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재능있는지 물어봤던 사람인데 소설로 들고와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700945
그가 색을 칠한곳은 종이 뿐이 아니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의 모든 눈에 그 색이 비춰졌기에 그를 반사하는 눈동자까지도 색으로 칠해진 것이다. 색을 품기 시작한 사람들은 나아가 세상에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렇다하여 세상이 곧바로 색을 띄지는 않았다. 본디 세상이 흑백이라는 규칙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색이라는 어긋남이 발생했을 때 이를 규제하는 무언가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때문인지 색은 칠해질 때마다 얼마안가 잿빛으로 뒤덮여버렸다. 그럼에도 세상의 규제가 사람들의 눈동자에까지 미치지는 못하였기에 색이 칠해지는 잠시의 순간동안 또다시 어떤이는 눈동자에 그 색을 담았고, 그는 또다시 색을 칠하고, 그 색은 또다시 잿빛이 되고.. 순환적이고도 무의미해보이는 일들이 계속되었다.
아직도 대부분의 세상은 흑백이었다.
무의미로 보이던 순환이 유의미함에 수렴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흐른 뒤 였다. 눈동자에 색을 담은 사람들이 늘어남으로써 동시에 칠해지는 색은 점점 늘어갔다. 그들이 늘어나는 속도가 세상이 가진 규제의 속도를 넘어선 순간, 그 순간부터 세상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트리 홍보 0 0
https://colormytree.me/2025/01KC6HQ5CMQT6HETVCQRHCTM41
-
57명 뽑는곳에 실지원 예측인원이 137명이고 저는 약 60등 이러고 4칸에서...
-
진학사 5칸 0 0
대형과 나중에 3칸으로 떨어지고 그러기도함?
-
본좌의 순위가 떡상했다 0 0
응기뮤띠
-
신학과는 입결이 왜 낮을까 1 0
신학과나 철학과나 사학과나 사회학과나 종교학과나 어문이나 거기서 거기같은데 왜 신학만 기피할까
-
작년 시경이건 인문계 입결표 0 0
있으신분?
-
성대 자과 0 0
655.0인데 문닫고라도 되나요? 5칸인데 원서시즌에 3칸으로 떨어지고 그럴수도있음?
-
https://orbi.kr/00076588357 메인 갈 글인지는 모르겠는데...
-
수능 수학 3(미적4틀)인데 공통수학 시발점 들어야하나요? 0 1
제곧내
-
헉 1 1
집구석에서 멘토스 민트맛 발견
-
비트10배롱 2 0
이건 “장기”투자임
-
생활과윤리 공부법 ㅠ 0 0
어준규 선생님 듣기로 결정했는데 개념강의 + 현돌 기출 병행 맞을까요? 이거 다하면 뭐해야하나요ㅠ
-
서울대 수시 합격 했습니다 0 1
는 구라입니다
-
우울하다 5 0
남들은 지금 모텔에서 양손에 치킨들고 떡치고있겠지
-
오늘 안보이면 싹다 차단함
-
진학사 폭발이 두려운 연대 어문 쓸 애들 모아서 회의 좀 하려고 하는데 이거 불법 아니죠?
-
누구는 보x안에 x물 싸고 누구는 오르비에 똥글 싸고 5 10
ㅈ같네
-
공군정상화당했네 0 2
엄
-
하 이경우가 왕자림 좋아했네 4 1
이미친새끼
-
미적 92,96점 정도 목표면 강기원 선생님이랑 김현우 선생님중 누구...
-
갑자기왜이러세요 2 0
믿어도됨?
-
의대 라인 진학사 소신발언 1 1
지금 칸수가 성적대비 안나오는 큰 원인은 나군 한양의 군이동임 메자의 합격자의...
-
서울대 국어 1: 수학 1.2: 탐구 0.8 (이과 과탐 필수, 일부 물/화 필수)...
-
안녕하세요. 평가원 코드브레이커, KAOS 연구소입니다. 지난 칼럼들을 통해...
-
중대 창의 ict 갔는데 전전 못가기도 하나요? 0 0
보니깐 융합공학이랑 전전을 입학 성적순대로 골라서 가는거던데 추합으로 붙으면 전전은...
-
"남편이 다른 여자 SNS '좋아요' 누른 건 이혼 사유" 판결, 화제 3 0
남편이 다른 여성들의 온라인 게시물에 반복적으로 '좋아요'를 누른 행위는 이혼...
-
진학사 설대 0 0
어제 오늘 표본 많이 들어오는 것 같던데 서울대도 영향 많이 받을까요?
-
다 차단하고 독포 200 점 먹일거임.
-
원희라는 오르비언이 있었음 12 2
닉네임 안바꾸고 탈릅해서 닉네임 못씀 나쁜놈임
-
케이크(조리중) 9 1
40분 넘었는데 뭐지 머랭치다가 기절하셨나
-
예비 고2인데요. 모의고사는 고1 모고 2정도 뜨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명학 T...
-
충북도에서 온 공문 읽어보니 연애 고민 토로 ‘황당’ 0 0
충북도가 시군에 보낸 공문에 연애 상대방에게 고민을 토로하는 내용이 삽입돼...
-
시대 재종 0 0
수업 빠질 수 있음? 단과 라이브 쭉 듣던거 듣고싶은데..
-
이브에 문제집 구매만 한 나 4 0
...
-
질문해쥬... 11 1
암거나 ㄱㄱ
-
아니 ㅆ 0 0
5칸에서 2칸은 좀;;
-
나 이따 다시올거니까 10 1
반성하고이써
-
153칸 가자 5 0
난 칸수에 구애받지 않는다
-
항공대 이월 0 0
항공대도 이월 좀 있을까요??
-
공군 군수 질문이나 받아봄 1 0
한 22시쯤에 몰아서 답변해드림
-
다들너무해 28 1
하지말라면서 나 이러면 진짜한다??
-
물론 알바 끝나고 오늘자 표본 분석 끝나고 머글거임 배터지진 안켓지
-
약대…… 3 0
약대 붙을 수 있는 곳 있나요?
-
6칸 초반인데 (내 앞으로 10명 내 뒤로 60명이 6칸임) 이정도면 안정? 다군은...
-
글리젠 개망했네 8 1
다 인싸들이었구나
-
미래시네요
-
아일릿 원희 2 1
원희같은 사람 만나고싶다.. 진짜로.
-
감사의 의미로 오늘 저녁은 치킨을 먹을게요
-
시대기숙 단체복 입고 1 0
강대기숙 의대관 드갈생각에 군침이 싹도네
1. 불필요한 수식언? 지우면 좋을 듯
'물론 그렇다하여 -> 물론 세상이 바로 바뀌진~~'
2. 수식언이 좀 고전적인 거 같음. 이건 취향차긴 함.
그렇다하여 -> 그렇다고
3. 소설인데 너무 논리를 부여하고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는 거 같음.
첫 문단을 제 입맛대로 바꿔봤는데,
"그가 색을 칠한 곳은 종이 뿐이 아니었다. 그 색색의 도화지를 본 사람들의 눈에 색깔들이 반사되어 그들의 회색빛 눈동자마저 물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색을 품기 시작한 사람들은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당연하게도, 세상에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제가 정답은 아니지만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당연하게도는 들어가면 안되는게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주제가 어떤 사람이 흑백인 세상에 처음으로 색을 칠했다 라고 시작한것이고 의미로써 해석하면 여기서의 색을 가지는것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의 불합리함에 대해 본인의신념을 가지는것 그리고 칠하는것은 그걸 표현하는것임 즉 일종의 혁명이나 시위를 표현한거 실제로 시위같은건 구석에서 하나 둘 한다고 큰 힘이 발휘되지않잖음 관심 없다가도 누군가 외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본인의 신념을 가지게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뛰어들고, 그렇게 바뀌지 않을것같던 세상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그린거라 당연하게도 원래 신념을 가졌던것도 시위한것도 아님
그리고 것 처럼 이라고 실제로 그랬다는게 아니라 비유적 표현이라도 주제의식이랑 너무벗어나서 쓰긴좀
여기 그거 평가할 사람 없으니 대학가서 배우세요
신춘문예 근처도 못 가본 사람들한테 뭘 물으심
내용에 대한건 충고해도 그외 모든건 따로 배우셈
사실 '글 잘 쓴다'는 인상은 서정적일수록 느끼기 쉬워서 이런 문체는 평가가 박할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이런 단정하게 진술하는 문체도 잘 다듬으면 본인만의 개성이 될 것 같아요
있어보이게 수식하는거 좋아하는거 같은데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한번 읽고와라
자기가 팔리는 작가인지 확인하고 싶으면 플랫폼에 올려보면 됨. 요즘 독자들은 자기 취향의 소설에는 항상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음.
글재주있는 이야기꾼은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한테 잘 팔림.
그냥 자기 만족적인 순수소설쪽을 지망한다 싶으면 사실 연줄이나 빽없으면 두드러지기 힘든 시대임. 일단 순수문학쪽 사람들이 다 재능이 없는 사람들만 가득한 똥통이라서 거기서 잘나가기 쉽지 않음.
글로서 밥벌이를 하고싶은건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건지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건지
명확히 해야함
셋다 할 수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