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감 논란 종결지으러 왔다 + 에드훅을 조심하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538328
먼저, 공신력 있는 답변을 왜곡 없이 아래에 옮겨 놓겠다.
"질문에 대해 문학감상과 비평의 관점에서 최대한 객관적 관점에서 답변을 드립니다. 문학비평에서 '숭고'는 장대한 것, 혹은 상상을 초월하는 위대한 것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경외감을 가리키는 미학적 용어입니다. 경외감이라는 의미 역시 공경하면서 두려워하는 감정이라는 사전적 의미에서 숭고미와 관련되어 있는 정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경외감은 숭고한 자연의 질서와 거기에서 유래하는 절대적 힘에서 느끼는 인간의 감탄과 두려움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소 역설적이지만 인간의 역량으로 근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느끼는 지향성과 근접 불가능한 정서를 동시에 함축하고 있습니다.
황동규의 '살구꽃과 한때'라는 작품과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러한 화려함을 온전히 인간의 삶에 투영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지향하는 자연의 질서에 대한 경탄이 시 전체를 지배하며, 아울러, 삶과 죽음을 초월해 인간의 가치 인식의 한계를 넘어 자연의 질서가 갖는 신묘함을 시적 맥락에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숭고미를 통한 자연에 대한 경탄, 즉 경외감은 제시된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지배적 정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서 결론은 다음과 같다.
"경외감이 틀리다"는 입장은 그 견해를 바꾸는 것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좋다. "경외감이 애매하다"는 입장은 이 기회에 확실히 알아둡시다.
한편, 커뮤를 보니 이상한 에드훅이 두 가지 정도로 나타났다.
1. 두려움이 없으니 경외감이 아니다 <- 경외감은 복합감정이다. 굳이 헤겔식으로는 정반합이다. 일상에서의 그 '두려움'만으로 환원할 수 없는 것이다.
2. '-으로써'가 아니다. <- 몇 번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과거 기출인 김수영의 사령 문항(호칭)에서도 동일한 에드훅이 있었는데 엄한 곳을 공격하고 있는 듯 하다.
그 외 "평가원 기출에서 경외감이 이렇게 쓰였습니다"라는 식의 설명에 대해서는 내가 스키마를 통해 정리해주겠다.
기출 사례: "자신의 시야를 넘어서는 ~~~ 경외감을 드러내고 있다." <- 경외감으로 볼 수 있는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이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경외감이 아닌 것은 아니다. 경외감은 신적 존재에 대한 숭배로도, 자연에 대한 강렬한 체험으로도, 인간에 의한 예술미로도 표현될 수 있는 개념이다.
이 입장이 여전히 수용이 안 된다면, 아래와 같이 경외감이 나타나는 시에서도 "경외감이 아니다"라고 외칠 수 있는지 설명을 해야 할 것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세상은 불공평하다 4 0
-
순대,돼지국밥이 ㄹㅇ 맛도린데 0 0
오늘도 먹음
-
보통 ㄱㄴ함? 아무리 생각해도 대학가면 더 힘들거 가태....
-
여러분들의 음식 3신기는 뭐임? 24 1
저는 간짜장 도리아 고추바사삭
-
진학사 동국대 후한편임? 4 0
이걸로 동대 법대가 6칸, 상경 포함 나머지 문과가 7~8칸 진동하는데 정상인가.....
-
미미미누 체급 말 안 되네 9 3
반지하 시절 군대, 외고 썰 풀던 작은 미3누는 이제 없어 구독자 많아졌다고 등산...
-
고대 상경 진학사 7 0
지금 진학사가 많이 후한편인가요? 고대 기준 662.7 교과우수 726.2인데...
-
한완기 입고일 미뤄진건가요 0 0
원래 15일이었던 거 같은데 22일이라고 하네요 평수능 교사경은 19일
-
시대도 야간반이 있나요? 0 0
현역인데 언뜻 대성에는 1학기때 학교 다니면서 야간 다니고 2학기때는 휴학 하는...
-
아 결혼을 하려면 1 0
연애를 해야하구나 선결혼 후연애는 안되나
-
경양식 돈까스가 이거 맞음? 5 0
소스뿌려져서 나오는 그건가 직접 잘라먹어야 하는? 그럼 난 경양식 돈까스는 싫어하고...
-
와 머라에 필까 안 통회 0 0
ㄷ드가ㅏㅏㅏ
-
올해도 솔크라니
-
문득 온 현타
-
사탐 적정 공부시간 9 0
사탐 하루에 한시간씩(두과목 안 하고 한과목만)하면 충분하나요? 과목은 생윤 사문입니다
-
저는 예전에 KMO 준비할때 5 0
점심 굳이 배 안고파서 굶고 저녁시간에 나가서 컵라면만 먹고 2달인가 3달인가...
-
등수 하나 밀리니까 슬프다ㅠㅠ 앞으로 점점 더 밀려날텐데ㅠ
-
진짜 졸라게 맛잇는
-
시간은 지나가니까 축하는 잠깐
-
(문과) 증권사 취직한지 1년 화석의 진로 무물 3 2
안녕하세요 https://orbi.kr/00070484467 (문과) 증권사 취직한...
-
수학이 이게 마즘 원래? 13 0
고2때 모의고사가 6-7등급 떴었어요 고3때는 정시파이터로 돌려서 1년동안 나름...
-
건대를 가야하는 이유 .jpg 8 0
바로 앞에서 영화 상영을 하기 때문
-
경희 작년에 물변이랬는데 1 0
작년기준(물변기준) 안정권이면 변표나왔을때 더 떨어질 가능성은 없겠죵
-
영양성분 ㅅㅌㅊ에 걍 안 물리던데
-
집에 사놓고 유기한 시발점 수2가 있는데 이거를 해서 대수 수2 확통(개정) 이렇게...
-
경희대 경영회계 논술 0 0
예비 1번인데 1차 추합 되려나요? 28명 뽑아요 그리고 혹시 빠지시는 최초합 분들...
-
잇는데 개웃기네 바보같음 ㄹㅇ
-
일식vs경양식 3 0
난 일식이 더 맛있는듯
-
나 내신 과목 이관데 1 0
설인문 쓰면 CC받음?
-
물론 밴드 섞여있는게 아니면 남돌 노래도 안좋아함 빅뱅 노래같은거면 몰라도
-
ㅇㅇ
-
간식 추천좀요 8 0
-
아무도 모르는거 알지만 ㅠㅠ 그래도
-
부민약국에들린메트로부민 1 0
이왜진
-
답좀요
-
자연대 어떤가요 12 0
뭔가 문과 애매해지면 자연대 라인 쓰게 될거 같음
-
자취하는분들 야채 어떻게먹음? 4 0
한번씩 야채 먹어야 될것만 같은 느낌 오는데 야채 비싸고 빨리 상하잖아요…
-
나이들면서 모태솔로가 되어버림 0 0
중고딩때는 솔로였는데 이젠 모솔이라 하고다님 차마 초중딩 연애를 연애로는 못치겠고...
-
아 조졌다 비상 ㅋㅋㅋㅋ 10 0
10시에 약속 있는데 뜨거운 물이 안 나온다 ㅋㅋㅋㅋㅋㅋ 원래 냉수로 씻긴 하지만...
-
님들 그럼 8 0
이중에 하나만 먹고 살아야된다면 뭐 고르심?
-
대충 듣는 한국 가수 3 0
아이유 신해철 루시 엔플라잉 미로 Plum 악뮤 이외에 일본노래 한국어 커버도 많이...
-
문과 스나 어디 갈까요 0 0
이 성적으로 어디 갈 수 있나요? 화작 확통 영어 정법 사문 71 84 4 92 89
-
삼시세끼 다 국밥 가능인 게 6 0
돼지 순대 돼지 이렇게 가면 됨 아니면 돼지 돼지 돼지 순대 순대 순대 순대 돼지...
-
고대학우 0 0
15명 뽑고 작년에 6번까지 추합돌았는데 지금 15번인데 어렵다고 보는게 맞겠죠?.?
-
-
펌)영어 유형별 가이드북 0 0
영어 유형별 가이드북 모 카 커 피 [1225158] 쪽지 24. 10. 29....
-
연프는 근데 뭔재미로 보는거임 2 0
진짜 잘 모르겠음 남 연애하는거에서 어떤 재미를 느끼는거지
-
지금 이미 산 진학사로만 대학 정시원서 넣어도 충분하겠죠??? 최초합 뜨는것만 넣을 생각이에요
-
우리학교 goat있음 0 0
1타강사있음 욕 많이먹은 아직도 먹나?
-
애초에 뫁불을 점수죠 ?? ㅜㅜㅜㅜ
Ad hoc인데 훅으로 발음하나보네요
훅 펀치 갈기는 느낌으로다가요
오해를 막기 위해 표현을 “일상적으로 느끼는 단순한 두려움보다 그 범위가 넓다“ 정도로 수정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정보글은 메인으로이젠 모르겠음
경외감 논쟁에 경외감이듬
문학교과서에서 제시하는 경외감의 사례들을 보면 6평시도 경외감이 맞다고 봐야하는게 맞을거같아요.
'으로써'가 아니다라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문장을 오독한거같아요. 뒤돌아보고 나서 경외감을 느꼈냐같은 질문을 한게 아니라 그냥 뒤돌아보는 시적 상황에서 경외감이 드러나냐라고 이해하는게 맞는거같아요.
추가적으로 EBS해설은 틀리는게 일상이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매우 많은거같은데, 오히려 EBS해설 오류보다 강사들의 해설 오류가 훨씬 많을텐데요. 이것도 스스로 사례를 찾아보고 판단한 결과가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EBS 해설은 공신력이 없다, 자주 틀린다는 프레임에 자신이 씌워져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거라고 생각해요. 정작 EBS해설 중 틀린게 뭐가 있냐라고 물으면 탄궁가 예찬을 제외하고 대답하시는 분을 못봤습니다.
혹시 답변 출처가 어디인가요?
경외감의 사전적 의미(공경하고 두려움)에 입각하고, 저런 작품을 통해 얻지 못 할 가능성이 있다면, 경외감이 아니라고 생각함..요건이 불충분해서..
EBS,교과서보다 평가원이 위고 평가원보다 법원이 갑이기도 함..
그런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경외감을 두려움 없어도 자연에 대한 놀라운 체험으로 쓰인 경우가 있어서 경외감이라고 찍을 것 같음..까라면 까야죠.
현실적으로 클레임 많이 걸어서 평가원이 기출로 저런 부분으로 정오판단 못 하게 해야한다고 봄..
선생님 쪽지 한 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