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중독자 [1262652] · MS 2023 · 쪽지

2025-06-22 00:33:35
조회수 152

모두 지치고 벅찬 시기시겠지만 힘내셨으면 합니다 꼭이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562677



(혹여나 악용이 될 가능성이 있고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악영향을 끼칠 거 같아 자세한 상황 묘사나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19일날 밤에 가정 문제로 쌓여왔던 스트레스가 터지고 터져

순간적으로 ㅈㅅ을 계획했고 모든걸 계획해서 직전까지 갔다가

신고를 당했습니다


출동을 받고 와주신 경찰관 두 분께서는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앞으론 그러지 않았음 좋겠다고 저를 진심으로

위로 해주셨어요


그렇게 저를 보내고 가셨는데, 처음에 현장에서 제 연락처를 받아 가시고 

신분증을 확인하셨어요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서 전화가 다시 왔었는데 그때 다른 사람이랑 통화중이라 전화를 못 받았었어요 몇 분 뒤 집으로 다시 찾아와주셔서 하시는 말씀이..

상담센터에 저를 연계했는데 우선 파출소로 와서 상담 한 번 받아보는게 

어떻겠냐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오시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파출소에서 어색하게 대기하고 있었는데

보통 사람들이 이 공간 자체를 불편해하고 무서워한다면서

편하게 있으라고 과자도 주고 대화 걸어주시면서 분위기 풀어주셨어요


그렇게 마음 추스리고 대기하다가 상담사분도 오셔서 여러 얘기 나누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우선 귀가 조치 됐어요


근데 파출소 문을 열고 나가는 그 순간까지도 꼭 약속 지키라고 (이런 일로 만나지 말고 잘 살고 잘 지내라는 약속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가는거 끝까지 봐주셨고, 파출소랑 저희 집이랑 도보로 3분정도..? 한 200미터 될락말락한 거리입니다


그런 거리임에도 밤이라서 걱정되니까 데려다줄까요? 물어봐주시고

그냥 너무 감사한데 그때 정신 없고 혼란스럽고 복잡해서

인사도 제대로 못드린거 같았는데 그냥 지나가기엔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문제는 요즘은 법적으로 작은 음료수 하나씩 돌리는 것도

빡빡한 분위기라,,애매해질 거 같아서 지구대 들러서 맛있는 음식 양손 무섭게 들고 가서 인사드리는 것도 힘들거 같고 무엇보다 바쁜 분들께

제가 가는게 맞나..? 싶어 망설였어요


그리고 민원으로 감사했다고 해볼까 하다가 보통 민원=공무원분들께서 부담스러워 하고 두려워하는 존재라길래


혹여나 진심이 온라인 상에서라도 퍼지다 보면 닿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요즘 사람들 그래도 많이 하는 당근마켓 동네생활에 감사했다고

상황 설명 후 글을 올렸는데 정말 그때 출동한 두 분 중 한 분께서

본인 등판 해주셨네요,, 그냥 이런 따뜻한 세상도 있는데

내가 미쳤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가족 상황은 달라진 거 없지만요 여전히 버겁지만요


그 이외엔 정말정말 좋은 일들이 연달아서 일어났어요


만약 그 시도가 성공했다면 저는 그 좋은 일 못 느꼈을거에요

그러니까 


만약 지금 힘든 시기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다들 건강하셨으면 해요

뻔한 말 같지만 그 시기 뒤엔 꼭 빛을 볼 거에요


파이팅이요!


0 XDK (+15,000)

  1. 10,000

  2. 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