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oto Union [1112607] · MS 2021 · 쪽지

2025-06-14 00: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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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와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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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 말하자면 저는 취준/직장생활이 죽기보다 싫어서 약대 지망함. 다시는 수능 같은 인생이 걸린 압박감을 느끼기 싫었음.


그냥 대충 졸업하고 페약/개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와서 저공비행 실천 중이고 인간관계 적응엔 여전히 실패해서 찐따처럼 살지만 약대 진학은 딱히 후회 안함. 대학 생활하면서 정신과 다니기 시작했고 수면 장애에 우울증, 불안장애까지 얻었지만… 여전히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면 약대를 다시 왔을 것 같음.


특히 공대랑 비교했을 땐 더더욱. 어케 확신하냐고 물어보신다면…한동안 중앙동아리 활동 하면서 공대 형님들이랑 친해졌는데 정말 모두가 (학점,스펙 좋으신 분들 포함) 죽는 소리 하심… 정말 열심히 사시고 학점/스펙도 좋아서 정말 존경하는 형님조차 몇번이나 실패하셨고. 내가 그 상황이었으면 정말 돌아버렸을 것 같음.


모든 걸 최악의 상황까지 상상하며 매일매일 불안해하고 좌절하는 나로썬 정말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 같음. 특히 수능보다도 벌이랑 직결되는게 취준인데…. 불확실성이라는게 정말 얼마나 고통스러운 건지 잘 모르는 분들도 꽤 있어서 쉬운 소리 하는 것 같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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