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5-06-08 02:53:19
조회수 98

리더십의 경제학 - 사람들은 왜 훌륭한 리더를 바라는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388602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감히 글을 쓰려고 하니 덜덜덜 떨리고 걱정이 많이 되네요. 그래도 제가 올해는 예전에 비해서 컨디션도 괜찮아졌고 특히 메타적인 인식 능력이 올라갔다고 스스로 체감하여, 비록 경제학과 전공자도 아니고 게임이론이라는 단지 하나의 전공 수업을 이수 중인 상황 속에서 그간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좀 그럴듯 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존 내쉬의 조현병과 내쉬 균형 증명을 영화로 구성한 <뷰티풀 마인드>

https://blog.naver.com/samson214/222108750066?viewType=pc





 비록 제가 신경경제학을 지망하고 있으나 아직도 경제학에 대한 공부가 심히 부족하고 경제학을 제대로 공부하신 분들이랑 싸움이 붙으면 100% 털릴 자신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에도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후배한테 종종 까일 정도로 처참한 오개념을 보여주기에, 그나마 좀 자신이 있는 부분에 관해서 귓동냥으로 얻은 부분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게임 이론은 주로 경제학과 2학년 학생들이 수강하는 전공 과목으로, 우리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주로 동적으로(다만 제 기준으로 볼 때는 아직도 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파악을 하는 수학적 개념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애초에 내쉬 균형을 찾아낸 존 내쉬도 수학자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거든요.




 특히 존 내쉬의 내쉬 균형 개념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직관대로, '각자의 최선이 결국 모든 사회의 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라는 것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분명 애덤 스미스는 각자의 이기심에 따라 적절히 행동하는 것이 사회의 전체 부를 증가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각자의 이기심에 의한 합리적인 최선의 선택이 모이고 모여서 오히려 전체 효용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수학적 증명은 확실히 노벨상을 받을 만 하며 우리의 현실을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수능 국어 지문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죄수의 딜레마는, 각자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를 돌이켜보니 각자가 같이 합의를 하거나 짜고 치고, 신뢰를 가지고 뭔가 작전을 잘 세웠다면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던 상황의 아이러니를 매우 간단하게 잘 보여주는 예시로 유명합니다. 확실히 수업을 들어보니 이건 정말 하나의 예에 불과하고 여러가지 변칙적인 상황이 많이 등장해서 이제 죄수의 딜레마는 너무 진부한 소재가 될 정도로 달달달 외웠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선택하였는데 결국 둘 다 자백을 고르면서 도합 6년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귀결되었다! 라는 것은 우리의 단순한 바람과 달리 각자의 이기적인 최선의 합리적인 선택이 전체 합의 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오히려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21215/117023440/1





 전쟁사에서도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한 사례가 당장 존 내쉬 생전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워싱턴 해군 조약'으로, 당시 군함 경쟁으로 허리가 박살이 나려는 각 나라가 외교적으로 군비 과열을 해결하고자 합의를 도출한 유명한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미 각자의 최선의 선택이 모두의 파멸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합리적인 조정과 배분을 위하여 인위적인 개입과 신뢰 게임 등을 하게 됩니다 이제 슬슬 제가 왜 리더라는 정치적 요소를 경제학 이야기에 끌고 왔는지 감이 잡히실까요?

https://namu.wiki/w/%EC%9B%8C%EC%8B%B1%ED%84%B4%20%ED%95%B4%EA%B5%B0%20%EA%B5%B0%EC%B6%95%EC%A1%B0%EC%95%BD





 각 나라의 상황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아 우선 먼저 군함에 대해 설명하자면, 일단 군함은 겁나게 크고 무겁습니다. 그것이 바로 모든 문제의 발단인데, 얘가 건조하는 데에는 수 년이 걸리는데 만약 해전에 제대로 싸움이 붙어서 격침을 당한다면 그냥 한 순간에 모조리 파괴가 일어납니다. 쉽게 말해서 한타 싸움 제대로 붙는 순간 각 나라의 모든 해군력이 한순간에 증발하여, 어느 한 쪽이 지나치게 취약해지고 어느 한 쪽은 너무 강력해지는 심각한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좋은 예시가 1차 세계대전 당시 유틀란트 해전에서 독일이 박살이 난 사례로 이후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중에도 감히 영국을 넘보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몰락합니다.




 근데 문제는 군함이 너무나도 크고 아름다운 남자들의 로망이기에, 한번 만들면 제대로 만들어서 상대방이 100t급을 만들었으면 이쪽은 무조건 101t 이상으로 만들어서 수적 우위, 규모의 우의를 누리기 위해 돈을 엄청나게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군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데 작은 마을이 바다 위에 떠다니는 수준으로 상상을 하면 됩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먹고 싸고 자고 생활할 공간을 단순히 생활이 아니라 전투를 위해 설계된다는 점에서 어마어마한 자원이 투자되고 인력도 엄청나게 퍼먹게 됩니다.




 그래서 해군 예산이 막 국가 예산의 2%! 3%! 이런 식으로 처먹으니까 각 나라가 재정이 심각하게 나빠집니다. 참고로 한국의 국방비가 그렇게 높다고 하지만 여전히 국가 예산의 3%를 넘질 못하고 있으며, 군사학에서도 3% 정도를 넘어가면 슬슬 군대가 나라를 뿌리부터 파먹는다는 묘사가 있을 정도로 군비 경쟁은 블랙홀처럼 자원을 빨아들입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봅시다. 만약 상대방이 해군에 투자를 안 했습니다. 우리는 투자를 해야 할까요 안해야 할까요? 당연히 이 때는 투자를 해서 우위를 점거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감사하게도 하나도 돈을 투자하지 않았으니 우린 한 100만원 정도만 투자해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상황에선 무조건 해군에 투자를 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반면 상대방이 해군력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때 어떻게 하느냐? 물론 전략적으로 포기를 하고 육지전으로 유도를 하는 참신하고 창의적인 제 3의 우회로도 있긴 한데 너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니까 이런 옵션을 제외하고 생각을 해봅시다. 투자를 하느냐, 안하느냐?




 당연히 이 때도 투자를 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우린 1천만원으로, 상대방이 1조를 부었다면 우린 2조로 부어서 돈의 끊임없는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양은 원래 강대국의 결전지로, 이 싸움 자체를 포기하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결국 모든 나라가 군함 경쟁에 자신들의 재산을 꼴아 박을 것이고, 미친듯이 늘어나는 재정을 견딜 수 없고 단지 군비 경쟁만 했을 뿐인데 모든 나라가 경제적으로 파탄이 나서 전 인류가 빈곤해지는 극단적인 최악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상식과 외교가 개입하여, 합의를 이루게 됩니다.




 각자가 무한 경쟁에 뛰어들면 모두가 불행해지니까, 적당히 우리끼리 합의를 해서 너네 나라 우리 나라 등등 각자 해양력의 비례 규모라던지 경제력이나 지켜야 하는 영토 등을 통해서 군함의 톤수(규모 수)를 적절히 합의하고 그 비율을 유지하자! 라고 하면 꽤나 괜찮은 합의로 보입니다. 모두가 무한 경쟁에 빠지지 않음으로서 각자가 정해진 규모의 군함을 투자하고 유지를 하면서도, 상대방도 무한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기에 합리적이고 적정한 수준의 경쟁 구도를 만들어서 자국을 보호하면서도, 자국의 경제력이 파탄이 나지 않을 수 있는 훌륭한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우린 역사를 알죠. 어느 순간 일본이 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 화나네? 우리 다이 닛뽄 데고쿠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신흥 강대국인데 왜 영국 미국 눈치를 보면서 우리 스스로 핸디캡을 지어야 하지? 어 화나네? 그냥 우리 무한 군비 경쟁에 돌입해서 싸우면 이길 수 있을거 같은데, 미국이 덩치만 크지 우리의 정신력과 압도적인 기술력(아쉽게도 기술력도 밀렸지만) 등등을 합치면 이길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을 하고 합의가 깨지고 얼마 이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0378


https://ko.wikipedia.org/wiki/%ED%83%9C%ED%8F%89%EC%96%91_%EC%A0%84%EC%9F%81


ㅋㅋㅋㅋㅋ 내가 이런다고, 조약 탈퇴했다고 니들이 뭘 어쩔껀데? 배째라~ 

https://blog.naver.com/hyouncho/220321819064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모두가 아는 2차 세계대전의 대미를 장식한 태평양 전쟁이 터져버렸죠. 때문에 보통 게임 이론에서는, 이런 상호간의 전략이나 협상에서 규범을 지키고 규칙을 감시하는 강력한 어떤 정부 같은 존재가 존재하는데, 국제 질서에서는 어느 한 국가나 조직이 압도적인 질서 유지를 하는 경향이 매우 약하기에(그래서 그런 것이 있으면 세계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창안한 것이 UN 개념이었습니다) 국제 질서는 무정부 상태라는 설명을 자주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모두가 법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그러니까 그것들을 전부 뒤집어버렸을 때 무엇이 찾아올까요? 한국이라는 공권력 더 나아가서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는 미국이 조만간 문을 두들길 것입니다. 때문에 아무리 극단적인 개인이나 조직이라 할 지라도, 이렇게 상위의 감시 체계에 의해서 질서가 유지되고 합의가 인정되며 게임의 규칙이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순응합니다. 그럼 여기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죠 그럼 그 상위 기관과 체계는 누가 또 감시하고 관리하나? 끊임없이 계속 올라가는 논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세계 패권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어느 국가이든 통일 왕조라는 강력한 기득권이 없던 시절에는 그야말로 초한지 삼국지가 어김없이 펼쳐졌습니다.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태평양 전쟁 직전까지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국가가 자신의 잠재력을 풀 파워로 발휘하지 못하였고 심지어 초반에는 기습을 당하고 일본에게 밀렸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은 '어 나도 한번 해볼만 한데??' 라는 딴마음을 허용시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대적으로 미국 중심의 질서가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은 미국이 인정한 문화와 경제 체제를 받아들이고 정치적으로 미국을 모범으로 삼고 있으며, 북중러 등의 일부 불량 국가나 이란 등의 사이가 안 좋은 중동 국가 등이 상대적으로 적게 반발을 하고 있을 뿐이지 이러한 질서와 평화(?)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존재가 잘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이런 미국 중심의 헤게모니, 그야말로 팍스 아메리카나가 영원히 유지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중국이라는 변수가 급부상하면서, 미국이 모든 감시 체계의 상위 기관이며 강력한 헤게모니로 여러 정부와 계약의 최종적인 이행을 책임지는 상황에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일본이 빡쳐서 해군 군축 조약을 탈퇴하고 미국에 선빵을 쳐버린 것처럼, 중국도 비슷하게 '어?? 해볼만 하겠는데??' 라는 딴마음을 품고, 미국 중심의 이익과 문화, 정치 체계가 유행하는 질서에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하는 것이죠.








??? 해볼만 할 거 같은데???

https://news.nate.com/view/20210228n13194




 물론 이 세상의 단순히 국력을 gdp, 즉 그러니까 겉보기에 보이는 덩치만으로는 평가하기가 매우 어렵고 복잡 미묘한 것이지만 확실한 것은 중국은 과학 기술부터 시작하여(요새 중국 고급 논문이 그렇게 쏟아진다고 하더군요 트럼프가 중국 유학생 전부 스파이로 몰아버리고 쫓아내리는 이유가 나름 존재한다고 봅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키우고, 자신들의 정치 체계(그 끔찍한 것을)를 강요하고 세계에 당연하게 주입하기 위해서 점점 기어 오르고 있는 형국입니다.




 특히 현재 미국의 행보가 매우 우려스러운 것은, 제가 가고 싶은 존스홉킨스 대학의 예산을 왕창 삭감해버린 것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동맹국을 방위비를 삥뜯는 만만한 대상으로 보고 양아치 짓을 하여 그간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를 팔아먹어버리고... 당장의 돈으로 환산해서 자기 지지율이나 올리려는 트럼프의 행태를 보고 불안감을 느낀 동맹국들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접고 각자도생을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미국이 왜 1등이고 초강대국이며 세계의 리더인 줄 아십니까? 그건 미국이 바로 자신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세계적으로 기여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최고의 의대인 존스홉킨스 대학은 단순히 배타적으로 기술이 좋아서 1위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난치병이나 유전병 등을 연구하며, 기아와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유용한 의학 기술을 개발한다는 바람직한 명분 등이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존경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한 원대한 비전이 있기에 돈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기부를 하고 신용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50602/131727852/2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064565


https://www.news1.kr/world/usa-canada/5790694


단순히 자국민을 넘어서 세계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대국적으로 쓰이던 예산을 돈낭비라고 칭하면서 와장창 깨부수는 트럼프 덕분에 세계 질서의 개편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50602/131727852/2






 쉽게 말해서 미국도 갑자기 그동안 이미지 메이킹 잘 하고,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는 등 세계의 질서가 유지(평화라고 해야하나?)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미군 철수를 결정하고, 방위비 더 내라고 압력을 넣고, 해외에 원조 돌리던 걸로 자국민이나 더 먹여 살리자고 예산을 끊어버리는 등 철저한 1차원적, 당장의 이익에 목숨을 거는 이기주의적 행보를 하니까 많은 국가들이 미국 중심의 질서, 미국을 리더로 지지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게임 이론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내쉬 균형을 따라서 각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자신에게 이득을 추구하는 선택을 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행복과 공리, 효용이 낮아지는 일을 정말 비일비재하게 겪게 됩니다. 떄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리더란, 내쉬 균형에 따라 모두가 파멸로 가는 것을 막고, 총대를 메고 모두에게 합리적으로 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유도를 하는 강력한 중재자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컨데 죄수의 딜레마에서 적절히 정치력을 발휘해서 이렇게 중재자가 한명이 살짝 개입을 하는 것입니다. '야 만약에 당장 니가 눈에 보이는 자백이 유리하다고 해서 자백을 고르는 순간, 난 의도적으로 널 처벌하고 너한테 불이익을 더 줄꺼야. 그런데 만약에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윈윈이 될 수도 있는 묵비권을 고른다면 난 너에게 추가적인 이익을 더 몰아줄 용의가 있어' 라는 식으로 outcome을 의도적으로 정치를 발휘하여 약간씩 조정하여, 각자의 합리적인 선택이 결국 전체의 합리적인 선택에 정렬이 되도록 맞춰주는 역할을 리더가 한다고 보았습니다.




 예전에 표창원 의원이 장제원 의원과 설전을 벌인 분야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금어기, 그러니까 공동 해양 수역 등 어민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하여, 산란기에는 어획을 하지 않고 전체 공리가 유지되도록 하는 제도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방식으로 정치력을 발휘하여, 당장 모든 사람들이 당장의 눈 앞에 이득에 눈이 멀어서 공유지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눈이 돌아가서 남들보다 빨리 더 많은 어획을 하기 위해서 금어기를 어기고 어획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권위나 질서 체계를 만들어서 효과적으로 전체 복리와 이익을 조정하는 사례가 언급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장제원 의원은 이걸 사회주의...적이라고 상당히 비판을 했는데, 표창원 의원은 반대편 당이었기에 이에 대해서 자녀 교육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본인 자녀에 대해서 말하는데, 형제자매가 서로 윈윈을 하는 대승적인 선택을 하면 전체의 이익에 좀 더 아버지(표창원 본인)가 좋은 의미에서 보너스를 주어서 서로가 협력을 하도록 유도하는 식으로 교육을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전 이 대목에서 바로 리더의 자질이라던지 역할, 그리고 권위의 필요성이 느껴졌습니다. 만약 표창원 의원이 확실하게 나이가 많으며 자녀들에 대해서 확실한 권위가 있는 부모가 아니었다면, 이런 식으로 적극적인 조정을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심지어 부모님한테도 많이 대들잖아요 우리가. 만약 어느 한 자녀라도 표창원 의원의, 부모로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대들며 표창원 의원이 아버지로서 제시한 조정안을 거부하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이기적인 선택을 하기 시작한다면 겉잡을 수 없이 전체 질서가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한 명이 이기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도 본인의 생존을 위해서 이기적인 행동으로 맞대응을 해야합니다.






정치인 언급을 좀 자제하고 싶었는데 역시 주제가 주제인지라 자연스럽게 관련 에피소드가 떠오르는군요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368653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동아리 활동 회장을 해보기도 하였으며, 또 여러 조직에 몸담아보고 많은 사람들의 여러 유형을 보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의외로 사람들은 완전한 자유와 방임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누구나 강력하고 신뢰할 만한 리더가 나타나 전체 복리를 늘리는 쪽으로 앞서 이끌어주길 바란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지배받길 바란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총대를 메어서 어려운 일을 앞장서서 해결해주고 자신들은 그것을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이 보였습니다.




 물론 한국인들은 상대적으로 그런 정서가 매우 약한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누구라도 먼저 나서는 순간 "오 그래 니가 뭔데 감히?" 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오고, "그래 니 실력을 한번 보자" 하면서 주먹을 꽉 쥐면서 테스트를 자주 해봅니다. 한번 붙어 보고 나야 패배를 하고 나서야 인정을 하고 리더로 존중을 해주는데 이거 완전 동물의 왕국에서 수컷들이 서열싸움.... 아니다 ㅋㅋㅋ




 그래서 사람들은 자유를 좋아하고, 자신의 권리가 지켜지길 바라지만 동시에 그것을 위해서는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일정 부분 침해하는 공통의 룰이 있어야 하며 그것을 집행하는 리더가 존재해야 하고, 그 리더의 존재 덕분에 전체가 안정화되고 서로가 피를 튀기는 무한 경쟁에 빠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전 흥미롭게도 한국인들이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선을 신기하게 보는데, 일상에서는 이렇게 누군가 튀는 순간 바로 망치질을 하고 도전으로 이해하고 반격을 가하면서도, 자신이 지지하지 않았음에도 누군가 대통령에 뽑히면 낮은 지지율이더라도 인정하고 승복하는 모습을 제 예상보다 자주 봅니다. 제가 반골 기질이 있는 것인지 전 인정 못하는 인간은 끝까지 인정을 못하겠더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흥미로운 생각이 있는데, 미국은 당장 건국부터 200년간 대통령제를 유지해왔고 워싱턴 대통령의 전통에 따라 2선까지(8년)만 활동하는 것을 관행적으로 실행해 왔습니다 그 관행을 깨버린 것이 2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수한 조건에 있었던 루즈벨트 대통령(4선)이었죠.




 그런데 한국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국가는, 왕조국가로서의 역사가 아직도 훨씬 깁니다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인류사에 등장한지, 아니 등장은 했는데 제대로 정착을 해서 작동을 한 역사가 상당히 짧습니다. 그래서 가끔 이런 상상을 하곤 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늘 왕을 바라면서 사는 것 아닐까 하고요. 절대 사람들을 비하하거나 피지배층으로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 구조가, 뭔가 리더로서 왕과 같은 존재를 항상 갈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는 저 뿐만 아니라 가끔 정치인들이나 평론가들이 조심스럽게 말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좀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생각할때 리더의 본질적인 필요성은 전체의 복리와 효용을 증가시키고 그러한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높은 정치력으로 상호 불만이 없게(혹은 덜하게) 나누는 사람들의 욕망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리더는 어느 한 분야만의 전문가가 아닌, 이러한 다양한 이해 집단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조정을 효과적으로 하여 전체 복리를 늘릴 수 있는 능력자가 마땅히 리더의 재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리더의 본질과 역할, 좋은 리더상에 대한 이론은 정말 많겠지만 전 단지 관찰을 하고 특히 경제학의 게임 이론에서 전체의 혼돈을 막고 전체의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존재의 필요성이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면서, 아마 리더의 기초적인 정의는 이것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게 사람이라는 보장이 없죠 나중에는 AI, AGI, SAI가 차지할 지도 모르죠.




 

그러니까 제 관점에서 이 나라는 말이 안되 처먹는 것입니다

https://www.bbc.com/korean/news-61187545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제가 경제학에 대해 문외한이고 아직 잘 모르기에, 경제학에서 따로 이상적인 리더쉽, 이상적인 리더상을 따로 정해놨는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저랑 비슷한 생각으로 정의를 해두지 않았을까 싶군요. 핵심은 뭐냐면 존 내쉬가 증명한 것처럼 우리 각자의 최선의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이 전체의 파멸로 갈 수 있기에, 그것을 조기에 해결하고 전체 복리를 늘리는 사람이 마땅히 리더로서 경제학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확실히 깊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리더라는 일의 역할을 막중하며 정말 머리가 아파 보입니다. 저도 정말 뛰어난 리더가 나와서 제 인생 좀 활짝 피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가끔 합니다만 딱히 그게 현실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도파민 파티를 하면서 대선을 밤을 새서 지켜보는 것은, 아마 모두의 마음에 은근히 제가 위에 설명한 내용을 체감하고 있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rare-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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