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다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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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군대에 가기 전에 조금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가 수능 다시 1년 만에 보게 된 이유에 대한 글이에요.
저는 저의 가능성이 궁금했어요
저의 인생은 늘 누군가 너는 할 수 없어 라고 하는 말이 일상이었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특히 저가 사회를 살면서 알게 된 것이 남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고 속단한다는 점이에요.
그냥 무시할 사람 정도로 저가 여겨졌을 겁예요.
"그냥 넌 안 돼. 넌 내가 봤는데 할 수 없어." (물론 진짜인진 몰라요)
저는 이 일상을 바꾸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저를 그냥 단지 가능성이 없는 그런.
사물 덩어리로 보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뭐 저가 사람들을 싫어하진 않았어요. 막 혐오론 아니에요.
결론적으로는 저가 그렇게 만든 거니까요.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져야지요.
사람들이 나쁜 게 아니라 사람들은 그저 현실을 알게 해준 거였습니다.
대학 생활 하면서 이것을 깨닫고 그리고 저는 머리가 평범하다는 것 또한 깨닫고
저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이런 사람들을 내가 바꿀 수 있을까? 머리가 평범한 내가
내일은 내가 더 나아 질 수 있는가? 내 머리가 지금 평범하지만 나중에는
더 성장하는 사고력을 가진 내가 되지 않을까? 등이요.
그런데 겨우 이 걸로 수능 판에 다시 뛰어들면 엄청 후회하겠죠.
머리의 척도 정도는 그냥 수능이 아니라 다른 것을 하거나 다른 것을 통해서 발전과 발달도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저랑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들은 너무 많아요. 그냥 저는 일반인이에요.
그런 상황들을 생각해보니 타인과 비교하는 성향은 인간의 당연한 충동이고 이건 당신의 동기가 되기 솔직히 힘들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죽을 만큼 노력한다하는 친구들도 결국은 남들과의 비교 의식에 매몰된 채로 결국은 자신에게 승복하더라고요.
수능이라는 재능이 어느정도 필요한 시험 앞에 그래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노력하는 나를 더 사랑한다.
인생에서 한 번 미친 척 해볼 수 있는 나는 과연 그런 순간이 있을까?
그런 순간이 있다면 지금이다. 나는 해야 한다.
내가 하지 않으면 나의 가능성을 묻어버리는 거니까. 내가 나에게 미안해진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더 나아지는 나 열정을 가진 나.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웃을 수 있는 나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되었고
저는 제대로 자신을 위해 수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능조차 뛰어넘지 못하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건 사실상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저 머리가 좀 많이 평범하긴 하지만
(당시에는 다들 말렸죠. 차라리 스펙이나 쌓으라면서. 차라리 금융 공기업이나 다른 할 수 있는 거에 대해서 스펙을 쌓으라고 하더군요. 맞는 말이에요. 그래도 선택은 저가 했어요.)
그리고 지금 와서 생각하건데 삶에서 결국 무언가를 하고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필연적인 과정인 것 같아요.
주변만 봐도 너무 당연해요.
다들 비련의 주인공들 이에요.(이러셔도 됩니다. 힘들 때는 어떻게든 풀어내는 게 좋다고 생각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사고를 바꾸었을 뿐이에요.
그 필연 과정에서 고통을 없앨 필요는 없고 그냥 그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위해
저의 가능성을 위해 저를 사랑하기 위해 저는 수능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어요. 때로는 힘들고 지친 순간들이 있겠지만
그 순간속에서도 묵묵히 걸어서라도 아니 절뚝 거려서라도 가능 당신은 충분히 대단해요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가면 결국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고 있어요
저 포함 모두 응원드려요 언젠가는 다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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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ㅠㅠ
탈릅 아니에ㅇ ㅛ ㅠㅠ

아 아무튼 힘내세요흐흑 한 명 보내시네ㅇ ㅛ
화이팅입니다
감삼당 !
회이팅하시길
네엡 ! 꼭 좋은 군생활 할게요
에코라가 간다니.. 행복해야해요 그동안 즐거웠어요
브링아 나 안ㄱ ㅏ ....
군대를 간다니
흐흑 나두 슬퍼
잘다녀와여해 다치지말고
종교행사 불교로 참석 ㄱㄱ

오옹행복하셔야해요
미하리님두 꼭 행복하시길 !
필승 870기 곧 따라갑니다

필승 !응원합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건강하게 다녀올게ㅇ ㅛ 감삼당 !잘 다녀오세ㅇ ㅛ!

네넹 ! 돌고래니 ㅁ
행복하셔야해ㅇ ㅛ
꼭 무사히 전역하시길
안 다치고 잘 전역할게ㅇ ㅛ ! 감삼당 행복하세ㅇ ㅛ멋져 ㅇㅛ!
조심히 다녀오세ㅇ ㅛ!
으흐 부끄럽네ㅇ ㅛ 행복하시길 바랄게ㅇ ㅛ !
와 이사람 진지한 말투 처음이다.. 진짜 파이팅이에요! 무사히 전역하세요

감삼당 ! 저두 진지할 때두 이써ㅇ ㅛ
입대할때 기분이 아직도 선명하고 침울하네요… 부모님도 오래못보고 친구들이랑 전화도 못하고 말이죠그런데 상병이 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 열심히했던 기억에 후회도 안남고 나름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너무 힘들겠지만 힘들다 생각보다 즐겁게 할수있다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훈련소 지내세요!
화이팅입미다 항상 고마웠어요
흐흑 감삼당 ! 저두 허거덩님을 잊지 못할 거예ㅇ ㅛ 다시 봐ㅇ ㅛ
에코라님 화이팅해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감사했어용
네넹! 순대님 꼭 성불하시길 바랄게ㅇ ㅛ 늘 응원드려요
건강히 다녀오십쇼~! 경험상 말년6개월부턴 순삭이더라구요

허억 그렇군ㅇ ㅛ ! 감삼당 필승 !님 올해 수능 준비하시는거는 맞으시죠?
네엡 마자ㅇ ㅛ 올해 두 치긴 해야해요
왜 내가 괜히 가슴이 뭉클해지냐...흑
저두 마음이 아파요 이제 뭔가 차를 타고 가니까 슬프네ㅇ ㅛ

아이고... 몸 조심하시고 건강히 다녀오세요...
감삼당 안 다치고 올게ㅇ ㅛ 행복하시길855기인데 오늘입대면 869인가?

마자요 정답힘내쇼
다치지 말고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현역학생님 행복하셔야 해요 평소에두 따뜻한 말 해주셔서 고마워ㅇ ㅛ에코라야 ㅠㅠㅠ
화이팅

화이팅 할게ㅇ ㅛ ! 행복하시길조심히 다녀오세ㅇㅛ

현역 goat 늘 응원할게ㅇ ㅛ 화이팅!화이팅입니다
감삼당 열시미 하겠슴다 ㅇ

전부터 꾸준히 보던 사람이라 그런가 내가 왜 슬퍼지는거지.. 조심히 다녀오세요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해줘요흐흑 진짜 그리울 거예ㅇ ㅛ 오루비언 중에 거의 제일 좋아하는 오르비언이에요 ! 꼭 성불하셔야 해ㅇ ㅛ 언젠간 다시 봐ㅇ ㅛ
어제 댓글 달려다가 게시물 삭제돼서 못 달았었는데... 항상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그리울것 같네요
조심히 다녀와요 :D
어제 이름이 나와버려서 1초 삭제 했어ㅇ ㅛ ㅋㅋ 감삼당 저두 그리울 거예ㅇ ㅛ 이름처럼 아이캔 두잇 해볼 게ㅇ ㅛ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몸 성히 다녀오세요...에코라님의 뜻을 받들어 저 자신을 아끼면서 수능에 정진할게요..! 그리고 오르비언들을 사랑하면서...!
흐흑 당연하죠 메달니 ㅁ 꼭 자신을 아끼면서 수능에 정진해보도록 해ㅇ ㅛ 센츄 다셨네ㅇ ㅛ ? 왜 지금 봤지 축하드려ㅇ ㅛ
싸나이 되어 다시 보자
몸 죽어라고 만들고 와
키를 몸으로 이겨보겠슴다 ㅇ 좋은 말 많이 해주셔서 고마웠어ㅇ ㅛ

행복하세ㅇ ㅛ 잘 다녀올게ㅇ ㅛ
언젠가 또 보자
당연하ㅈ ㅛ ! 이제 저두 슬슬 밥 먹고 나가 볼게ㅇ ㅛ 필승공군 가시나 보네요 저도 871기 9월 입대할려고 하는데 필승^^7

허얼 ! 필승 이에ㅇ ㅅ 오루비언들 공군 가시는 분들이 많네ㅇ ㅛ
필승 건강히 다녀오십쇼 보고싶을겁니다저두 보고 싶을 거예ㅇ ㅕ 현역 goat루 설대 쟁취 또는 의대 쟁취 하시기 ㄹ 바랄게ㅇ ㅛ
화이팅 하십쇼

고마워ㅇ ㅛ 이제 거의 다 왔네ㅇ ㅛ 흑흑형아 ㅎㅇㅌ!!

보고싶을 거ㅇ ㅑ 잘 지내고 언제나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 ㄹ저도 비슷한 이유로 수능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무사하고 순탄한 군생활을 응원합니다

ㅠㅠ그런 이유로 수능에 다시 도전하셨군요.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어쩌면
더 합리적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청춘의 시간에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도전하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TMI지만,
제 동생도 다음 달 군대 가요.
나라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희생하는 모든 장병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부디 이상한 사람 때문에
큰 스트레스 받거나
크게 다치지 않고
무사히 전역하시기를 바래요
664기입니다... 힘 내시길!!! 필승!
항상 힘들때마다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십쇼.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