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 매일 공부하기 성공 (38°C 인간) 수능 D-15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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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해서 공부하니까 한결 마음이 편해요.
저는 자가면역질환(?) 환자입니다. 매일 38°C가 넘는 열이 나고, 그 어떤 종류의 해열제도 듣지 않고, 몸살과 두통과 근육통에 시달려요. 외출은 병원 갈 때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자제해요. 15분 정도 햇빛을 보며 느릿느릿 걷는 정도가 제게 최선이에요.
왜 병명 뒤에 물음표를 썼냐면...일단은 제가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추정 진단을 받기는 했는데...제 경우가 굉장히 특수해서요. 원인을 알 수 없는 열, 그러니까 불명열인데, 자가면역 반응 중 하나일 것으로 추측하고 치료 받는 중이에요. 그래서 확실하지 않아요.
입원을 하면 24시간 내내 인퓨전 펌프&링거와 한몸이 되어 씻을 때도 빼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야 해요. 두통도 있고, 어떨 땐 토를 뿜어내기도 하고, 여러 힘든 일들이 있죠.
몸이 안 좋아져서 혈관은 노인 수준으로 약해졌고...원래 혈관 찾기가 힘든 몸이라서 한 번 입원하면 기본적으로 8번은 바늘에 찔리는 것 같아요. 유지도 잘 안 됩니다. 자꾸 터지고 부어요.
아무튼!!!
오르비 분들이 보시기에는 정말
너무 적고
부족하고
말도 안 되고
초등학생이냐는 소리 들을
공부 시간이지만...?
저는 매일 매일 입원해서도 공부했어요.
오늘도 열품타로 잰 문제풀이시간 기준 4시간을 했어요.
진짜 적죠. ㅋㅋㅋㅋㅋ
아 여기에 쓰니까 새삼 더 느껴지네요.
적은 거 인정합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런데요, 저는...그냥...좋았어요.
병상에서 문제를 4시간 동안 풀었다는 사실이요.
저보다 훨씬 훨씬 아프신데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저 또한 이 병 말고도 여러 악조건이 있지만...
조금씩 천천히 노력해 볼게요.
선한 마음으로 노력하시는 여러분을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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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입니다우와~! 이모티콘 귀여워요!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