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작)2.두 가지 기준만으로 쉽게 분석하는 기출-화법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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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작 이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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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편을 보고 오셔야 보다 수월한 이해가 가능합니다)
화작 기출을 푸는 두 가지 기준
저번 이론 편 게시글의 내용을 매우 짧게 요약하자면 ‘수능 화작은 학생 및 일반인들의 화법과 작문이다. 그러므로 수능 화작을 볼 때는 교수 혹은 독자들의 화법과 작문, 즉 비문학과 문학 지문을 볼 때와 달리 글쓴이 혹은 말하는 이의 의도에 주목하여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문학 및 비문학과 화작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지문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와도 같다는 것이죠.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에 대해 이런 반문을 하시는 분들도 존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 나는 걍 그런거 생각 안하고 대충 비문학처럼 지문 구조랑 형식만 파악하며 읽어도 문제 잘 풀리던데? 뭐하러 의도에까지 주목해야함? 정말 그게 실전에서도 도움이 됨?”
네, 이런 분들은 제가 한 말에 대해 회의를 가지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비문학처럼 풀어도 잘만 풀렸는데, 굳이 의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겠죠.
그러나 저는 여전히 화작에 있어서 의도는 주목할만한 특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의도가 화작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비문학처럼 형식에만 주목하면서 풀던 분들은 의도에 주목하게 됨으로써 더 빠르고 정확하게 풀게 될 것이라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무슨 근거로요? 곧이어 보여드릴 화작 고난도 기출 풀이를 통해 그 근거를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우선 두 가지 화작 독해의 기준부터 우선 제시해 볼게요.
1. 글쓴이/발화자의 의도에 주목
2. 해당 글/발화의 형식에 주목
이 두가지 기준만 의식하며 화작을 읽는다면 무조건 화작에서 애매하거나 헷갈려서 문제를 틀릴 일은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께 증명해 보이는 것이 이번 화작 기출풀이를 통한 저의 목표입니다.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할게요
화작 기출풀이-화법 편
화작에서 화법 유형은 주로 35~37번 문제에서 다루는 주제발표 유형과 38~42번 문제에서 다루는 (가),(나) 복합 유형 중 (가)또는 (나)지문의 유형에 해당합니다.
이 두 유형들 중 주제발표 유형은 일반적으로 쉽다고 여겨지지만, 반대로 복합 유형에서 출제되는 화법 유형은 화작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유형으로 여겨집니다. 왜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복합 유형에서 출제되는 화법 유형은 화자가 다수라 번잡하고 헷갈릴 것 같이 보여도, 제가 강조한 의도에만 집중하며 읽으면 설렁설렁 읽더라도 전체 내용이 머릿속에 뚜렷하게 남게 되는, 화작 전 유형을 통틀어 가장 쉬운 유형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유형이 어렵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사람들이 화작을 너무 의도가 아닌 형식에만, 화작이 아닌 비문학처럼 생각하고 푼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이 유형이야말로 형식보단 의도가 중요한 유형인데, 사람들은 이 유형마저도 형식에만 집중하며 푸느라 시간만 날리고 문제는 틀리기가 일쑤입니다. 맞추더라도 선지 보고 지문 보고 몇 번을 오락가락하며 맞추는 경우도 많구요.
당시 어렵기로 유명했던 19수능 화작 (가),(나) 유형 기출 풀이를 통해 어떤 풀이가 바람직한 풀이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자 우선 (가)지문부터 읽은 후 (나)지문부터 읽어보죠. 보아하니 (가)지문이 기사문 초고 형태의 작문 유형이고 (나)지문이 초고 수정 관련 회의 형태의 화법 유형 지문인가 보군요.
그럼 지금부터 문장별로 제가 실전에서 독해하는 것처럼 날것 없는 그대로의 사고 방식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해설하겠습니다.
표제와 전문을 보아하니 이 기사문 초고는 k군을 돕기 위해 개최되었던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에 대해 소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쓰여진것 같은데...일단 더 읽어 보고 판단해보자.
그리고 표제랑 전문이 뭔뜻인지는 모르겠지만...위치상 아마 표제는 제목이고 전문은 서론 같은거 아닐까 싶네
본문 첫문단을 대강 흝어보니 사제동행 마라톤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고 있네. 내가 예상한 대로 사제동행 마라톤에 대한 소개가 이 초고의 의도인가 보군. 그 의도대로 대충 내용을 정리해보면..사제동행 마라톤은 k군을 위해 성금을 모으고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개최된 건가 보네. 뭐 자세한건 기억할 필욘 없겠지. 의도는 대강 파악했으니
마라톤 행사에 대한 시민들과 선생님의 반응을 제시하고 있군. 대충 읽어보고 넘어가자.
이제 (나) 차례네. 아까 보니 (나)는 (가)초고를 수정하기 위한 회의를 다룬 화법 유형 지문이랬는데, 학생 1이 기사문을 검토하겠다는 의도로 말을 시작하는걸 보니 확실히 그렇겠군
(깜박하고 형광펜 표시 못함)
학생2가 기사문 작성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려는 의도로 작성자인 학생3에게 묻고 있군. 대답을 보니 맞네 뭐
학생1이 표제와 전문부터 보자는 의도로 말을 꺼네네. 표제를 수정하라는데 왜? 무슨 의도로 수정하라는 거지? 전문은 육하원칙 중 빠진 내용이 필요하다는 의도인건 알겠는데, 표제는 왜?
전문은 동의하는데 표제는 왜인지 궁금하다는 의도로 질문하는 학생3이군. 나같아도 그랬겠다
질문을 하니 이유를 알려주는 학생1과 진즉 그랬어야 납득하는 학생3이군
학생1이 비유적 표현을 통해서 행사의 의미를 써보자는 의도로 제안을 하고 있군
학생2가 한눈에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의의를 제기하네. 그리고 그 방안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하지만 그건 규모에만 초점이 맞춰져 기사문의 의도가 살지 않아서 반대하겠다는 의도로 학생2에게 반박하는 학생1
두 의견을 들어 보니 학생 1의 의견이 더 좋은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려는 의도의 말을 하는 학생3과 쿨하게 받아들이는 학생1,2군
이제 본문에 대해 넘어가려 하네. 학생 3은 선생님과 학생이 한마음으로 참여했단걸 부각하려는 의도로 초고 본문을 썼단 걸 밝히는군.
그 점은 잘 드러났다고 동의해주는 학생2. 그러나 빠뜨린 부분을 지적하고 수정해야 한다는 의도로 한마디 훈수를 두네
일부러 그렇게 썼다는 학생3. 학생 2가 왜냐 물으니 학생의 역할을 강조하면 좋겠단 생각으로 그랬다고 해명하는군
그러나 학생2는 정확한게 더 중요하단 의도로 학생3에게 반론하는군. 학생1도 거드네
말을 들어보니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것 같다는 학생3
마지막 부분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빠진게 있는 것 같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학생1의 말
잊어버렸다는 학생3.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을 하면 좋을지를 추천하는 의도가 보이는 학생1의 제안
또 결과에 대해서도 포함하자는 학생2
수긍하는 학생3
글의 분량에 대해서도 지적하려는 학생1
지면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내용을 좀 줄일 필요가 느껴진다고 말하고 싶은 학생2
마침 중복된 문장이 보이니 삭제하자는 학생1의 제안
새롭게 알게된 내용을 수용하고 동의하겠다는 의도로 대답하는 학생3
또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을 요구하는 학생2
반성하는 학생3
이제 (가)와 (나) 를 모두 읽었으니 문제를 풀러 가봅시다.
표제 수정하기? 아까 (나)지문 회의 초반부에서 표제 관련 내용을 다뤘었는데...아! 그러고보니 학생3은 학생1의 비유적 표현으로 내용을 소개하자는 의견을 받아들이고 학생2의 의견은 거부했죠. 그러니 '작은 물방을들 되어....'라는 제목은 비유적 표현이 적절히 사용되었으므로 가 문장은 적절합니다.
전문 수정하기. 이것도 아까 회의 초반부에 학생1이 육하원칙에 따라서 수정하자고 했고 학생 3은 받아들였죠. 그에 따라 나 문장이 적절한지 해석해보면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은 '누가', '지난 10월 4일'은 '언제', '세모세모공원 일대에서'는 '어디서',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은 '무엇을, '응원 메시지를 달고'는 '어떻게', 'k군을 돕기 위해'는 '왜' 에 해당하니 전부 적절하군요. 나 문장도 적절합니다.(워낙 쓸데없이 번거로운 선지 같네요...옛날 기출이라 그런가)
본문 수정하기 중 다 문장은 선생님이 1만원, 학생이 5천원씩 성금 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런 내용과 관련된 (나)회의의 내용은 학생2의 지적 중에 하나였던것 같은데...헷갈리면 잠깐 돌아가 봅시다. 돌아가 보니 학생 2가 해당 내용에 대해 수정을 요구한 부분이 있네요. 따라서 다 문장도 적절합니다.
참고로, 제가 헷갈리면 돌아가도 좋다고 했지만 그 헷갈린다는게 말 그대로 헷갈리는 정도를 의미하지 아예 선생님 1만원 학생 5만원 관련 내용이 (나)의 일부분의 내용과 관련있다는 느낌 또한 받지 못할 정도인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정도 느낌도 못받았다면 나 지문을 의도에 집중하며 제대로 읽지 못하고 날려읽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라 문장은 응원 메시지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도 아까 학생 1과 2가 지적했던 부분과 관련있는것 같네요. 이번에도 헷갈리면 돌아가도 좋습니다. (물론 아예 아무런 느낌도 못받았으면 안됩니다.) 쨌든 학생 1과 2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메시지를 달고 뛰었다는 사실도 추가해야 한다는 의도로 의견을 제시했죠. 그러나 라 문장에는 그 내용이 없으므로 틀렸습니다. 답은 4번이군요
마 문장은 '삭제'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데...이것도 (나) 회의에서 학생 1과 학생2가 종이 크기를 고려하며 분량을 줄이자는 지적과 관련 있는것 같네요. 다시 확인해보면 학생1이 중복된 내용을 삭제하자고 했었군요. 그럼 '이날 많은 시민들이 세모세모 공원을 찾았다'가 중복된 내용인지 (가)의 본문에서 확인해봅시다. 중복된 부분이 있으므로 마 문장은 적절합니다.
(가) 본문 마지막 부분에 추가로 작성할 내용? 이건 (나)에서 학생1가 제시한 의견과 관련된 내용이었던것 같은데....확인하러 가보죠. 아, 학생1이 본문 마지막에 화합에 대한 내용이 드러나지 않음을 지적하고 학생회장의 행사를 주최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에 대한 인터뷰를 쓰자고 제안했죠.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선지는 2번이 적절하겠습니다.
자, 이제 6,7번 문제는 앞서 푼 4,5번 문제와 상당한 차이점이 있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단 각 선지들의 적절성을 판단하면서 확인해보죠.
우선 ㄱ은 학생3이 학생 1에게 표제는 어떤 문제가 있다는 건지 알려달라는 의도로 질문하는 발화였습니다. 선지1번을 보시면 상대의 제안 중에서 추가적인 설명을 요청하는 발화라는 내용은 적절하죠.
이때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건, 아까 맨 처음에 (나)를 독해하면서 ㄱ부분 발화를 읽을 때 '의도'에 주목하며 읽지 않았었더라면 1번 선지를 보고 다시 ㄱ부분으로 돌아가 그 ㄱ부분이 어떤 의도를 가진 발화인지 다시 생각했어야 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1번 선지가 ㄱ부분 발화의 '의도'가 어떤 건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에, 의도에 집중하지 않고 비문학처럼 형식과 내용에만 집중하며 읽었던 사람은 해당 선지를 보자마자 판단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의도에 집중하며 읽는 것이 문제풀이에 도움이 된다는 저의 주장이 6~7번 문제를 통해 확인된거죠. 바로 이것이 앞서 푼 4,5번 문제와의 차이점입니다. 4,5번 문제는 형식적이고 내용적인 측면에 대해 물으므로 단순 발췌독만으로 해결할 수 있었으나, 6,7번 문제같은 경우 의도를 의식하지 않았다면 결코 바로 풀어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이런 식으로 나머지 선지들도 확인해봅시다.
ㄴ문장은 참가 인원수를 표제에 적자는 학생2의 의견에 대해 규모에만 초점이 맞춰져 의도가 살지 않으므로 좋지 않다고 까는 학생1의 반론입니다. 이런 ㄴ발화의 의도에 주목한다면, 2번 선지 내용은 적절합니다
ㄷ문장은 본문을 어떤 의도로 썼는지 밝히고 평가를 묻는 의도가 담긴 학생 3의 발화입니다. 이에 대한 3번 선지 내용도 적절하죠.
ㄹ문장은 초고 본문 마지막 문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려는 의도의 학생1의 발화입니다. 그리고 다음 문장을 보면 우리는 이 발화를 들은 학생3이 '아 맞다'하고 누락된 부분을 빠뜨렸다는걸 상기해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그러므로 4번 선지 내용도 적절합니다.
마지막으로 ㅁ 문장은, 글의 분량도 생각해야 할것 같다는 학생1의 의견에 대해 학생2가 '추가로 작성할 내용은 많으면 안되지 않을까'라는 견해를 드러내려는 의도의 발화입니다.
그러나 선지5의 내용을 보면, '상대의 의견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드러내는 발화'라고 하는데 의도를 고려하지 않고 얼핏 형식만 보면 그럴듯 합니다.
하지만 ㅁ발화의 의도를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앞서 말했듯 분량을 고려해야 한다는 학생1의 의견과 관련된 학생2의 의견일 뿐 학생1의 의견에 상반된 의견을 담은 발화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분량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상반되는 의견은 분량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일 텐데, 이것은 학생2의 의견 및 의도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따라서 정답은 5번이겠네요.
[A]와 [B] 부분을 얼핏 보니, 너무 규모가 크네요. 한번에 다 보기는 시간상 무리일것 같으니, 우선 선지부터 하나하나 보면서 확인해 봅시다.
1번 선지를 보면 학생 3이 양측에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는데, 우선 학생1과 학생2의 표제에 대한 의견이 대립했던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결국 학생3은 학생 1만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선택했으니 '절충'했다고는 할수 없는것 같으니까..적절하지 않다고 봐야겠죠.
2번 선지를 보면 학생2는 학생 3의 의견을 비판하고 학생1의 의견은 지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선 학생 3의 의견을 비판했던것 같기는 하네요. '실제 사실은 정확하게 다뤄야지'라는 발화에서 학생3의 의견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느껴졌으니까요. 하지만 학생1의 의견을 지지한 적이 있나요? 아니요, 오히려 학생1이 학생2의 의견을 지지했다고 봐야죠. '맞아,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해야지'라는 발화에서 그런 의도가 느껴지니까요.
3번 선지를 보면 [A]에서 학생 3이 학생 1의 의견을, [B]에서 학생3은 학생2의 의견을 수용한다고 하는데, 네. 학생1의 표제에 대한 의견을 [A]에서, 학생 2의 객관성에 대한 의견을 [B]에서 수용했죠. '네 의견대로~하는게 좋을 것 같아' 와 '내가 잘못 생각했네'라는 학생3의 발화에서 그러한 의도를 엿볼 수가 있었죠. 따라서 정답은 3번입니다.
4번 선지를 보면 학생 1이 학생2의 의견의 타당성을 [A]와[B]에서 수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단 아까 [B]에서 그랬던 것은 맞습니다. '맞아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해야지'라는 발화에서 그 의도를 알 수 있죠.
하지만 [A]에서는 오히려 학생1은 학생2의 의견을 거부했습니다. '네 말대로 하면~안될 것 같아'라는 발화에서 알 수 있죠.
5번 선지는 A와 B에서 모두 학생2가 학생1이 제시한 의견을 점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A]에만 해당됩니다.
화작을 비문학처럼 형식에 주목하며 푸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했을 문제가 바로 이 7번 문제 아닐까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보기에 이 문제는 앞서 미리 의도에 집중하며 (나)지문을 읽지 않았더라면 선지를 보고 바로 정답 여부를 판단하지 못해 1번 선지 읽고 [A]부분 전체를 '다시'읽으며 정답 여부 판단하고, 2번 선지 보고 [B]전체 다시 보면서 일일히 선지가 언급한 부분을 찾아내야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의도'에 집중하며 읽었던 사람들은 각 선지가 언급하는 부분이 어떤 발화였는지 바로 떠오르거나, 바로는 떠오르지 않더라도 어떤 부분에서 누가 그런 의도로 말했는지 어렴풋이는 느껴지므로 선지를 보다 빠르게 판단할 수 있었을 겁니다.
왜냐구요? 이 문제의 각 선지는 '대립', '비판', '지지', '수용' 등의 '의도'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는 걸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각 발화에 대해 어떤 '의도'인지를 고려하면서 읽었던 사람이라면, 이 문제의 선지들이 묻는 게 어떤건지 '곧바로' 감이 옵니다.
이런데도 화작을 비문학처럼 읽는게 과연 좋은 방법일까요?
이 7번 문제는 해당 19학년도 수능 화작 문제 중 가장 정답률이 낮았던 문제였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며, 이번 칼럼은 여기까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 칼럼이 여러분의 화작 실력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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