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kky Shibaseki [1212576] · MS 2023 · 쪽지

2025-06-21 19: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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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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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능을 다시 보게 된 이유는


공익 근무지 배정을 받아서 얼떨결에 보게 된 거 같음.


명문대를 목표로 잡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사실 본질적으로 내가 수능을 다시 보게 된 이유는 따로 있음.


나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 싶었음.


그 전까지 워낙 피폐하게 살았다 보니까 

나도 남들처럼 날개를 곧게 펼쳐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었음.


요즈음 멘탈이 진짜 많이 갈렸는데, 목표를 설경으로 두니까 이상과 현실 사이 그 간극 때문에 더 괴로워 한 것 같음.


연륜이라는 시가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 같음. 


이제 과거는 묻고, 미래를 향해 달릴 시간임.


내가 N년을 투자했으니 서울대는 가야한다는 생각은 너무 오만한 생각임.


꼭 명문대에 가지 않더라도, 최악의 경우에 복학을 하더라도,

내가 남들처럼 평범하게 지낼 수 있다면 지난 2년간의 노력은 헛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함.


너무 결과에 목숨 걸지 말고, 과정을 목표로 남들보단 느리지만,

남과 비교하지 말고 한걸음씩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행복할 날이 찾아오지 않을까.


요즘 공부 쉬면서 놀고 있는데, 집안에만 쳐박혀 있으니까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찾아오고 속이 답답함.


내일은 서울 올라가서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한 바퀴 돌고 의욕 충전해야겠음.

rare-천벌 rare-PAKA rare-Do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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