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강해린 08 [1282655] · MS 2023 · 쪽지

2025-06-14 23:24:04
조회수 170

풋풋한 썰 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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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때임


초4 때까진 반에서 동성끼리만 놀고 이성과는 섞일 일이 별로 없었음


근데 2학기 말에 남여 짝꿍인데 짝꿍으로 걸린애가


넘 착하고 그런 거임.. 


서로 얘기하고 장난치고 농담으로 살짝 까기도 하고 그랬는데


종업하는 날에 학년 마지막이니까


학교 담임 쌤이 랜덤으로 한명 뽑아서


걔부터 다른 사람한테 가서 손 잡고 1년동안 고마운일, 미안한 일 등을 말하라는 거임


보통 이런건 반에서 가장 친한 애들끼리 했어서


계속 한 성별 내에서만 돌고 있는 거임..


난 그때 그 애랑 짝꿍이고 걔가 좋아서


부끄럽지만 친구로써 걔한테 하기로 생각하고 있었음


걔 친구가 걔를 하고, 난 걔가 누구함테 하나 보고 있었는데


반이 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지명 당한 사람이 새로 지명하고 싶은 사람한테 가서 양손을 내미는 형태임


근데 걔는 안 움직이는 거임.. 손 살짝 내밀고


직감적으로 나한테 할 것 같았는데


남여 바뀌는게 그때가 처음이라서 일부러 모르는척하고 있었음


선생님이 이름을 불러야지~ 하셔서


ㅇㅇ님(학교에서 존댓말 시키는 문화가 있었음) 이라고 내 이름을 부르고


난 일어나서 쑥쓰러웠만


걔가 같이 친구로 지내줘서 재밌었고, 가끔 장난도 치고 그랬어서 좋았고


막 그럴 때 일부러 고럼고럼~ 암 그렇고말고 이런 표정 지으면서 있었음


원래 나도 걔를 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은 순환을 위해서 이미 바로 전에 한 사람은 안된다고 했었음


걔 말이 끝나고 내가 다음 사람 고를 땐 어버버하니까


친구들이 미리 골랐어야지 이러는데


나도 걔를 하려고 했다고 하면 놀림당할 것 같아서


그냥 교회 같이 다니는 친구한테 가서 생각도 즉석에서 했음


좀 보고 싶어진다...


같은 중이엇지만 그후로는 같은 반이 된 적이 없고


코로나 때라서 많이 볼 일도 없었음


그렇게 웃는게 예쁜 애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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