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퀘스트 [1140651]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5-06-29 1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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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국어 강사 때려치웠던 이유(feat.등급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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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수능·모의평가 언어/국어 등급컷


13~15년(14~16 수능 대비) 고3 교육청 모의고사 언어/국어 등급컷



수능 국어가 비교적 변별력 있는 지금이야 웃으면서 추억으로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진짜 ㅂㄷㅂㄷ...


제가 교육청·평가원에서 나온 채점 통계 보면서 '이번 국어는 평이했네.'

중간 수준 난이도로 잡는 기준은 이 정도입니다.

◆ 표준점수 최고점 135~140

◆ 수험생 전체 원점수 평균 60, 표준편차 20 근방

◆ 1등급 컷 92~94

◆ 3등급 컷 78~82


그런데 MB 말기에서 박근혜 집권 초기 교육부에서

"과열된 수능 위주 사교육 잡고 대학 서열화 완화하겠다"

"수능 각 과목별로 만점자 1%는 나오게끔 출제하겠다"

이런 슬로건을 내걸고 대놓고 문제를 엄청 쉽게 냈죠.


근데 국어는 아래를 깔아주는 자발적 봉사자들이 없다보니,

출제위원들께서 변별력 조절이 굉장히 힘드셨을 듯.

(수학은 숫자 보면 다 찍고 자고, 영어는 알파벳 보면 다 찍고 자고.

통계 잘 나오게끔 출제위원 도와주는 '자발적 봉사자'가 많죠.)


일례로 등급 블랭크(2등급 증발)로 유명한 2014년 10모 B형 통계를 보면

◆ 표준점수 최고점 118

◆ 수험생 전체 원점수 평균 75, 표준편차 25

◆ 1등급 컷 100

◆ 2등급 없음=1개 틀리면 바로 국어 3등급

◆ 3등급 컷 96=2개 틀려도 4등급 될 수 있음



저 시기 최상위권 문과 수험생들은 대놓고 한국사(상대평가, 당시 서울대 지원하려면 필수)를 국어보다 훨씬 열심히 공부했죠.

이래서 국어 사교육 수요가 폭락하다보니 굶어죽지 않으려고 국어 강사를 그만두고 취직했습니다.

이것도 벌써 10년 전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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