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지치고 벅찬 시기시겠지만 힘내셨으면 합니다 꼭이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562677
(혹여나 악용이 될 가능성이 있고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악영향을 끼칠 거 같아 자세한 상황 묘사나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19일날 밤에 가정 문제로 쌓여왔던 스트레스가 터지고 터져
순간적으로 ㅈㅅ을 계획했고 모든걸 계획해서 직전까지 갔다가
신고를 당했습니다
출동을 받고 와주신 경찰관 두 분께서는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앞으론 그러지 않았음 좋겠다고 저를 진심으로
위로 해주셨어요
그렇게 저를 보내고 가셨는데, 처음에 현장에서 제 연락처를 받아 가시고
신분증을 확인하셨어요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서 전화가 다시 왔었는데 그때 다른 사람이랑 통화중이라 전화를 못 받았었어요 몇 분 뒤 집으로 다시 찾아와주셔서 하시는 말씀이..
상담센터에 저를 연계했는데 우선 파출소로 와서 상담 한 번 받아보는게
어떻겠냐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오시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파출소에서 어색하게 대기하고 있었는데
보통 사람들이 이 공간 자체를 불편해하고 무서워한다면서
편하게 있으라고 과자도 주고 대화 걸어주시면서 분위기 풀어주셨어요
그렇게 마음 추스리고 대기하다가 상담사분도 오셔서 여러 얘기 나누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우선 귀가 조치 됐어요
근데 파출소 문을 열고 나가는 그 순간까지도 꼭 약속 지키라고 (이런 일로 만나지 말고 잘 살고 잘 지내라는 약속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가는거 끝까지 봐주셨고, 파출소랑 저희 집이랑 도보로 3분정도..? 한 200미터 될락말락한 거리입니다
그런 거리임에도 밤이라서 걱정되니까 데려다줄까요? 물어봐주시고
그냥 너무 감사한데 그때 정신 없고 혼란스럽고 복잡해서
인사도 제대로 못드린거 같았는데 그냥 지나가기엔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문제는 요즘은 법적으로 작은 음료수 하나씩 돌리는 것도
빡빡한 분위기라,,애매해질 거 같아서 지구대 들러서 맛있는 음식 양손 무섭게 들고 가서 인사드리는 것도 힘들거 같고 무엇보다 바쁜 분들께
제가 가는게 맞나..? 싶어 망설였어요
그리고 민원으로 감사했다고 해볼까 하다가 보통 민원=공무원분들께서 부담스러워 하고 두려워하는 존재라길래
혹여나 진심이 온라인 상에서라도 퍼지다 보면 닿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요즘 사람들 그래도 많이 하는 당근마켓 동네생활에 감사했다고
상황 설명 후 글을 올렸는데 정말 그때 출동한 두 분 중 한 분께서
본인 등판 해주셨네요,, 그냥 이런 따뜻한 세상도 있는데
내가 미쳤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가족 상황은 달라진 거 없지만요 여전히 버겁지만요
그 이외엔 정말정말 좋은 일들이 연달아서 일어났어요
만약 그 시도가 성공했다면 저는 그 좋은 일 못 느꼈을거에요
그러니까
만약 지금 힘든 시기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다들 건강하셨으면 해요
뻔한 말 같지만 그 시기 뒤엔 꼭 빛을 볼 거에요
파이팅이요!
0 XDK (+15,000)
-
10,000
-
5,000
-
눈치게임 11
시작 1
-
여자친구랑 인생네컷 11
-
뭐임이거 4
사평우도 같은제목 6연속은 안햇음..
-
그런때가 있었어…
-
여기 오셈 3
보고 가셈
-
아침 사과하나 점심 일반식 적당히 저녁 곤약면비빔국수 삶은달걀 두개 방울토마토 10개
-
여기 오셈 2
나 차단하지 마셈.. 뻘글러가 없어서 대체하는 중임.. 원래는 안이럼..
-
여기 오셈 3
이거 보고 가라
-
여기 오셈 3
뻘글러 데리고 오셈..
-
좀 드가자 시발
-
여기 오셈 8
가셈..
-
여기오셈 5
이쁘죠
-
휴릅 1
도파민 디톡스가 필요해서 당분간 휴릅 합니다 공부도 좀 하고 등산도 하고 자전거도...
-
G(x)가 연속이라는 조건 안쓰고 그냥 이차함수 대칭, 삼차함수 세 근의 합으로...
-
이런 데일리 형식 물리는 처음 풀어보는데.. 생각보다 어렵네요..
-
N수생들은 한 30명만 받아서 한 교실에서 다같이 본다는데.. 06 재수생 애기들만...
-
힝
-
ㅈㄴ 귀여움 걍 남자건 여자건 내가 사투리 좋아하는 것도 있는데 오늘도 대구 사투리...
-
본인 눈팅런데 2
오르비는 뭐임 망해가고 잇는 것임? 어느장단에 쿵짝 눈팅해야할지 모르겟네
-
무슨 공부를 해야하지
-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수능 보시는분 화이팅! 저도 제 수능 공부 하러 갈게요...
-
나는 석열이같은 패션이 좋더라고
-
1등하면 옯뿡이들 킬캠 사줄께
-
국어 4 벗어나는 방법 16
진짜 한번 3 받은거 빼고 3년내내 4등급임 시험이 쉬웠든 어려웠든 맨날 4등급...
-
나만 학교나 학원 가기 싫을때 자기최면 ㅈㄴ 걸어서 좋아하는 여자애 만드나 진짜 내...
-
기본 개념 정리+실전개념+킬러풀이? 뭔가 오개념 생길만한거 잘잡아줌? 오늘 아침에...
-
상하의 꽃무늬 세트로 맞추고 겉에 무심한듯, 시크하면서 도도하게 가죽자켓 걸쳐봤음...
-
예쁜여자봤음 2
살아갈 이유를 또 얻었다
-
우리 독재도 2
팔레트몰 같은거있으면 조을텐데..
-
140일의 기적 7
6모때 45136 뜸 (이때는 탐구 과목 둘 다 개념 못끝낸상태) 현역이라 하루...
-
어디 가신거죠 흠
-
작년 수능은 지2가 제일 적었군요 물2가 제일 적다고 귀에 닳도록 듣고살았는데 ㅋㅋ
-
앨범추천 1
오랜만에 듣는중
-
22 27 28 30 틀림 이해원 n제만 풀어봤고 정답률은 평균 90% 정도...
-
닉 먹었다! 9
안녕하세요 해촉입니다
-
생각보다 사람들이 수학 n제를 많이 안하는거 같음(지방이라서 그럴수도) 아니면 내가...
-
공지합니다. 1
안녕? 가리봉 형이야. 경조사 마치고 다시 복귀했어. 평가원화 업로드 일정을...
-
뉴분감 이제 끝냄. 6모 27 28 29 30틀ㅋ… (27 29 다시푸니까풀림..)...
-
뭐 그런 분이 있었죠
-
3수해서 교대 2
갔는데 등록금 180에 기숙사100임. 이 정도는 부모님 지원받아도 됨? 참고로...
-
n티켓이나 4규 3
같은 N제 언제쯤 풀어야되는건가요? 기생집 기준 점프 제외하고 각 단원당 10문제...
-
그냥 같이 공부하는 방인데 일단은 10명까지만 모집하고 그 이후에는 모집 종료할게요...
-
지방러라 슬프다
-
하 18
ㅈㄴ 재밌는 뻘글러들이랑 좋은 사람들 다 떠나고 별의별 빌런들이랑 스윗남은 왜 안...
-
영어 단어 하루에 몇개면 충분한가요? 4-3등급 벗어나고 싶어요 6
말해보카 라는 단어앱 통해서 하루 100개씩 조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단어 30개 +...
-
이거 맞나? ㄷㄷ
-
....? 8
내 돈 ㅠㅠ
-
사문 실모 1
2025 서바+브릿지 들어있는 봉투 9개 2025 윤성훈 적중예감 시즌프리(5회분)...
-
ㅠㅠ
응원하고 있을게요
힘내세요

아이고..잘 극복하시고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헐루 정말 훈훈한 얘기네요...
따뜻하다

닉 드립칠려고 했는데 숙연해지네요 힘내세요 ㅠㅠ
건강하셈뇨
근데 이런분이 닉은 왜그 닉ㄴ네임 그딴거 달고 좋은얘기 하지마요;;
힘들다가도 문득문득 생각날 소중한 하루가 되겠네요. 여태까지 살아오신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수고하셨고, 경찰관님들같은 따뜻한 사람들 더 많이 만나는 날까지, 닉값하는 날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부단히 사람냄새나게 살아봅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