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런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640555
저는 작수 미적 3에서 올해 2월부터 기하를 시작하여 6모 가채점 기준 92점을 받았습니다 기하런 고민중인 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적인 의견 남깁니다
일단 검색을 통해서 ‘삼수선의 정리’에 대한 개념적인 부분만 학습하고 1709(가)29, 220929, 251128 이 세 문제를 풀어보세요 저는 제가 기하에 재능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본격적인 개념 학습 전 ‘삼수선의 정리’가 무엇인지만 읽어보고 공간도형 세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언급한 세 문제 중 220929 제외 두 문제를 맞췄고 220929도 친구가 힌트를 줬을 땐 곰곰히 생각해서 풀어냈습니다 이걸 보고 아예 재능이 없는 것 같지는 않아서 기하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 세 문제로 기하에 대한 재능 및 수능까지의 성적을 판별할 수는 없지만 기하를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세 문제를 다 맞췄다 -> 보통은 기하런을 추천합니다
기하는 이차곡선, 평면벡터, 공간도형 세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차곡선은 확통 여러분들도 개념만 안다면 다 풀 수 있을 것이고(아마도...?) 평면벡터는 평가원 수능에서 킬러 요소로 나오고 있지만 꾸준히, 반복적인 학습만 해준다면 잘 풀리기 때문에 가장 재능을 요하는 공간도형 단원에서 재능을 보인다는 건 기하런을 하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다만 개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의 상황을 가정해본다면
평소에 공통을 거의 틀리지 않으면서 투자할 공부 시간이 적다 -> 기하런을 추천합니다 미적에 투자할 시간이 없고 기하에 뚜렷한 재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기하를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공통을 거의 틀리지 않으면서 투자할 공부 시간이 많다 -> 기하런을 추천하나 공부 시간이 많으니 선택과목을 바꾸는게 나을지, 바꾸지 않고 미적을 더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을 올릴지는 고민을 해봐야 될 거 같습니다
평소에 공통이 4틀 이상이고 투자할 공부 시간이 적다 -> 공통이 약해서 공통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되지만 기하에 재능이 있으니 기하런을 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한데 기하까지 하려면 벅찰 수 있습니다 본인이 하루 중 기하에 얼마나 투자할 수 있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 공통이 4틀 이상이고 투자할 공부 시간이 많다 -> 기하런을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실 기하는 공부량만 보장이 된다면 성적은 잘 나옵니다 본인이 상대적으로 미적보다 학습량이 적은 기하를 통해 공통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다면 재능 있는 기하를 하지 말라고 말릴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2. 두 문제를 맞췄다 -> 기하런을 추천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수능까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하런을 추천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이 경우에도 상황을 가정하면
평소에 공통을 거의 틀리지 않으면서 투자할 공부 시간이 적다 -> 기하런을 추천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기하가 미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 일정량의 공부는 필요하기 때문에 공부 시간이 없는 관계에서 강추까진 어렵습니다
평소에 공통을 거의 틀리지 않으면서 투자할 공부 시간이 많다 -> 기하런을 추천할 수는 있는데 미적을 고정적으로 3개 이상 틀리는 경우로 한정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세 문제를 다 맞춘 1번의 경우와 달리 기하에 대한 압도적인 재능은 없기에 시간이 많다면 미적에 투자를 해서 성적을 높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공통이 4틀 이상이고 투자할 공부 시간이 적다 -> 기하런도 괜찮지만 차라리 공통을 열심히 하고 미적을 2개 이하로 틀리도록 노력할 것 같습니다 공통을 안 틀리는게 시급해 보입니다
평소에 공통이 4틀 이상이고 투자할 공부 시간이 많다 -> 기하런을 추천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 상황에서도 미적을 3개 이상 틀리는 경우만 추천할 것 같습니다
3. 못 맞췄거나 한 문제만 맞췄다 -> 기하런을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공부 시간이 많고 미적을 유독 못하는 경우만 추천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기하도 만만하게 볼 과목은 아닙니다
고작 세 문제로 자신의 실력을 판단하고 미래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제 주관적인 의견이 기하런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기하를 했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제 의견에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단지 수험생의 한 명일뿐입니다 미적과 기하를 모두 해본 사람으로서 생각을 말한 거일뿐 너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말고 더 뛰어난 분들이 많으니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진지하게 기하런을 해야겠다면 평면벡터 부분을 먼저 수강하고 결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벡터가 은근 복병이라 기하런에 대한 고민의 마지막 대비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여러분 모두 화이팅이고 기하단 모두 응원합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등급 컷이 50 이래버리면 “다 맞추면 그만 아냐?” 할수있는데 그게 말이 쉽지...
-
고2인데요 언매할까요 미대 준비하고있어서 수학은 안해요 고1때 문법 좀 공부하면서...
-
네.......ㅇ.ㅇ.ㅇ
-
드릴5미적이 2주도안돼서끝나버림 6모 22 28 30틀 시험이 이따위로나오면 공통은...
-
자사고를 굳이 가야할까 간다면 어떤 자사를 가야하는가 한이 많은데 좀 줄이고 객관적으로 써볼게
-
문제 잘라서 붙이시나요? 아니면 그냥 아이디어 정도만 적어두시나요? 어떤식으로 만들어야할지...
-
맞팔 14명이야 벌써 옯창이됨;;
-
고2인데 지금 정시로 돌리면 늦나요 이러는 분들은 뭐 위로 댓글이나 같이 힘내보다는...
-
교대붐은 온다 1
공대 >> ai때메 취업 좆창나고 있음. 대학원 국룰루트로 2년 더 써야함. 그리고...
-
행복하세요,, 7
-
공부하기싫음
-
슬슬 졸리네 4
-
오일러등식 소름 2
f'(x) = i × f(x) 를 만족하는 함수 e^ix 의 그래프를...
-
배고푸담 4
그냥자야지
-
미치겟네
-
Ebsi 등급컷 업데이트된 거 믿을만 한가요?
-
나도 좀 빨아줘 6
우흥
-
근데 기하 진짜 완전 노베인데 가능함..? 미적은 못해먹겠고
-
진짜 안되나
-
언미영생지 백분위로 24 수능 98 98 1 99 95 25 수능 98 99 1...
170929는 하나씩 조립해가면서 푸는 스타일
220929는 좌표병행 (상댓값)하면서 푸는 스타일
251128은 너무 대놓고 삼수선
선생님은 언제부터 기하 시작하셨나요? 번호만 보고 문제 생각해내시는게 놀랍네요..저 틀딱 원시고대 가형세대라 미기확 다 해봤습니다
성향도 기하가 셋중 젤 강했고
강점도 기하가 셋중 젤 좋은 케이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