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11학번이구요(상경계열입니당) 제가 3년 동안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쳤던 과외하는 칭구들 때문에 1달 전부터 오르비를 하다가 본의 아니게 몇 번 글도 썼는데 오늘 정말 마지막으로 글 하나 쓰고 가려구요. 제 과외친구들도 원서 다 썼구요. 방금 한 명은 한양대 붙었다고 하네요 ㅎㅎ(갓양대 찬양!)
연대 고대 선호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다들 아시는 내용이시겠지만 고3분들 보다는 조금 더 경험을 해본 재학생 입장에서요.(아까 화석선배님께서 쓰신 글에 추가한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일단 저도! 연대가 선호도를 앞선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특히 느낌상 여학생들에게서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제 동기들도 보면 남자들은 고등학교때부터 고대를 지망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인데요 여자애들은 연대에 대한 환상이나 미련이 있는 친구들이 좀 있더라구요. 물론 새내기때만 그랬지 지금은 열혈 호랑이들입니다 ㅎㅎ 여동기들이 오히려 더 모교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에요. 아마 이런저런 경험을 해보면서 쌓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호도는 기호라고 생각해요. 사실 이것은 들은 이야기인데 사람이 아무리 부자가 되더라도 어릴 때 즐겨먹던 입맛이 그대로 간다고 해요. 어릴 때 먹은 소세지가 맛있었던 사람은 아무리 부자가 되도 소세지를 즐겨먹는 것 처럼요. 연대, 고대도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전 어릴 때부터 고대가 좋았어요. 뭔가 느껴지는 특유의 정신, 고대 정외과에 진학한 사촌형의 아우라, 중세 건물에 온듯한 고대 건물들을 캠퍼스투어를 통해 보면서 정말 이 학교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그래서 수시로 왔는데 연대도 합격했지만 뒤도 안보고 고대 선택했습니다. 연대를 선호하는 친구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신촌의 이미지, 자유분방함, 응답하라에서 보여진 모습 등은 충분히 멋져 보이지요. 하지만 선호도는 말 그대로 선호도일뿐입니다. 소위 말하는 고뽕과 연뽕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새내기때 뿐이지요.(물론 그렇다고 애교심과 자긍심이 사라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지요. 그래도 학교잠바 확실히 고학번되면 안 입게 됩니다. 한번씩 입고가면 새내기냐라고 놀림받는 경우도 있구요) 첫 연고전때 교류반이었던 상경반 어떤 여자애랑 서로 싸웠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학교가 더좋다고... 지금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 부끄럽기도하고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지금은 연대 친구들이나 제 동기들이나 이 좋은 학교에서 어떻게 내가 나의 내공을 다져 사회에 잘 나갈 수 있을까 그 생각 뿐입니다.
저번 학기에 한 대기업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제 부서는 연대 출신분들이 많았는데요 정말 감사하게도 처음에 장난 치시면서 먼저 말 걸어주시고 계속 잘 챙겨주시고 하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고대 출신 선배분들은 말할 것도 없었죠 ㅎㅎ 사실 연대고대는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서로 공유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지요. 연대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사실 그 회사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고대분들끼리도 친하지만 연대, 고대분들이 서로 엄청 친하게 지내는 것을 많이 목격하였습니다. 이것이 진짜 모습이며 입결이나 선호도 운운하며 서로 비교하는 것은 지금 재학생끼리도, 선배분들 사이에서도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오히려 그 외의 사람들이 평가를 하면 했지...새로이 총장이 되신 연대 총장님께서도 지금 고대 총장님과 대학교때부터 절친이라고 하십니다. 취임하시고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사람도 고대총장님이시고요. 앞으로 도서관 등 시설공유확대, 학점교류 확대 등 협력적인 방안을 보다 강하게 추진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고대 오실 후배님들! 정말 좋은 학교에 오신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연대에 입학 하실분들도 정말 좋은 학교에 입학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제가 아는 연대 사람들은 정말로 다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좋은 학교에 들어가신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치열하게 사셔서 원하는 바 다 성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살아서 멋진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마 이제 오르비 안 들어올 것 같아서 피드백은 못 달아드릴 것 같습니다 ㅎㅎ
맨날 비교글만 읽다 이런 글 읽어보니 넘 훈훈하고 좋네요 ㅠㅠ
훈훈하네요
전 KY 좀 후진과붙고 당시 그 아랫대학 상경붙고 후자 갔던 사람인데요.
(지금은 한의대로 옮겼구요)
제 개인적인 경험인지는 모르겠으나 왜 유독 26살이나 나이 먹고, 일부 KY대 친구들 중 일부가
(또 특히 하위권학과친구들일수록) 아직도 학벌학벌 노래부르며 거기에 좀 목매는듯한(?) 친구들이 몇있는데 왜그런걸까요?
이건 비꼬는게아니라 제가 KY대를 다녀보지 않았기때문에 궁금해서 묻는겁니다.
일부 KY대 친구들 중 일부니까요. 사람은 저마다 다르죠. 저는 K대 다니면서 학벌 노래 부르는 친구한번도 못 봤는데
그런 사람 못봤는데, 님에게 학벌 부심 부리는거 아니에요? 부러워서?
느와르한의님 그건 개인의 인격 문제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님 글에서 고려대를 한의대로 치환하면 님 가만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런 글 올리는 의도가 뭡니까.
좋은 글이네요. 고대생은 밖에서 연대생 만나면 엄청 반가움
선배가 해줄말에서 한국은행 인가 어딘지 자세히 모르는데 10명 신입 모집에 설대가 8명 고대연대가 각1명씩입사 했나봐요.점심먹으로갈때 설대8명은 자기들끼 다니고 연고대 둘은 쓸쓸히 의지하면서 다녔다는 얘기듣고 고대는 연대없었으면 연대는 고대없었으면 어떴할뻔했냐고 했던말 생각나네요.ㅋ
영원한 라이벌이자 최고의 친구죠. 서로가 없었으면 지금만큼 발전하지 못했을 것 같네요. 정기전, 교류반, 기차놀이같은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게 되고..
아 너무 따뜻하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