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재능있는지 물어봤던 사람인데 소설로 들고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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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색을 칠한곳은 종이 뿐이 아니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의 모든 눈에 그 색이 비춰졌기에 그를 반사하는 눈동자까지도 색으로 칠해진 것이다. 색을 품기 시작한 사람들은 나아가 세상에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렇다하여 세상이 곧바로 색을 띄지는 않았다. 본디 세상이 흑백이라는 규칙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색이라는 어긋남이 발생했을 때 이를 규제하는 무언가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때문인지 색은 칠해질 때마다 얼마안가 잿빛으로 뒤덮여버렸다. 그럼에도 세상의 규제가 사람들의 눈동자에까지 미치지는 못하였기에 색이 칠해지는 잠시의 순간동안 또다시 어떤이는 눈동자에 그 색을 담았고, 그는 또다시 색을 칠하고, 그 색은 또다시 잿빛이 되고.. 순환적이고도 무의미해보이는 일들이 계속되었다.
아직도 대부분의 세상은 흑백이었다.
무의미로 보이던 순환이 유의미함에 수렴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흐른 뒤 였다. 눈동자에 색을 담은 사람들이 늘어남으로써 동시에 칠해지는 색은 점점 늘어갔다. 그들이 늘어나는 속도가 세상이 가진 규제의 속도를 넘어선 순간, 그 순간부터 세상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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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3점 위상이었을까
1. 불필요한 수식언? 지우면 좋을 듯
'물론 그렇다하여 -> 물론 세상이 바로 바뀌진~~'
2. 수식언이 좀 고전적인 거 같음. 이건 취향차긴 함.
그렇다하여 -> 그렇다고
3. 소설인데 너무 논리를 부여하고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는 거 같음.
첫 문단을 제 입맛대로 바꿔봤는데,
"그가 색을 칠한 곳은 종이 뿐이 아니었다. 그 색색의 도화지를 본 사람들의 눈에 색깔들이 반사되어 그들의 회색빛 눈동자마저 물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색을 품기 시작한 사람들은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당연하게도, 세상에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제가 정답은 아니지만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여기 그거 평가할 사람 없으니 대학가서 배우세요
신춘문예 근처도 못 가본 사람들한테 뭘 물으심
내용에 대한건 충고해도 그외 모든건 따로 배우셈
사실 '글 잘 쓴다'는 인상은 서정적일수록 느끼기 쉬워서 이런 문체는 평가가 박할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이런 단정하게 진술하는 문체도 잘 다듬으면 본인만의 개성이 될 것 같아요
있어보이게 수식하는거 좋아하는거 같은데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한번 읽고와라
자기가 팔리는 작가인지 확인하고 싶으면 플랫폼에 올려보면 됨. 요즘 독자들은 자기 취향의 소설에는 항상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음.
글재주있는 이야기꾼은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한테 잘 팔림.
그냥 자기 만족적인 순수소설쪽을 지망한다 싶으면 사실 연줄이나 빽없으면 두드러지기 힘든 시대임. 일단 순수문학쪽 사람들이 다 재능이 없는 사람들만 가득한 똥통이라서 거기서 잘나가기 쉽지 않음.
글로서 밥벌이를 하고싶은건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건지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건지
명확히 해야함
셋다 할 수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