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국어 시기에 왕실에서는 구개음화를 비교적 늦게 수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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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국어 한글 문헌 중 왕실에서 작성된 경우를 제외하면 18세기 중엽에 이미 구개음화가 거의 완료됐는데 왕실 문헌을 보면 구개음화된 표기가 그렇게까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19세기가 되어서야 완전히 정착합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하나는 구개음화가 남부 방언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계층을 따졌을 때 중인 계층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왕실 문헌을 간행하는 사대부들에게는 자신은 수도인 한양에서 지내는 상류층인데 이러한 배경의 음운 변화가 확산된다면 그걸 상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겠죠
계층마다 음운 변화가 달랐다는 게 재밌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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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에따른 억양이나 말차이는 사회마다 보편적인거같아요. 그럼 평안도같은곳역시 구개음화가 늦었나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북부 방언은 구개음화가 비교적 늦게 이뤄졌고 특히 북쪽 끝인 육진 방언이 구개음화가 20세기까지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최근에는 예전만큼 다른 지역과 고립된 게 아니라 구개음화가 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온다고 합니다.
근데 평안 방언은 좀 특이합니다. 반모음을 탈락시켜서 구개음화를 회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육진방언은 '텬'이 그대로 '텬'으로 남았지만 평안방언에선 '턴'으로 남았습니다. 중앙어와 남부 방은 '천'으로 남았고요
오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