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선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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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물론 오늘 은사님을 만나뵙고 너무 피곤하여 잠을 오후에 잔 영향이 지대하지만,
그와 별개로 지금 드는 생각들은 글로 써내려가고 싶어서 씁니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잠이 좀처럼 오지 않아서 심찬우 선생님의 오르비 글들을 쭈욱 읽어보았습니다.
원래 애초에 커뮤니티라는 것에 익숙치 않아 글을 읽을때마다 불편해서 애먹었습니다.
저는 고3이지만, 국제고를 다니다가 검정고시를 중3때 따고 고1,고2 지금이제 3번째?라고 해야할지 의문인 학생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공부를 한번도 한적이 없다는 걸 아셨고, 다행히 그닥 공부의 부담도 가지고 계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한테 너는 시험에 소질이 없을수도 있다. 상관없다. 지금의 세상은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말을 해주셨고 작년에 친 성적 그대로 대학을 가라고 권유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기 싫었습니다. 일단 첫번째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않은 상태에서 나온 성적이라는 점, 두번째는 10대에만 할 수 있는 공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년도 제대로 된 입시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입시를 시작할때 막막했습니다. 저는 단한번도, 정말 저는 단한번도 학원을 다녀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문화에 적응하는게 너무나도 힘들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입시는 학원노름이다 라는 말을 너무나도 많이 들었기에 불안해하던 12월의 중반이 지나가던 어느날 쇼츠를 하나보았습니다. ‘입시를 잘 보려는 이들이여 학원과 멀어져라’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저 사람은 뭐지?라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그리곤 국어강의 영상들을 쭈욱 보았습니다. 제가 알고있던 국어와는 딴판이이였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분인지라, 원래부터 문학을 하도 많이보고 배워서 그 노선은 알고있었지만 과연 저게 수능에 통하는 방법인가라는 생각이 배했습니다. 그렇게 학원과 멀어지자는 (영상에 의해서가 아니라 영상을 보고 확신을 한 겁니다. 선생님이 수능은 독서실 하지말라는 것도 봤습니다) 생각을 굳건히 하고 반 자의 반 타의로 독서실 공부를 시작한게 1월달입니다. 그때는 국정원을 읽고 공부했었습니다. 쉽지 않은 생활이였습니다. 한번은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그러던중 봤던 영상의 내용이 ‘루틴이 만드는 가속도를 믿어라’라는 것이 와닿았습니다. 그렇게 저의 생활 패턴의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관심이 덜한건지, 낯설어서 그런지 인강을 학습하진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5월달로 이어졌고, 그때서야 처음으로 생글을 수감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믿었습니다. 이것이 “정도”라는 것에 대해서 심찬우가 말하고 내가 수긍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최대 빠르게 수강하며, 생감까지도 6모 전에 끝내놓고 6모를 치뤘습니다.
괄목상대할만한 성장이 있진않았습니다. 솔직히 시험장에 불만인 상황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6모를 집에서 한번 더 풀고, 분석하고 6평 해설을 봤습니다. 그러곤 기테마 1.0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아직 기테마 1.0을 수강중입니다. 솔직히 내가 늦어진것에 불안감이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주체성을 가지고 그저 남들과 같이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밀도있게 나아가려 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강의에서 보이는 열정이 저의 수험생활을 이끌어나가는 힘인것 같습니다. 하루는 너무 영감을 받아 선생님께 인스타 메세지로 시를 써서 보냈는데 잘썼다라는 말을 듣고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수험생활과 선생님의 커리의 반환점을 돈 지금 제가 믿고 가던 길이 맞다라는 생각이 이젠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국어는 심찬우 선생님을 믿어보려 합니다.
정확히는 선생님의 ‘방향성’을 믿어보려 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P.S 언젠간 선생님과 밥한번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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