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뉴 [1346872] · MS 2024 · 쪽지

2025-06-05 01:29:03
조회수 834

근데 ㄹㅇ 수능은 재능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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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등학교 내내 놀다가 

고3 올라와서 정신 차리고 처음 공부 시작함

3월 모의고사 때 국어 백분위 30 나옴

그때 모의고사 처음 풀어봤음


그냥 정석 노베 그 자체였는데

친구들이랑 모고 얘기할 때마다 자꾸 너는 노베니까 ~~하고 얘기하는데 노베 맞으면서도 노베라는 말이 ㅈㄴ 듣기 싫더라


3월에 시작했는데 공부하는 방법도 아예 모르고 쳐자고 쳐먹는 거 말곤 해 본적이 없어서 공부 습관도 전혀 없었음 

6모까지 하루에 3시간은 공부했나? 연애도 하고 있다가 

6모 치고 정신 차려서 헤어지고 ㅈㄴ 열심히 하기 시작함 


노베가 공부 못 하는 이유는 진짜 머리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열심히를 못 해서 그런 듯

한 번도 열심히 살아본 적이 없어서 열심히하러 가는 과정까지가

너무 힘든 거임


쨌든 나도 알았음 겨우 6모부터 공부 시작해서 

이때까지 고등학교 내내 성실히 살아온 애들이랑

같은 등급 받고 싶어하는 거 자체가 도둑놈 심보인 거


그래서 더 열심히 했는데 역시나 수능에서 업보밈 맞았지만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 적이 없어서 

더 간절해졌음 가채점 돌리고 바로 재수 결심하고

이번 6모에서 평균 2등급 나옴…


물론 1등급도 아니고 진짜 높은 점수 아닌 것도 아는데

1등급은 나도 못 가봐서 재능인지 아닌지 솔직히 모르지만

근데 일단 2등급은 열심히 하면 가능함 

나 머리 안 좋음 걍 평범함 공부하면서 왤케 빡통이지 생각도 많이 했음 그치만 일단 이번엔 2등급 찍었다…

이번 수능은 어떻게 될지 몰라도 일단 남은 기간 또 열심히 달리겟지…


오르비에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_점 가능한가요? 이런 질문 많던데

일단 하삼…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안 할 거 아니잖음…

대신 아주 열심히 스스로에게 안 부끄러울 만큼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음

다들 화이팅


또 지울 것 같긴 한데 그냥 잠도 안 오고 주절주절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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