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논술에 대한 한 편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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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참 토끠넛라떼 입니다. 3학년 기말고사와 6모의 성적표가 나온 지금, 논술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변화하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담아 칼럼 한 편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경험에 기반하여 작성된 글이니(최상위권 공대 논술), 그냥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간단히 저를 소개하면, 현역 연대 논술 합격자입니다. 현역 수능 미적 백분위 100을 덧붙이긴 했다만, 이 칼럼에선 중요하진 않으니 넘어가겠습니다. 논술은 나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글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수리논술이다보니, 그 주제가 보통은 수학 문제 풀이입니다. 수능 수학과 논술 사이의 괴리감은 여기서 발생합니다. 수능 수학에서는 거리곱이나, 근사를 써도 그 누구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수능수학은 그저 답만 맞으면 장땡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논술은 다릅니다. 문제 자체의 답을 구하는 과정이 괴랄할 뿐더러, 풀이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거리곱을 사용할 때는 함수를 정의하고, x값에 특정값을 대입해 함수값을 구해야 하며, 근사는 샌드위치 정리로 유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괴리감을 수능 박치기 공룡들이 논술을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저런 경향은 상위권으로 갈 수록 그러한 경향이 더 심해집니다.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풀이 작성의 난이도도 같이 높아집니다. 즉 논술이 어려운 이유는 학생들이 엄밀한 풀이 작성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논술로 뽑는 대학중 상위권으로 갈수록 요구하는 선택과목의 수가 많아집니다(성대 제외) 중경외시 이상의 대학은 절대 다수가 미기확이 필수이고, 연대나 한양대 같은 경우 정수론을 끼워넣기도 합니다. 즉, 수능공부만 해서는 논술에 합격할 수 없고, 합격한다 하더라도 성균관대라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논술만 보면 다행이지 상위권으로 갈 수록 최저도 존재합니다. 물론 최저가 빡빡하지는 않?다고는 하지만 공대 기준 최저가 제일 빡센 성대 같은 경우는 최저 충족률이 40%정도로 꽤나 낮은 편입니다. 의대는 더 빡세겠죠. 즉 수리논술을 하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공부해야 할 선택과목이 1개에서 3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수리논술을 해야하냐는 질문을 많이 보는데, 대학 레벨마나 다르겠지만 서성한 라인부터는 수학 1은 디폴트로 깔고 가야 합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공부 할 양도 많고 시간도 또 추가로 써야하다보니 어줍잖게 수리논술에 도전할 바에 차라리 수능 박치기 공룡을 하심이 더 좋으실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경향은 기하와 확통에서 더 큰 경향성을 두드러집니다. 연고대, 한양대 같은 경우는 미적에서 갈리는 것이 아니라 확통, 기하에서 갈리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국영탐탐이 튼튼해 미적 외 기하와 확통을 할 여유가 있다면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리논술이 로또 개념이 강한 전형이긴 합니다. 의대 같은 경우는 가끔가다 5~600:1의 경쟁률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허수가 매우 많기도 합니다. 실질경쟁률은 명목경쟁률에 0.2정도 곱하면 됩니다. 물론 저것도 '내가 열심히 공부하였다'라는 선에서 보정됩니다. 그러니 내가 열심히 했더라면 경쟁률 보이는것에 너무 쫄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수리논술 모두들 무운을 빌고 관련된 것 있으면 답글 남겨주시면 댓글 남기겠습니다. 긴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뱃지 안다세요? : 오르비를 얼마전에 시작했는데 인증 날짜가 나오더라고요. 그거 못맞춰서 달지 않았습니다.
++님 구라면 어케함? : 이라는 글이 달리면 다음 글에서 인증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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