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르비입니다 [1364336] · MS 2024 · 쪽지

2025-06-07 04:25:52
조회수 591

고민상담글)20살 대학생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374942

제가 아는 수험생 관련 커뮤니티 중에 현재 대학생이신 분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인것 같아서 올립니다ㅠㅜ 공부 관련 글은 아니에요!!ㅠ

다만 제가 답변이 꼭 필요해서 짧게라도 의견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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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20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저는 부모님과의 오래된 갈등으로 힘든데 해결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우선 저와 부모님과의 갈등이 시작된 때는 중때 입니다

그때의 저는 특목고에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반대하셔서 첫번째 마찰이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가서 적응을 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셨고 저는 특목고에서의 배울 수 있는 과목과 여러 활동들이 기대되어 가고 싶었습니다저는 오랜 갈등 끝에 만약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일정 등수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면 집 근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는 조건으로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1-1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전학은 막았습니다

그러나 특목고 생활은 쉽지 않았고 저는 1학년 내내 교우 갈등과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1학년 기말고사 기간에(2022 겨울코로나19 판정을 받고 2주를 내리 집에서 보내야 했고 이때부터 제 멘탈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학교와 학원 수업도 듣지 못한 뒤 겨우 2주간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지난 1학기 성적과 2학기 중간고사 등급은 목표 대학에 가기 어려운 수준이었기에 기말 고사를 잘 봐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습니다또 당시 부모님이 1학년 내내 틈틈이 언젠가 학원에서 진단 받은 매우 낮은 대학에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셨기에 불안에 휩싸여 공부에 심하게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그때 이렇게 쉽게 집중이 안되는 원인이 도대체 무엇일지 생각하다가 우연히 ADHD라는 정신 질환을 알게되었습니다시험 공부에 대한 집중과 별개로 평생의 저와 흡사해 부모님께 여쭤보니 제가 7살 때 ADHD 판정을 받았으나 약을 먹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길로 저는 정신과 의원에 가서 ADHD약과 항우울제를 같이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동안은 효과가 있는 듯 하였으나 기말고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였고 전과 비슷한 등급을 받습니다이후 교우관계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틀어져 저는 반에서 친한 친구가 아예 없어져 버린 충격을 받은 채로 겨울 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여기서 잠시 정신과 약의 작용과 부작용에 대해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ADHD약은 정신각성 계열 약물로 잡생각을 없애주고 카페인을 섭취한 것 같이 식욕이 억제되고 졸음이 깨는 효과가 있습니다그러나 그 반작용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급격하게 졸음이 쏟아지고 거의 기절하듯이 잠이 듭니다.

또 항우울제는 정신을 멍하게 하고 식욕이 증가합니다저에게는 졸음이 오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ADHD 약의 작용이 겹친 듯)

저는 방학 동안 항우울제를 자기 전에 복용하고 ADHD약을 아침에 복용하는 식으로 각성-수면 패턴을 맞춰왔습니다이 약들을 복용하면서 저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항우울제 약기운인지 심한 우울증 증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저는 기절하듯 잠에 아주 깊게 들었고 일어나서도 졸린 느낌이 강했습니다그런데 그 느낌이 가시기 전에 공부를 하기 위해 8-9시 사이에는 일어나 졸음을 깨기 위해 정반대의 약효를 가진 ADHD 약을 먹어야 했고 억지로 뇌속의 흐름이 바뀌는 느낌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항우울제를 먹지 않으면 등급과 교우관계에서 비롯된 우울증이 심화될 것 같았고

ADHD 약을 먹지 않으면 도저히 잠을 깨서 공부를 할 수 없었기에 약물 복용을 지속했습니다.

어찌저찌 겨울방학은 지나갔으나 문제는 개학 이후였습니다.

제가 원래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야자를 끝내고 집에 도착한 뒤 (11:00, 야자가 필수인 분위기가 강했음집에서 먼 특목고 등교를 위해 비교적 이른 시각(6:30)에 기상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방학 당시보다 2-3시간 일찍 기상해서 학교를 가야하는 일정은 도저히 몸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고 저는 부모님께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드립니다부모님은 원룸에서 어머니도 같이 살아야 한다는 조건 하에 특별한 반대 없이 허락해 주셨고 저는 약 40분 정도 더 잘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새학기를 맞았으나 새로운 반에서 친구를 사귀는 데에 다시 실패하고 다시 혼자 다니며 공부를 합니다이때부터 반에 친구가 없으니 협동을 요구하는 예체능 수업을 빠지고 보건실에 있는 일이 잦았고 급식을 같이 먹으러 갈 친구도 없어서 도시락을 싸서 교실 제 책상에서 먹기도 하였습니다멘탈이 슬슬 무너지고 있었지만 차마 내 부탁을 들어주셔서 원룸까지 구해다 주신 부모님께 죄송해서 무너지는 멘탈을 붙잡고 어떻게든 버텼습니다.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이 예민해져 조금이라도 같은 반 학생과 의사소통을 해야 할 것 같거나 마찰이 생기면 수업을 빠지고 보건실에 있게 되었습니다수업을 빠지며 불성실 했던 여파인지 학기말에 전 학기에 비해 평균 등급 0.5등급 하락했습니다. 이때 저는 여러 증상을 어떻게든 중화시키고 무리한 부탁까지 하면서까지 소위 '영끌'을 해서 목표 등급에 도달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기말고사가 끝난 뒤 상담에서 선생님부모님과 전학을 가거나 휴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시작했으나 전학휴학을 가도 등급(성적)이 떨어지거나 더 상태가 안 좋을 것이라는 답변을 듣고 특목고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하지만 더 이상 등급을 올리기 위해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 저는 원룸 방도 빼고 그대로 정신줄을 놓아버립니다

 

이때 쯤 몸상태도 말이 아니었는데 우선 치질 상태가 전부터 있었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매우 심각해져 수술을 받을 지경까지 되었고 정신과 약에서 비롯된 강제 기상-강제 취침의 패턴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감이 어마어마 했습니다그래서 저는 도저히 염치 불구하고 부모님께 여름 방학 8월 한달을 정신과 약을 잠시 중단하고 치질 수술을 받은 뒤 쉬고 싶다고 했습니다부모님은 수술은 괜찮지만 쉬는 것에는 반대하셨는데 그 이유는 한번 쉬면 계속 쉬고 싶을 것이라는 것이 이유였습니다그래서 수술 후유증이 끝날 때까지만 쉬기로 하였으나 여태까지 쌓여왔던 스트레스와 절망감으로 인해 저는 한달을 내리 약 없이 거의 잠만 자며 보내게 되었습니다이후 2학년 2학기에는 다시 정신과 약을 복용하며 공부를 시도해 보았으나 어처피 목표하는 등급은 내지 못할 것인데다 내가 공부해도 등급이 떨어지기만 할거라는 생각에 전과 같은 의지가 꺾여버려 전만큼의 공부를 하지 못했고 학교에서도 1학기와 마찬가지로 친구가 없었기에 전보다 더 많은 수업을 빠지고 보건실에 있게 되었습니다그렇게 멘탈이 무너진 채로 2학년을 마칠 때쯤 저는 전보다 약 1등급 정도 더 낮은 등급을 받은채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때쯤의 모든 고등학생이 그렇듯이 저는 앞으로 정시에 더 비중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엄격한 관리형 독서실에 다니고 싶다는 요청을 부모님께 드리면서 그곳을 다니기 시작합니다그렇게 그동안 다니던 특목고 내신 위주의 학원이 아니라 대형 입시 학원에서 수능 강의를 들으며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정말 얄궃게도 돌이켜 보면 정말 한심하게도 이때까지의 저는 멘탈이 제대로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분명 머리로는 정시 공부를 통해서라도 목표한 대학에 가야한다는 생각이었는데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았습니다우선 아침에 일어나 관리형 독서실에 가는 것과 가서 졸지 않는 것이 신체적으로 힘들었고 7월쯤 멘탈을 놓은 뒤 거의 공부를 안했기 때문에 다시 무언가에 집중하기가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이때 쯤부터 그렇게 쉬었는데 왜 다시 집중을 못할까라는 생각과 이어지는 스스로에 대한 한심함자기 비난혐오감 그리고 이번에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정말 끝장이라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여태껏 저를 지원해주신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과 촉박함에 휩싸여 공부를 하다가도 제정신을 잃고 공황과 같은 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공황에 빠지면 정말 제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서 다시 집중하지 못하고 자제력을 잃고 딴짓을 하거나 졸음에 빠지기 일쑤였습니다그래서 관리형 독서실 조교 및 선생님들께 많이 혼났고 또 이것은 부모님께 전해져서 이중으로 꾸중을 들으며 부모님께도 그리고 저에게도 마찬가지로 저에 대한 불신을 키웠습니다예상하셨겠지만 이런 경험은 악순환이 되어 날이 갈수록 저는 제정신이 아닐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3학년이 되어 개학할 시기에는 이대로는 정시 성적으로 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을 못 갈거라 생각했습니다그리고 그쯤 해서 본 3월 모의고사 성적을 가지고 알아보니 당연히 그 점수로는 어려웠습니다그런데 좀더 알아보니 제가 가고 싶은 대학들의 체육대학의 정시 전형은 저의 3모 점수로 충분히 지원 가능하다는 답을 들어 절박한 심정에 체육 대학 입시를 알아보게 되었고 또 다시 부모님과 상의 끝에 집 근처 체대 입시 학원을 병행하며 정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그래도 이 당시에 수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완전히 없지는 않았기에 저는 시험 전 2주간은 수시 공부도 하였습니다만 솔직히 2-2 당시 거의 멘탈 나간 상태로 공부했을 때와 비슷했습니다시간이 흘러 6모를 본 뒤 저는 3모 때와는 차원이 다른 등급을 받고 그대로 체대입시를 그만두었습니다평가원이 출제하면서 N수생들이 들어오는 6모라고 하지만 돌이켜보니 아무래도 개학 이후로 다시 급식 등 혼자 먹게 된 스트레스와 이제는 포기했지만 서도 여전히 홀로 다니며 느낀 외로움 그리고 고쳐지지 않은 멘탈 문제로 인해 전보다 공부를 덜 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 쯤 자살 생각이 매우 깊어졌는데 이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소위 '희망회로'를 돌리면서 어떻게든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말이라도 있었던 반면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입니다이때 쯤 저는 친척 모임에 갔다가 잔소리를 들었다고 갑자기 아파트 꼭대기 층에 올라가서 복도식 아파트 복도 난간을 잡고 한참을 멍하니 바라 보거나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충동적으로 한번도 타 본적 없는 버스를 타고 한강대교 위에 내려 한참을 그위를 왔다 갔다 하기도 했습니다정신과 약을 한꺼번에 털어 넣어서 심장마비를 생각한 적은 정말 여러번이었구요정신병원에 가야 한다는 말까지 들었었습니다이런 멘탈에 부모님과 선생님은 등교 중단을 결정하고 저는 집에서 2주 가까이 조용히 겨우 기말고사 대비를 한 뒤 가까스로 기말고사를 치르고 그대로 학교를 거의 나가지 않거나 가도 하루종일 보건실에 누워있었습니다

 

이후 선생님과 상담 끝에 논술이란 걸 알게 되고 그때 6모 성적으로는 제가 어떻게든 가고 싶어했던 대학들 최저가 맞춰져 지원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 여름 방학에는 논술과 정시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그리고 그때 제가 정시에서 가장 불안했던 과목이 있었는데 어떤 학원이 100% 그 과목 점수를 올려준다는 얘기에 혹해서 저는 그곳을 다니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그 학원은 관리형 독서실을 겸했기에 지난 겨울부터 다니던 관리형 독서실은 그만두고 그 학원으로 옮겼는데 문제는 그곳이 다회차의 수업과 독서실을 겸한다는 이유로 매우 비싼 학원비를 요구하였다는 점이었습니다부모님은 부담스러워 하시면서도 수학 점수만 맞추면 논술에 큰 가능성이 있어 보였기에 결국 허락해주셨습니다

이제 진짜 공부를 잘 해야 하는데....사실 아직 제가 그때 어떤 상태였는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마치 기억이 날라간 것처럼 그 이전의 시간대 보다도 기억이 안납니다.

객관적인 사실만 놓고 보면 저는 그 이전보다 집중을 못했습니다

정말 이게 고여름방학인가 싶은 수준으로 독서실에서 틈틈이 게임을 하거나 야구를 보거나 웹툰을 보거나 했던 것 같습니다전에는 불안과 공황에 휩싸이더라도 제정신이 돌아오면 공부를 그나마 했었는데 이때는 오히려 제정신이었던 때가 더 적었던 것 같습니다오히려 정말 마지막에 마지막이 되니 의식적으로 느껴지는 불안도 초조함도 없고 그냥 멍하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이게 뭐였는지 아시는 분이 계시면 꼭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어쨌든2학기에는 계속 학원을 왔다 갔다(차마 '다녔다'고는 표현 못하겠습니다..)하고 9모를 봤더니 문제였던 과목의 등급은 6모와 똑같았고 또 약간 여유가 없긴 해도 논술 최저를 맞추었기에 됐다고 생각하고 점수에 맞춘 학종과 논술을 포함한 수시 원서를 쓰고 그대로 학원에서 공부하다가 수능을 봤습니다

 

망했습니다너무 허탈할 정도로 처참히 무너져서 좀 어안이 벙벙하더라구요

사실 10모에서 징조가 있긴 했었는데 문제였던 과목은 등급 그대로이고 다른 과목이 말썽이었던 데다가 그해 10모가 전과 다르게 어렵다는 평가가 있어서 평가원 쪽 결과를 믿자 생각하고 그대로 있었던 게 오산이었던 것 같습니다물론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공부를 했던 것도 크고 말입니다.

꼼짝 없이 재수를 하는 줄 알았고 실제로 수시도 다 떨어졌습니다.

재수학원에 모의고사 성적 전형으로 합격 통보도 받았고 그대로 재수하는 줄 알았는데

2차 때까지만 해도 예비 번호도 없던 대학 3차 발표에서 처음으로 번호가 떴습니다.

어찌저찌 등록 마감일날 합격 전화를 받았고 유일하게 붙은 그 대학을 지금도 다니고 있습니다.

 

서론이 매우 많이 길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저의 고민은 부모님과의 갈등입니다..

저는 현재 오랫동안 앓던 우울증 영향으로 전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대인 관계에서 매우 소극적으로 변했습니다. (뒷풀이, MT 등 참석이 힘들고 평소 자신감이 없음그리고 공부에 대한 트라우마라도 있는 것인지 학과 수업과 공부에 집중하기가 너무 힘듭니다또 정신과 약(특히 항우울제)+ 수술 후유증으로 살이 비만까지 쪘다가 겨우 과체중으로 돌아온 상태라 외모적 자신감을 잃어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만지지도 않고 매번 모자에 여름이 되가는데도 긴팔 긴바지만 고집합니다무엇보다 아직도 우울증인지 수면 패턴이 오락가락하고 고등학교에 비하면 별거 아닌 스트레스에도 죽을 것 같이 예민합니다이런 상태니 아르바이트도 과외도 못 구하고 돈이 없으니 더더욱 집에만 있게 되어 스스로가 다시 어떠한 수렁에 빠지는 것 같아 힘듭니다이 상태를 벗어날 방법은 우선 살 빼고 공부하고 규칙적으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부와 규칙적 삶은 돈이 딱히 필요하지 않습니다만 시험 기간이 끝나고 다이어트 후 메이크업,헤어,옷 쇼핑등에는 돈이 필수적입니다그런데 앞선 3년간의 경험 때문에 부모님이 저를 아주 불신하시며 제가 이런 비용에 대해 돈을 빌려달라고 하니 너를 더이상 못 믿겠고 또 우리를 속이려 든다며 화를 내십니다제게 돈을 빌려주어도 어처피 살을 빼지 못하고 지금처럼 폐인으로 살것 같다고 하시면서요부모님께서는 제가 이전에 열 번도 넘게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습니다만 다 떨어졌는데 그 이유가 아마 외모일 거라고 말씀하십니다제가 외모를 가꾸려면 어쨌든 돈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 도끼눈을 뜨시면서 네가 돈만 내고 빼지 않으면 어떡할거냐고 하십니다사실 저도 스스로 여태껏 실패만 해왔던 경험이 눈에 선해서 솔직히 부모님께 반드시 살빼는데 성공해서 당신의 돈을 갚겠다고 말할 자신이 없었습니다그래서 대학생 대출을 알아보고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던 찰나 문득 너무 서러워졌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생각이 짧았고 자꾸만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실패하고 또 다시 뻔뻔하게 요구를 한 일 모두 다 저의 불찰입니다그런데 서론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도 정말 힘들고 지옥같았습니다제대로 성공한 일은 하나도 없지만 제가 일부러 부모님 재산을 낭비하거나 공부할 생각이 없어서 핑계 대고 논것은 절대 아닙니다저는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었고 그 과정에서 일이 꼬이고 꼬여 성적 저하로 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했을지 아직도 감이 안 잡힙니다대학생 대출이 문제가 아니라 저를 너무나도 불신하고 감정의 골이 깊은 부모님을 보고 그냥 문득 다 포기하고 싶어졌습니다제가 정말 작정하고 나쁜 의도로 요구했던 것도 아닌데 당연하지만 장난도 아니었는데 저는 매순간 진심이었는데 양치기 소년처럼 자꾸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로 양치기 소년이었을까요이제는 스스로 판단이 안될 지경입니다.

 

 

이 갈등을 해결할 수는 있는지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알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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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먀우 · 1087300 · 15시간 전 · MS 2021

    도망치는건그만하시고문제를정면으로바라보는게좋아보여요

  • 재가 되어 나리는 하늘 · 897987 · 15시간 전 · MS 2019

    에고를 좀 죽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다이어트한다고 돈을 달라하지 마시고, 같이 걸으면 다이어트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같이 사시면 집안일도 좀 거드시고요. 부모님께 돈보다 가치 있는 도움을 요구하세요.

  • ؜아현 · 1198961 · 15시간 전 · MS 2022

    부모님하고한번속마음을서로터놓고얘기하심이어떨까요 처음부터대화하기쉽지않을거고안믿을수도있는데누군가에게털어놓는거자체가많이도움이될거임

  • ㄷㄱㄷㄱ · 1331568 · 15시간 전 · MS 2024

    사연자님 사정 이해되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긴한데, 부모님의 입장 또한 마냥 이해가 안 되진 않네요...사연자님 욕심으로 특목고 진학을 결정하셨고 그게 연쇄적으로 안 좋은 일을 일으켰으니..마냥 사연자님 탓을 할 순 없겠지만 현재 상황을 자신의 선택들이 초래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제 짧은 식견으로는 외모를 가꾸는게 돈이 필수는 아니잖아요? 물론 도움은 확실히 되겠지만, 우선 이걸로 부모님께 할 수 있음을 보여드리는게 어떨까요? 힘드시겠지만 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첫 단추는 스스로 맞춰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ㅜㅜ 응원합니다..

  • PINKTOP · 1390998 · 14시간 전 · MS 2025 (수정됨)

    일단 자기혐오 그만두시고요
    병원다니면서 회복하는걸 우선해봅시다ㄷ
    원래 우울증 약이 살이 엄청 찌자나요
    ㅇ구체적으로 어떤약 복용중이신지 모르겠지만

    의사랑 상담해서 약을 바꾸거나 용량조절도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돈이라면 서민금융진흥원 햇살론 유스 알아보세요(카카오 비상금은 비추 )
    거치기간 2년 상환7년 가능
    이자도 싸고

    대출을 받으시면 1무조건 헬스pt에 쓰시길

    그리고 아직 20살이시니 충분히 회복하실 수 있음

    살찐거 지금부터빼면 됩니다
    운동하시고 약점차 줄이시다보면
    건강돌아오실거

    그리고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지" 하는 반추적사고는 금지 왜냐고? ^답을 찾을수가없다^ 그니깐 그냥
    그런생각, 극단적생각은하지마세요
    휴학도 생각해보시고 당분간은 치료 +운동에만
    전념해보죠 아그리고 살쪘다고 절식하다가
    폭식오니깐 먹는거는 먹으세요 기름진거만×

    약드시면서 고등학교 졸업한거만해도
    남들 못하는거 버티고잘해내신거 의지력 충분히 있으심
    그니깐 할수있음 ㅇㅇ

  • 누룽지 · 912279 · 14시간 전 · MS 2019

    님..

  • 누룽지 · 912279 · 14시간 전 · MS 2019 (수정됨)

    20살 대학생이 무슨 대출이에요. 대출이 그렇게 쉽게 나오는 줄 아세요...?? 화장하려고 옷쇼핑하려교 대출받는다고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저도 여잔데 화장하고 옷 사는데 돈 얼마나 드는지 잘 아는데 대출을 받으면 기본 몇백부터 몇천 단위인데 그 돈을 화장하고 옷사고 꾸미는 데 쓰겠다고요? 그 돈은 누가 갚아주나요 또 부모님께 갚아달라고 할 건가요?
    알바하세요. 대학생 안받아주는 알바 없습니다. 쿠팡알바 상하차같은 힘든 알바는 아니더라도 성인이면 본인이 발로 뛰어서 돈을 벌어야죠. 하다못해 재택알바도 얼마나 많은데. 부모님이 돈 주시는 게 당연한 게 아닙니다. 학생일 때 부모님께 부족함 없이 지원받았으면 당연히 성인이 되었으면 >>>외모를 가꾸는 데 필요한 돈<<<은 스스로 벌 생각을 해야죠. 외모 가꾼다고 대출 받는다라 할말을 잃었네요.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럽지만 돌려 말하면 참 생각이 어려보여요 정신건강은 어디까지나 극복해야 하는 허들일 뿐 핑계가 될 수는 없습니다. 대출을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대학생때 받는 대출은 학자금 대출외에는 없어야 합니다.

    20살이 되었는데 나만 사회생활 못하는 거 같고 친구 없는거 같고 외모관리도 못하는 거 같고.. 무슨 말인지 잘 알아요. 그런데 20살이라는 나이가 어리면서 어떻게보면 님도 이제 성인이에요. 지금 계속 본인 정신건강을 얘기하면서 아르바이트도 과외도 예민해서 못한다 아무것도 못한다라고 했는데 제가 봤을 땐 그건 약으로도 해결 못하고 본인이 본인 상황을 탈피해서 정상적인 대학생처럼 생활하려는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정신건강이랑 정신력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기회도 시간도 너무나도 많은 20대초반 그렇게 무기력하게 흘러보내기 아깝지 않나요? 남한테 의지하지 말고 외적 요인을 핑계대지말고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고 관할하는 겁니다.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정말 답답해서 댓글 씁니다.

  • 누룽지 · 912279 · 14시간 전 · MS 2019

    직설적으로 말하면 또 상처받을까봐 이것도 최대한 돌려말한 건데 과체중이라는 건 과체중일 뿐 아르바이트나 과외를 포함한 사회생활에 있어 정말 그 어떠한 지장도 없습니다... 핑계를 그만 대고 스스로 극복하길 바랍니다

  • PINKTOP · 1390998 · 14시간 전 · MS 2025

    아아 제뜻은 부모님이 운동하는데 돈을
    안주시면 대출생각해보라는거 물론 화장품 미용에
    대출박으면 안되긴하죠

  • 누룽지 · 912279 · 14시간 전 · MS 2019

    운동하는 데 대출이요..? 정신차리세요

  • 누룽지 · 912279 · 14시간 전 · MS 2019

    아진짜 답답해죽뎄네 님아 운동은 집에서도 요즘 홈트하잖아요 그리고 뭔 대출이야 진짜 정신좀 차리세요 대출 받으면 기본 몇백인데?? 그거 누가 갚아줄 건데요? 그리고 님이 무슨 신용이 있어서 은행에서 대출을 해줘요 사채쓸 건가요?

  • PINKTOP · 1390998 · 14시간 전 · MS 2025

    이분 현상태로 홈트 불가능해보임 강제성이 있어야함
    그리고 유스는 50부터 시작이고 300이 최대
    물론 대출 안받는게 제일 좋죠 부모님한테 받으면
    근데 50정도 받고 피티 받으면서 강제성 있는 운동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겁니닷

  • 누룽지 · 912279 · 14시간 전 · MS 2019

    아 님이 작성자인 줄 알았어요 죄송ㅠㅠ 근데 피티받는다고 대출도 저는 반대요..ㅠ 대출 한번 시작하면 그거 못갚아서 또 대출받고 이렇게 늪으로 빠지는 거 순식간인데 전 정말 말리고 싶네요 결국엔 자기 마음가짐 문제라서

  • NeurIPS · 1277071 · 13시간 전 · MS 2023 (수정됨)

    PT를 주 2-3회 받을 텐데 그게 다이어트가 돼요? ㅋㅋ

    PT는 결국 운동의 방향성을 스스로 잡지 못 하는 사람들이 머신 사용법/자세 배우는 목적으로 하는 거지 뭔 다이어트 드립이에요

    살을 빼고 싶으면 그냥 기초대사량보다 덜 먹거나 더 먹되 활동량을 늘리면 자연히 빠져요..

    알바 하나 못 구하는데 헤메코하고 살 빼려고 대출은 무슨 대출이에요 ㅋㅋㅋ

  • 누룽지 · 912279 · 14시간 전 · MS 2019

    진짜 답답해죽겠네 제주변 창업하는 친구들도 대출 쉽게 안받아요 그거 받고 대출 못갚아서 대출 갚으려고 또 대출받고 그러다가 신용 불량자돼서 사채까지 써서 나락가는 게 한순간인데ㅋㅋㅋㅋ 운동해서 살빼는데 돈이 몇백이나 필요해요? 집에서 홈트로 10키로 이상 빼는 사람들도 있는데? 홈트하기 싫다고 치면 헬스장 등록만 해도 6개월에 몇십만원인데 쿠팡 며칠뛰거나 하다못해 편의점 알바 한달만해도 그돈 모이고도 남는데..?

  • 박쥐는안물어 · 1237660 · 14시간 전 · MS 2023

    ㅋㅋㅋ 진정하세요...
    어차피 대출받으려면 웬만해선 저분 부모님도 알게되실거고 보통은 못하게하실거임ㅋㅋ

  • 누룽지 · 912279 · 14시간 전 · MS 2019

    진짜 어려도 생각이 너무 어리고 일단 기본적으로 동네 한바퀴 도는걸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거 부터가... 대출 아무 생각없이 받았다가 골로 가는 사람들 사례는 뉴스만 봐도 차고넘치는데 그냥 헬스장 등록하려고 대출받는다는 마인드 자체가...

  • 박쥐는안물어 · 1237660 · 14시간 전 · M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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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쥐는안물어 · 1237660 · 14시간 전 · MS 2023

    알바 면접 불합 원인이 정말 외모 때문일지 모르겠네요, 보통 기저가 되는 마인드가 말투에 묻어나오니까요

    그리고 살빼는데 꼭 돈이 필요한건 아니죠

    용돈 받으세요? '빌려달라'고 말할 정도로 꾸미는데 돈이 필요하신건가요?

  • 박쥐는안물어 · 1237660 · 14시간 전 · MS 2023 (수정됨)

    아니 알바 면접을 뭘하면 열번씩이나 떨어짐? 당장 밖에 돌아다니면서 알바생들 외모 보고 오세요
    *편의점이나 암튼 개나소나하는거*

    다음 세 보기 중에

    1. 님이 눈이 높아서 능력이 안되는 데에 지원했다가 떨어짐
    2. 정말 안타까운 외모 (근데 비만도아니라면서)
    3. 외모가 아니라, 생각에 문제가 있어 사장이 보기에 "어 얘 심상치않은데" 싶음

    뭐같으세요?

  • 박쥐는안물어 · 1237660 · 14시간 전 · MS 2023 (수정됨)

    살빼는건
    당장에 식단하면서 저녁에 동네 한바퀴씩만 돌면 그게 운동인데
    했는데 안빠져요 << 밥을많이먹은것.

    덤벨이랑 철봉 얼마나한다고 그거 사서 집에서 혼자해도되겠구만

  • NeurIPS · 1277071 · 14시간 전 · MS 2023

    부모님이 문제인지 뭐 이런 걸 떠나서 현실적으로 생각하세요

    너무 어린 생각입니다

  • 하하키키 · 1104526 · 11시간 전 · MS 2021

    정신 좀 차리세요 제발. 알바가 안 구해지는건 남들 다 하고 싶어하는 알바를 지원해서 그런거겠죠. 그런건 경쟁이 있기에 경쟁력을 갖춰야 합격할테니까요.
    적어도 그런거 때문에 핑계 대면서 누워서 살 시간에 제발 쿠팡 상하차를 하던지 아니면 걷거나 자전거 타면서 배달 알바라도 하던지 하세요.

  • 이런것까지알아야하나 · 1392918 · 10시간 전 · MS 2025 (수정됨)

    살빼는데 왜 돈이 필요하죠. 걷고 뛰세요. 그리고 덜 먹으니 오히려 돈은 덜 들어요.
    돈 들여 쉽게 살 빼기 하는 사람들 중에 요요 안오는 경우가 없어요.
    부모님은 이미 충분히 해줄 만큼 해줬어요. 꾸미는 비용까지 달라고 하지 마세요. 저렇게 거절하실 정도면 또 만만치 않은 금액을 얘기하신 것 같네요.
    그리고 지금 잘 안되는 것의 모든 원인을 외모에서 찾는거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세요.

  • 여르비입니다 · 1364336 · 7시간 전 · MS 2024 (수정됨)

    작성자입니다. 쿠팡이나 배달 알바는 주변 사람들 중에 하는 사람이 없어서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흔히 하는 학원이나 카페알바 면접을 봤고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당장 돈이 없으니 다이어트든 뭐든 도움을 받기에 힘들다고 생각해서 대출을 받으려고 했었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좋은 생각이라고 해주셔서 그런줄 알고 있었습니다. 일단 예전에 대학 축하금으로 친척분들께 받았던 돈 털어서 정신과도 다시 다니고 쿠팡이랑 배달 알바도 알아보겠습니다. 재택 근무 알바는 어떤게 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합법적인 일인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 보류하겠습니다. 모두들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쥐는안물어 · 1237660 · 54분 전 · MS 2023

    대출을 부모님이 좋다고 해주는게 ㄹㅈㄷ네
    부모님도 흠..

  • 수논파이터 · 1221405 · 1시간 전 · MS 2023

    현상황에 대해 제가 뭐라고 조언해드리긴 조심스럽지만 저도 우울증을 길게 앓았던 사람이라 댓글 남겨봅니다
    우울증도 병입니다.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이겨내기 어렵기에 병인것이겠죠…? 우울증이 오면 어떤 일이든 해내기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병이니까요. 그럼에도 님은 자신의 목표가 있었고, 그걸 이루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셨죠. 그것만으로도 대단하시고 고생 정말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끝까지 해냈든 해내지않으셨든 님은 뭐든 해보려고 하셨잖아요? 자부심을 가지세요. 그리고 만약 해내지 못했다고 해서 그런일로 본인을 혐오하지마세요. 우울증은 그런 병이고 그러기에 치료해야하는 거에요. 스스로를 미워하지마세요 님은 견뎌내는것만으로도 고생많으셨어요…!!
    ㅠㅠ현실적인 조언은 못드려 정말 죄송하지만 여러안좋은일 모두 지나가고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