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생 자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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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있는 한 남고(낮은 수준의 평반고 입니다.)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지금 자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 실력을 말씀 드리자면, 국어는
강민철t의 새기분, FEED100, 마더텅 고12 기출까지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보시는 앞에서, 19 수능, 20 수능 국어를 만점 받았고, 최고의 불수능으로 거명되는 22 수능 국어에서 4개를 틀렸습니다. ( 고12 기출을 풀고, 고3 평가원 모의고사를 풀어 실력을 올린 뒤에 풀어봤습니다. )
수학은 현우진의 뉴런, 드릴을 수강했고
23학년도 수능에서 미적분 88점,
24학년도 수능에서 미적분 92점,
25학년도 수능에서 미적분 92점 (미적 2개) 을 받았습니다.
영어는 아직 실력이 부족한지라 2등급 정도가 나오고요.
과탐은 고석용t의 커리를 이미 다 따라가서 화학1 기준으로 항상 48~50점을 받습니다.
생명과학1도 이미 백호t의 섬개완, 상크스, 올바원을 수강하고 고정 1등급은 나옵니다.
그래서 다시 자퇴를 고민하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적응' 이 너무 힘듭니다.
제 스토리를 설명해드리자면...
중학교 3학년 말...
위와 같은 성적이 나오니, 당연히 저는 서울대학교 상위권 학과를 목표로 했습니다. 이 성적으로 자사고에 가서 경쟁을 해도 큰 무리는 없었겠지만, 저는 반드시 '1등' 을 하고 싶었고, 따라서 내신 따기 좋고, 입결이 좋다고 알려진 남고로 진학을 결심합니다.
3월 4일, 저는 전교 1등을 예상하고 고등학교에 입학 했습니다.
그 상상을 하기까지는 좋았으나,
저는 제 스스로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죠.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사귀지도 못하고
주변 환경이 새롭고, 남고라 시끄러워서 집중도 못해 짜증도 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결국, 처음 공식적으로 친 3월 모의고사에서 92 88 96 50 46을 받았습니다. 저는 맨붕이 왔죠...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겨우?????' 라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이때부터 사실 자퇴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위 같은 성적을 받고, 내신 기간동안, (보통 3모 끝나면 바로 내신 기간이죠...)
현우진t의 26학년도 뉴런을 풀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거죠.
시간이 지나, 시험이 1주일 남았을때, 겨우 정신차리고 내신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수능에 미련을 놓지 못한 저는 1주일동안 내신을 준비하면서 뉴런, 각종 n제를 풀면서 준비하게 됩니다.
첫 1차 지필고사, 어떻게 됬을까요? (학생 수는 182명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희 학교는 수준이 낮은 평반고 입니다. 다른 학교에서는 이런 성적조차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국어 91점 (9등)
수학 100점 (1등)
영어 72점 (64등) (솔직히 많이 쉬웠습니다... 90점이 전교 32등이였습니다.)
통사 89점 (5등)
통과 95점 (3등)
기술가정 93점 (1등)
한국사 92점 (32등) (서술형 1개 틀렸는데, 억울하네요...)
국어는 솔직히 공부 안했는데 기본 실력으로 풀었고요.
수학은 할 말 없습니다.
영어는 본문이랑 모의고사 암기가 귀찮아서 공부 안했습니다. 그냥 객관식 다 맞추겠다는 마인드로 풀었습니다.
통사, 통과는 배경지식으로 풀었고요.
기술가정은 시험 전에 살짝 봤고, 저한테는 무난한 시험이었습니다.
한국사는 제 전문분야였기에 자신있게 풀었습니다.
'성적 나쁘지 않은데...? 계속 내신해야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영어와 한국사 점수 대비 등수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어가 72점인데... 64등??????'
절망했습니다. 더 이상 내신 준비하기가 싫어졌습니다.
1차 지필 이후로, 수업시간에 수업 안듣고 다른 문제집 풀고, 때로는 선생님이 지적하실 때, 대립하기도 했습니다. 수행평가 대충하고... 단체 보고서 수행 같은 것도 참여 안해 친구랑 싸우기도 했습니다.
이미 생기부는 폭망한 거죠, 그리고 인간관계도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6월 모의고사를 치고 100 96 100 45 46 성적을 받고, 지금까지 온 거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일단 흔쾌히 자퇴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학교 선생님께서도 자토를 말리는 편이시긴 합니다.
그런데 내신은 이미 망했습니다... 이걸로 어떻게 서울대 상위학과를 갑니까... 그것도 5등급제에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소 감정이 많이 실려 글의 통일성이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양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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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내신보다 모고가 잘나옴. 자퇴해도됨?
말리진 않겠는데 대학 가서 적응은 어떻게 하시게요?
하지마라
저같으면 안함
이제 자퇴하면 님 27수능이 막트인건 아시죠?
28부터는 거의 검고로 대학가려면 수능만점으로도 원하는곳 골라서 못갈거같은데
걍 09까지 내신 최대한 채우고 나중에 재수 박으셈
그냥 인간관계 이슈에서 도피하고 싶은 거 아닌가?
서울대는 내신평가에서 등급이 좋은 사람만을 원하지 않음
최선을 다하고 올린 사람을 원하지.
그냥 기말잘 커버해서 서울대 지균받으세요
근데 09년생부터는 수능 영향력이 약해져서 수능 100전형은 현재 분위기 그대로면 서울 상위대학에서는 거의 폐지수준이라 검정고시 비교내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고 생각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내년 4월쯤에 이거에 대해 대학들이 어떻게 할 지 내놓을거니까 그때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시던가 아니면 이미 내신 포기하신거면 그냥 지금 자퇴 하시는 것도 나쁜 방안은 아니죠 그리고 자퇴하면 사회성 떨어진다 이러는 사람들 많은데 사회성 좋은 사람들은 자퇴해도 사회 나가서 적응 잘하고 사회성 안 좋은 사람들은 학교를 잘 다녀도 사회 나가서 적응 못하는 사람들이 데다수죠 자퇴 해보지도 않고 정시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맨날 자퇴하면 인생 망한다 금방 포기할거다 이런 말 하는 사람들보다는 님이 훨씬 성공할거니까 본인 판단을 믿고 잘 생각해보세요 파이팅
그런데 솔직히, 서울대 검정고시 후 수능으로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수능을 거의 상위 0.x대로 잘 본다는 가정하에서요.
지금 알려진 수능 난도상으로는 못가고 심화수학이 추가된다면 갈 수도 있엤죠 내년 4월에 입시요강 나와봐야 알 것 같네요
나 09인데 이거 맞냐??ㅋㅋㅋㅋㅋㅋ 수능을 그점수를 맞추는데 내신하나 적응 못해서 자퇴하겠다는건..좀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