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 150일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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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마자 핸드폰 키고 릴스 보다가 좀 질릴 때쯤 게임. 게임하다가 또 질리면 다시 릴스.
이 짓을 새벽까지 하다가 오전 3~4시에 잠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어언 4년째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아마 제 또래 중에 저보다 쓰레기처럼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스스로 이루어낸 것이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전 이 사실을 애써 부정했습니다.
이걸 긍정하는 순간, 지금껏 살아온 제 인생에 그 어떠한 의미조차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으니까요.
그러나 이젠 인정할 수 밖에 없겠네요.
제 인생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친구들이 죽을 듯 노력하는 동안 저는 방구석에서 시간만 낭비하고 있으니까요.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저는 아직도 출발선에 머물러 있는 것이지요.
이제는 이 의미없이 흘러가는 삶을 끝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수능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평생을 놀고 먹기만 했으면서
고작 5개월도 안되는 짧은 기간만에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겠지요.
그러나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이번만큼은 끝까지 완주해내겠습니다
핸드폰도 없애버렸고, 게임도 전부 회원탈퇴 했습니다.
먼 훗날 오늘을 되돌아보았을 때
비로소 제가 다시 태어난 날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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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전 모습이 비쳐 지나칠 수 없었네요. 인생은 마라톤이라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열매맺는 경험을 비교적 단기간에 보여줄 수 있는 게 수능의 이점이라 생각해요. 돌고돌아 다시 수험생활을 하는 입장으로서 응원합니다. 같이 남은 145일가량 잘 달려봐요!
좋은 성적은 못받아도 예상보다 좋은 성적은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