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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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eadmaster입니다.
그제 일자로 드디어 6평이 치러졌는데요,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목표하는 성적을 받아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또 어떤 학생들은 그러하지 못해 슬퍼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6월 모의평가는 (고3 입장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평가원 주관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큰 시험인 것은 맞고, 그에 따라서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지는 것 또한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우리가 궁극적인 목표로 삼을, 또 삼아야 하는 시험은 6월 모의평가가 아닌 수능이라는 것입니다.
6월 모의평가는 일종의 '반환점'과도 같습니다: 물론 반환점을 더 빨리 돈 사람이 결승선에 또한 더 빨리 다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 확률이 '100%'인 것은 물론 아니죠.
중요한 것은,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어떤 것을 얻어가고, 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칼럼은, 바로 이 '얻어감'과 '활용함'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특이사항이 많았던 이번 6월 모의평가, 같이 한 번 해당 사항들을 살펴본 뒤 어떻게 이에 대응할지를 한 번 알아 보도록 하죠.
1. '킬러 배제' 기조의 완전한 종식
지난 2023년 6월, 지금은 가버리신모 대통령은 갑작스레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그 모의평가 출제에 개입하여 '킬러의 배제'를 천명한 바가 있습니다.
그 결과 기존의 킬러 약화 준킬러 강화 기조는 더욱 더 강화되었으며, 국어에서 비문학의 난도는 낮아지고 문학의 난도는 크게 높아졌고, 수학에서 ㄱㄴㄷ, 빈칸 유형은 사실상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죠.
그리고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위와 같은 기조는 사실상 종식되었다는 것을 평가원은 천명했습니다.
위 사진은 이번 6월 모의평가의 화법과 작문(국어) 오답률 Top 5입니다: 문학은 한 문제도 없이, 전부 비문학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수학에서 사라졌던 ㄱㄴㄷ, 빈칸 유형도 다시 돌아왔으며,
심지어는 '킬러 배제' 훨씬 이전, 즉 19학년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던 킬러 약화 준킬러 강화의 기조까지 매우 약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아니 오지선다 오답률 91%는 대체::.
물론 9월 모의평가가 나오기 전까지 속단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여러 가지 제반 사항들을 종합해 봤을 때 24학년도부터 이어져 오던 그 기조는 이제 매우 약해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으로 남아 있습니다.
2. 선택과목 유불리는 고려 X?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또 한 가지의 특징은,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맞추려는, 즉 난이도를 유사하게 하려는 시도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대부분 알고 계시듯이, 현 체제 하에서 국어/수학은 자신이 선택한 선택과목에 따라 등급컷과 표준점수가 다르게 산정되고, 여기에는 선택과목 파트의 난이도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에 따라, 특정 선택과목이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지나치게 쉽거나 어려우면 당연히 유불리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고, 많은 출제 기관들은 해당 논란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방향으로 출제를 해 왔죠.
하지만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이 지점은 사실상 나타나지 않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선 국어에서, 1등급 컷은 화법과 작문이 96, 언어와 매체가 93으로 1등급을 받기 위해 '틀려도 되는 점수'는 거의 두 배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37번 문항을 필두로 한 언어와 매체 고난도 문항들이 매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화법과 작문에서는 유의미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고, 그 결과 등급컷은 위와 같이 형성되었죠.

그리고 수학, 1등급 컷은 확률과 통계가 92, 미적분이 84로 1등급을 받기 위해 '틀려도 되는 점수'는 정확히 두 배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기하는 89로, 미적분보다 확률과 통계의 그것에 더 가까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이는 역대급으로 쉽게 출제된 확률과 통계와 기하, 그리고 예전의 (가)형 수학이 연상될 정도로 어렵게 출제된 미적분에 그 원인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위 두 사진은 각각 확률과 통계, 기하의 오답률 분포 양상입니다: 한 눈에 봐도 위에서 살펴봤던 미적분에 비해서 선택과목 번호대의 오답률이 훨씬 낮은 것을 볼 수 있죠.
이러한 기조로 인해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는 매우 강하게 나타난 편이었습니다.
매우 높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 있어서는 어렵게 출제된 선택과목을 택하는 것이 유리했고, 중상 이하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 있어서는 쉽게 출제된 선택과목을 택하는 것이 유리했습니다.
3. 얻어갈 수 있는 지점
우선 1번 사항에서 살펴본 내용들에 대해, 우리는 '킬러 배제'가 있기 전의, 즉 23학년도 이전의 기조에 맞춰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높은 난이도의 비문학, 수학 ㄱㄴㄷ 유형과 빈칸 유형, 그리고 심지어는 킬러 배제로 인해 사라졌던 미적분의 삼도극/무등비 유형까지 학습을 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죠.
물론 이번 시험에서 위와 같이 '부활'한 유형들은 난이도가 낮게 출제되었지만, 이것이 9월 모의평가, 그리고 궁극적으로 수능까지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2번 사항에서 살펴본 내용들에 대해, 우리는 자신의 선택과목이 진정으로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적분을 선택했으나 28/29/30번을 모두 맞추지 못하는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로 넘어가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고, 또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으나 시간 단축은 커녕 계속해서 선택과목 오답이 발생하는 학생들은 화법과 작문으로 넘어가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겠죠.
여기서 주의할 점은, 현 시점에 어려운 과목에서 쉬운 과목으로 넘어가는 것은 큰 부담이 들지 않으나, 쉬운 과목에서 어려운 과목으로 넘어가는 것은 큰 부담이 든다는 것입니다.
단적으로 말해, 수능까지 약 160일이 남은 현 시점에 미적분을 새로 시작한 사람이 수능 당일 28/29/30번을 모두 맞출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기에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데 있어서는, 현재 자신의 실력과 앞으로 공부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겠죠.
4. 활용할 수 있는 지점
활용법에 있어서는, 이전에 작성했던 이 글에 매우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니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https://orbi.kr/00068836496/%EB%AA%A8%EC%9D%98%EA%B3%A0%EC%82%AC%EC%9D%98-%EC%9C%A0%EC%9A%A9%EC%84%B1%EA%B3%BC-%EB%AA%A8%EC%9D%98%EA%B3%A0%EC%82%AC-%ED%95%99%EC%8A%B5%EC%9D%98-%EB%B3%B8%EC%A7%88?page=5&q=1325019&type=imin
이렇게 해서 우리는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났던 특징들과, 그에 따라 본 시험에서 얻어갈 수 있는 지점, 또 본 시험을 활용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해 모두 살펴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하고, 다음번에는 더 유익한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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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화학1이 올해한정 개꿀입니다. 최상위권 표본 전부 화2나 다른과목으로 이동해서 올해한정 개꿀이에요 재작년 투과목 수준으로 허수를 유입됐어요
과탐은 제가 잘 모르는 지점이라,,ㅠㅠ
사랑
오 사문만 하는게 아니시네용
아마 1컷은 화작- 언매에 있어 저것보다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긴합니다. 그런데 6,9평에서 격차를 신경쓰지 않았다고 수능에서 신경 안쓰는건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