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임즈 [1136344]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5-06-27 11: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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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한국지리 국토관 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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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6월 한국지리 1번 문제입니다.

문제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가)가 마라도, (나)는 독도라는 것과 답안 자체는 한국지리를 배우지 않아도 충분히 도출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ㄱ과 ㄴ 선지입니다. 먼저 ㄱ 선지는 당연하게도 마라도(가)가 우리나라에서 일출 시각이 가장 이를 리가 없으므로 틀린 선지입니다만, 그럼 가장 이른 곳은? 하면 독도(나)가 생각날 것이고 EBS 해설에도 그렇다고 적혀있으나 실제로는 그렇다고 답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평가원이나 수능에 독도가 우리나라에서 일출 시각이 가장 이르다고 못박은 문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글을 쓴 적이 있는 것 같지만, 우리나라의 동쪽 끝 독도가 가장 일출이 빠른 곳이 아니라면 어디가 가장 빠른 곳일까요? 주로 한국지리가 아닌 세계지리에서 단골로 나오는 소재이지만, 여름에는 고위도로 갈 수록 일출 시간이 빨라지고 낮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한반도는 동서보다 남북으로 긴 지세입니다. 얼마 전에 하지였는데, 독도와 경도가 1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위도는 5도 더 높은 함경북도 어딘가에서 독도보다 일찍 해를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나선을 기준으로 파이썬으로 계산한 결과입니다.)



두 번째는 ㄴ 선지입니다. 이는 흥미롭지만 정오 자체는 명확했던 ㄱ 선지와 달리 살짝 엄밀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독도에도 거주민이 있으니 무인도가 아니라고 볼 것이지만 국제법 상 독도는 무인도로 취급되고, 이로 인해 한일 중간 수역도 기점이 울릉도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평가원 문제로서는 꽤나 대담한 시도로 아마 평가원 모의고사가 아닌 수능에 나왔더라면 어느 정도 이슈화가 되었을 수도 있을법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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