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면 당명 바꾸면 그만이야 [1395250] · MS 2025 · 쪽지

2025-06-29 20:18:52
조회수 14

보험사는 해약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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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해서 받을 수 있는 마진은 뻔하잖아요. 그리고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은 세금 감면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영업하는 방식에서 수수료가 너무 높다는 거예요. 파는 방식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높은 판매 수수료를 주고도 이익이 남느냐면 그렇지도 않아요. 정작 보험회사들이 이익을 내는 부분은 사람들이 해약하는 거예요. 만약 모든 계약자가 해약을 안 하고 만기까지 가면 보험회사는 다 망합니다. 적정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가격보다 더 많은 약속을 해서 돈을 모아와요. 그런데 중간에 해약하면 벌금처럼 뜯어가는 것이죠.

그런데 왜 해약하면 싫어하는 척하죠?

속으로는 싫어하지 않아요. 심지어는 고객이 해약하도록 설계사가 종용하기도 합니다. 설계사들에게도 해약하는 것이 이익이 되거든요. 새로 팔아야 커미션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고객들이 가만히 있는데도 한 3년쯤 지나면 ‘손님, 이번에 더 좋은 상품이 나왔어요. 이번에 갈아타시면 더 좋아요’ 하는 겁니다. 사실 펀드도 똑같아요.

손해율이 문제거든요. 가입한 사람 중에서 어떤 사고가 생기면 보상해주겠다는 게 보장 내용입니다. 가입한 사람 중 5%만 사고가 있을 거라고 계산해서 보험 가격을 매겼는데 설계를 잘못해서 10%에서 20%가 사고를 클레임하면 망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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