹이나 걍 ㅈㄴ 의성어 같네
-
그래서그런거아니냐 돈없어서 중앙대간걸로 아는데
-
EBSi에서 다운받은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출 파일 정리 코드 2
현황: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출문제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다 내려버려서 이제...
-
찢싫으면개추 9
나짜피찢면전에서욕박은적있어서 드럼통걱정없음
-
서울n대 0
(서울 아님)
-
이걸어케참음
기출보기
고생해써

늘 웃기다고만 생각하는데도 또보면 멋짐나도 나의 공부를 하러 가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