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도 모르겠는 제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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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여사친이 1명 있습니다
제가 가장 아끼는 친구입니다
근데…. 얘가 다른거 잘하는거는 제가 엄청 많이 칭찬해주고
진심으로 제 마음도 따뜻해지는데….
얘가 저보다 시험 잘보면 이건 겉으로는 축하해주는데
속은 왤케 뒤집히나 모르겠습니다
옛날에 제가 걔 옆자리 였는데…. 걔가 쌤한테 상담을 하는데
성적이 계속 떨어진다고 하는데…. 첫 성적이 저보다 훨씬 높더군요
솔직히 무슨 생각이 들었냐하면…. ‘약올리나?’ 싶었습니다
그 이후로 밤마다 그 생각 나서 일주일 동안 속이 뒤집어졌습니다
그러다가 걔가 울먹일때 엄청 웃고 박수까지 쳐버렸습니다….
평소였으면 위로했을텐데…. 그땐 진짜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나보다 잘난 애가 무너지는 모습‘ 을
보니까 너무 속이 시원했다고 해야 하나…. 그랬습니다
가장 아끼는 친구이고…. 다른거는 잘하면 엄청 칭찬해주고
축하해주는데 저보다 시험 잘 보면 속 뒤집히고 무너지는
모습 보니까 속 시원하고….
평소엔 친구지만 시험 얘기만 나오면 왜 원수처럼 느껴지나 싶습니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시험 잘 본거 같다고 하길래…. 일단 ‘아 그래?’ 라고 했는데….. 영어 푸는 내내 왤케 속이 쓰리던지….
참 미스테리 합니다….
가장 아끼는 친구고, 다른건 잘하면 너무너무 축하해주고 싶은데
저보다 시험 잘보면 왤케 속이 뒤집히고, 무너지는 모습 보고 속이
시원한지요….
그 친구가 눈물이 많은 편인데…. 평소에 울때는 저도 엄청 많이
위로해주고 제 일인거 처럼 마음 아픈데…. 시험 얘기만 나오면
친구가 울어도 오히려 속이 시원하더군요
이게 참 왜 그런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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