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5-06-18 22: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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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왜 웃길까 - 칼 프리스턴의 자유에너지 원리와 뇌과학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527093




 오늘은 좀 가볍게 유머를 위해서, 짤방이 상당히 많습니다. 요새 댓글 반응도 적어서 그런지 괜히 이런 글이 핫게 올라가고 주목받아서 키배가 벌어지지 않을 듯 하여 안심하고 좀 글을 써봅니다.




 뇌과학을 하면 절대로 빼먹을 수 없는 인물, 아니 이 사람은 물리학자인가?? 싶을 정도로 엔트로피 개념을 쓰면서도 정작 정신과 의사 출신인 칼 프리스턴의 자유에너지 이론을 여러 연구(제가 아는 연구도 생각해보니 그 개념을 지지하더군요)를 통해 지지받기도 하고, 정말 직관적으로 맞는 부분도 있기에 저 또한 해당 개념을 접한 뒤 깊이 공부는 안했으나 굉장히 깊이 새겨 들은 개념입니다.





저도 이 분의 이론을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하지만 대략적으로 대중에 알려진 간단한 개념 '우리의 뇌는 예측 오차를 줄이는 쪽으로 계속 작동하며, 예측에서 큰 것을 surprise라고 보고 이것을 줄이려고 한다. 예상치 못한 보상에 도파민이 크게 분비되어 마약이나 도박 등에 사람들이 중독되는 것도 이걸로 설명할 수 있다' 정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J-2YyxH7t8&t=3s





 그런데 우리가 '웃음'이라는 것은 어떤 때 주로 발생하나요? 우리가 예상하는 개그가 나왔을 때 웃기나요? 아뇨 전 오히려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상대방이 '아~ 내가 이런 식으로 안좋다고 반론을 할 것 같은데 그 반론은 내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 못하고 이야기하는 것이겠구나~' 하는 예상이 들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말이 튀어나오면 정말 혐오스럽고, 어떻게 내 예측을 벗어나지 못하는지 지루하고 한심해서 죽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제가 '프레임'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여러분이 싸움을 하거나 논쟁을 했을 때 쉽고 효과적으로 이길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소개를 한 적이 있었죠. 전 칼 프리스턴 덕분에 이것을 깨닫고 나서 인생이 무척이나 많이 지루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프레임을 잡고 초반 선점을 한 싸움에 대해서는 '아... 이거 이겻는데 그냥 상대방이 빨리 항복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바로바로 들거든요.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냥 다 피곤하고,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면 정말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근데 요새 저의 인생의 낙이 바로 정치 관련된 뉴스입니다. 제가 특별히 특정 당을 무조건 지지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개그콘서트에 준하는 당이 있습니다. 그 당을 보면 항상 웃기고, 항상 예상을 뛰어넘어서 재밌습니다. 아!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여러분 사실 개그맨들은 정말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칼 프리스턴에 따르면 우리는 개그맨을 보면서 '웃을 준비'를 하고 보는 사람들입니다. 웬만한 개그는 다 경험해 봤으며 나를 한번 웃겨봐라 라는 도전적인 태도로 오기에 웬만한 저급한 개그로는 절대로 우리를 웃기기가 힘듭니다. 그럼에도 개그맨들은 항상 돌파구를 마련하고 우리를 예상치 못하게 웃기게 합니다.





이 분 웃기는 것을 봤는데 ㅋㅋㅋ 진짜 웃기더라구요. 타고난 개그 천재 등으로 불리는 이 사람은 정말 숨 쉬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웃기는 재주가 있던데 정말 대단한 것 같더군요. 우리는 천성적으로 웃기는 사람을 우습게 보지만 역사적으로 풍자와 해학을 즐겨 잘 하던 사람들은 보통 대단히 똑똑했습니다 절대 무시하면 안되요

https://www.youtube.com/watch?v=DeXOOfOGxn8





 

국회의원이 되는 법을 대단히 현실적으로 알려준, 풍자성의 유치원 컨셉 영상인데 진짜 웃겼습니다 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3glXOAMjO7g





 하지만 이런 개그콘서트도 망했는데(전 어릴 때 일요일 밤에 부모님이랑 같이 즐겨 봤었습니다), 항상 정치에 대해서 나오는 말이 '개콘이 이러니까 망(했)하지' 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정치는 뜯어보고 재미있고 사람들의 비일관된 능청맞은 모습이나 서로 앞뒤가 휙휙 달라지는 것을 보면 너무나도 웃깁니다.




 전 이걸 한번 뇌과학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일단 지피티한테 물어봤어요 제 아이디어를 먼저. 일단 이것을 읽고 나면 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요새 정치를 장식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특검'입니다 물론 저도 특검이 정확히 뭐고 왜 그런지 역사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새 특검에 대해서 특정 당이 거품을 물고 반대를 하고 있죠? 그런데 그 당이 ㅋㅋㅋㅋ 여태 했던 말을 생각해보면 너무 웃긴 부분이 많이 있어서 긴 설명보다는 짤을 중심으로 가져오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R3IRNw2YPQ













 이러다가 어떻게 바뀌었느냐?





https://www.youtube.com/watch?v=H5xqq0naiV8



https://www.youtube.com/watch?v=r26MQYNrVys



https://www.youtube.com/watch?v=NHoV6n4UpGE


https://www.youtube.com/watch?v=zzWulZV-4dk


https://www.youtube.com/watch?v=ltMNRsHCusU


https://www.youtube.com/watch?v=rjCZcaYuuL0




 요새 치킨을 뜯으면서 매일매일 이 주제로 깔깔거리면서 뉴스를 보게 됩니다. 근데 이것들을 보면서 대체 왜 내가 웃는 것일까? 정치는 왜 항상 웃긴가 외국도 그러던데? 라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설명없이 짤로 제시해서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오르비랑 비슷하게 이준석을 지지하는 젊은 층이 많은 사회 아카라이브 채널에서 가장 개인적으로 웃겼던 게시글도 들고와보겠습니다.








https://arca.live/b/society/136137759

(해당 글의 출처를 먼저 밝히며, 너무 쓸데없이 캡쳐를 하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서 일부 텍스트는 그대로 복붙해오겠습니다. 아래의 텍스트들은 제가 타이핑을 한 것이 아니라 그대로 가져온 것들입니다)


 제목부터 범상치않은데 제목이 "국힘 내 최고의 현실인식을 보여준 인물" 입니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1101/130335300/1" rel="external nofollow 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title="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1101/130335300/1 (외부 사이트)">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1101/130335300/1

"윤석열 넌 5년 못 채울 거 같으니까 그냥 24년 쯤에 개헌하고 물러나라. 그럼 얌전히 살 수 있음."

= 실제로 3년을 채 못 견디고 지 스스로 박살남.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928" rel="external nofollow 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title="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 (외부 사이트)">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928

"윤석열은 권총 든 5살 어린애. 자기는 물론 부모도 죽일 수 있다."

= 설명이 필요없음.




https://www.khan.co.kr/article/202502181815001" rel="external nofollow 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title="www.khan.co.kr/article/202502181815001 (외부 사이트)">https://www.khan.co.kr/article/202502181815001

"나 구속되면 한 달 안에 하야를 하든 쫓겨나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될 것."

= 20일도 안 걸림ㄷㄷ




https://www.khan.co.kr/article/202502181815001" rel="external nofollow 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title="www.khan.co.kr/article/202502181815001 (외부 사이트)">https://www.khan.co.kr/article/202502181815001

"김건희 너 24년 총선에서 뭐 국힘이 역대 최대 승리 거둔다느니하는데 내가 볼 땐 110석도 어려워."

= 108석 먹음





말리기전북어균좌






 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 진짜. 이거 보여주니까 다들 주변 사람들 정치색 상관없이 뿜더라구요 ㅋㅋㅋㅋ




 파면되신 윤 모씨 관련해서도 이런 드립이 난무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진짜 저 드립을 고안한 사람을 내가 밥을 사줘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신세계> 관련 내용인데 쉽게 말해서 프락치, 오래 전부터 내부에 심어놓은 첩자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을 박살내는 내용이거든요.




https://arca.live/b/society/136944334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너무나도 웃긴 사진들이 많아서 참 재밌기도 하고 어떻게 정치는 이렇게 우리에게 웃음을 줄 수 있나? 어쩌면 웃음을 주기 위한 것이 정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ㅋㅋㅋㅋㅋ 진짜 손 모양도 그렇고 전부 AI 합성 생성 짤인거 같아서 더 웃기네요 ㅋㅋㅋㅋ

https://www.fnnews.com/news/202504161541522621







 한국 정치 유머만 가져오면 너무 편중되고 애국적인거 같으니까, 미국 정치 유머도 가져오겠습니다.




ㅋㅋㅋㅋㅋ

https://www.fmkorea.com/best/3133096728






 칼 프리스턴의 이론으로 왜 저 위의 짤들이 웃음이 넘치고 도저히 폭소를 참을 수가 없는지를 설명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삼권분립에 대해서 사회 교과서에서 배우고, 정치라던지 고위 공직자들이 수준 높은 품격과 품위로 언행을 절제하며 상식과 합리, 공정을 보여줄 것이라는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폭망이죠 항상 실제 정치인들은 우리가 바라는 상상하는 이상적인 정치인으로서의 품격이라기 보다는 항상 기상천외하고 비일관된 논리로 어제의 그놈과 오늘의 그놈이 다른 꼴을 수도 없이 많이 보고, 우리의 기대감이 배신당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우리가 정치를 볼 때 웃을 각오를 하고, 웃으려고 보나요? 아니요 인권, 민주주의, 헌법, 전쟁과 평화, 기득권 해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자원 배분 등을 기대하면서 바라봅니다. 근데 정작 우리가 보는 것은 ㅋㅋㅋㅋ 진짜 생각하면 할수록 웃기다.




 요새 그래서 참 인생에 너무 많은 것이 예측이 되고 꼭 댓글 달리는 것이라던지 저를 욕하는 것이라던지 아니면 평소 돌아가는 일들이 너무 예측대로 되니까, 예상하던 수준에서 벗어나질 않으니까 지루하고 무료한데 정말 칼 프리스턴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맞는거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 예상과 기대를 항상 벗어나서 저한테 웃음을 주는 유능한 풍자꾼들인 정치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닼ㅋㅋㅋㅋ




 우리가 보통 예상치 못한 보상이 들어오면 그 보상보다도 더 큰 도파민이 분비되고 큰 쾌감과 짜릿함을 느끼거든요.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목숨 걸고 할 정도(톰 크루즈?) 중독된 사람들을 보면 왜 그런지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변칙적인 상황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요새 무료하고 지치고 우울증이 도지는 저를 항상 웃게 만들고, 그래 저런 ㅅㄲ들도 살아가는데 나도 살아가야지 하는 식으로 의지를 복돋게 해주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오늘도 웃으면서 잠을 자러 갑니다.


 





rare-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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