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그 느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559655
밤 11시에 관독에서 나와
불 꺼질 생각이 없는 학원가를 걸으며 향한 24시 엔젤리너스
무서운 형님들의 눈맞춤을 뒤로한 채 음료를 사 올라간 2층
머릿속은 정상이 아니다, 이래서 성적이 오르나 했지만 (안 올랐다)
아무도 못 끌 것 같던 거리의 불을 내가 끄고 나갈 그 감성이 좋았다
낮에 먹은 커피에 졸지는 않는다, 카페에서 튼 노래에 집중한다
며칠 이 짓을 해 10곡만 무한재생 하는 걸 알았다, 이젠 친숙하다
브레이크타임 4시, 같이 밤을 샐 것 같던 대학생들은 어디에
미련한 짓도 정도껏 할 줄 아니까 대학생인가 보다
머리에 든 것은 없다, 지쿠터가 근처에 있을까 걱정 뿐
나왔다. 이 시간에는 대기에 공기가 없어 지구에 나만 있는 느낌
여름의 새벽에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거리에 위이잉 삐삐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쓰레기는 이미 치웠나
이 짓을 하고 아침에 엄마가 깨워도 못 일어나는 내가 쓰레기다
분명 공기가 없는 여름인데 바람이 분다 조금 춥다, 후드집업?
이 시간만을 위해 후드집업을 들고 다니는 건 미친 짓이지
같은 잡생각만 한다 3분뒤 지쿠가 내 몸을 집 앞에 놓았다
학원가의 불은 껐다, 내 방의 불은 키고 싶지 않다.
샤워는 사치다 그대로 드러눕는다 몸이 썩는 느낌이다
이렇게 사는 걸 자랑이라고 해야 하나 인스타 하나 올릴까
꼴값인 것 같다 조용히 자도록 하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글씨 ㅁㅌㅊ? 2
참고로 고3 남자 현역임
-
작년부터 코기토님 칼럼 읽고 국어 공부해서 고정 1 찍었는데 갑자기 사라지셔서...
-
1차 갑오개혁 4
흥선대원군 섭정 김홍집 내각 군국기무처 개국기년 궁내부 왕실 정부 분리 탁지아문...
-
잘자 6
굿밤
-
인생은 시고 0
인생은 달콤한 맛
-
지문에서 정의 나오면 표시하고 다 읽은다음에 선지 판단하다가 모르겠으면 표시해둔데...
-
기존에는 매달 빌보드 재팬 Hot 100 수치를 기반으로 월간 결산 표를...
-
6모 성적표 안나오긴햇는데 대충 메가기준으로 87 / 92 / 1등급 / 100 /...
-
확통이 어려워요 2
재수때까지 미대입시한 삼수생입니다..인문계로 돌려서 수학 쌩노베여서 3월부터...
-
휴릅 1
도파민 디톡스가 필요해서 당분간 휴릅 합니다 공부도 좀 하고 등산도 하고 자전거도...
-
23수능 30번.....인데 이거 이렇게 하는게 맞나? 하씨 내신에서는 n축...
-
이번6모 152021122 미적27-30틀렸습니다 그래서 미적은 확통으로 바꿔서...
-
대충 그럴싸한 식 변명글 하나 써서 죽었던 커뮤가 살아나고, 이탈하려는 이들이...
-
위자료 믕쎨룪
-
네
-
국경선에다 원전 세우고 적군 쳐들어 올때 터뜨리면 핵폭탄인데 외않함?
-
사촌동생이 일본 수학여행갔다왓는데 일본간식 이것저것 사왓더라 근데 뭔지 예상조차...
-
리미티드도 필수인가요?
-
생윤: 사상가놈들 ㅈㄴ 많이도 나오네 윤사: 작작좀 나와 개생키드라 한지: 편안...
23년 여름이 좋았는데
23년 고1 때는 스카에서 열심히 잔 생각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