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1327625]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6-18 23:07:35
조회수 54

재수 진로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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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입니다. 현역 이과생이었고 당연히 수시로 갈 줄 알았지만.. 대차게 6광탈 후 재수하고있어요


제가 글쓰는걸 좋아해서 언어능력이 좋고

암기력이 좋아요 대신 계산에는 약함..

근데 문과쪽 공부보다는 과학이라는 학문이 더 재밌고 관심이 가기도 하고 부모님이나 주변에서도 이과가는 게 취업이 더 잘된다는 말을 자주해서 이과쪽으로 진로를 정했었는데요

잘하는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는 걸 2학년 때 뼈저리게 깨달았네요?

대학간 이과 친구들이 전공 안맞아서 고민하는 것도 보고

고등학교 때는 같은 반 이과였는데 비실기로 미대간 친구들도 보니 

진로고민이 좀 생겨나서 그냥 주절주절 글써봅니다


제가 정말 1년 뺑이쳐서 갈만큼 과학을 배우고싶은건지도 잘 모르겠고 수학과학 잘 하지도 못하는데 업으로 삼아도 되는걸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과학은 이론 배우는 거나 실험은 정말 재미있는데 문제푸는 걸 잘 못했어요..

 수학은 하...

저는 진짜 수학 ㅇㅅㄲ 를 사랑해주는데 성적이 안나와서 제일 복병이에요

(재수도 수학을 너무 못해서 그냥 안할까 생각했어요..) 


또, 요즘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지다보니 덮어뒀던 미술에 대한 미련도 가끔 떠올라요


제가 사실 미술이 하고 싶었는데

집안 형편이 그 비용을 감당할 정도로 좋지가 않아서 포기했었어요. 비실기로 가면되지않을까 싶었는데 부모님이랑 

어렸을 때 거의 저를 키우다시피 하셨던 할머니, 고모도 미대는 안된다고 하셔서 포기했어요

지금 형편에 재수도 간신히 하고있고...


한때는 자기연민에 빠져서 정신병을 좀 달고살았었는데

그냥 공부에 억지로 집중하고 ’취미는 취미로만 남겨야한다..‘같은 글 보면서 합리화, 체념했어요


그래도 미련이 남는지

요즘도 가끔씩 밥먹거나 자기 전에  미술 하고싶다고 땡깡부려서 

미술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사람이 아무생각없이 살아야되는데 제가 씹프피 기질이 좀 있어서

항상 생각이 많아지네요. 

생각이 많은데 이야기 할 곳이 마땅히 없어서 그냥 혼잣말로 남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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