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쇼님에게 올리는 마지막 말(낼 아침엔 지울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291672
"너, 지금 뭐 하고 있냐?"
3수 시작할 땐 다짐했지.
이번엔 진짜 열심히 하겠다고 혼자 백번 천번 다짐했을거 아니야?
폰은 잠그고, 인간관계 정리하고, 하루 열두 시간 책상 붙잡고 있겠다고.
근데 지금
너 오르비에서 누구랑 싸우고 누구한테 시비걸고 있냐?
니가 싸워서 이기면 수능 점수가 오르냐?
니가 현역 물어뜯고 강사 저격하면 수학 실력이 오르냐?
냉정하게 생각해봐.
지금 이 시간, 경쟁자들은 자고 있든, 공부하고 있든, 너보다 한 발 앞서고 있어.
니가 키보드 두드리는 동안, 누군가는 국어 한 지문 더 풀고, 수학 한 문제 더 익히고 있다고.
3수는 기회가 아니다. 벌써 두 번 기회 놓친 거고, 이번이 마지막이다.
합격 못 하면 “그래도 열심히 했잖아” 이런 소리 아무도 안 해.
그냥 "걔? 3수인데도 떨어졌대" 이거 하나 남아. 너가 메디컬 급도 아니라면. 그럼 넌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시험을 봐야하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더 고통받는거야.
정신 차려.
지금부터라도 폰 내려놔.
지금부터라도 책상 앞에 앉아.
지금부터라도 니 약속 지켜.
“진짜 마지막”이라던 그 말, 진짜로 만들어.
오르비 싸움에서 이기는 게 니 목표냐, 수능 잘봐서 대학가는 게 니 목표냐.
선택해.
그리고 행동해.
그리고 말하지만 모든 시험은 결국 중독된다.
3수하다 실패하면 이번에는 괜찮겠지 하고 4수하다 또 망하고 그렇게 장수생이 되는거야.
연초의 다짐 난 안 잊었을거라 생각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뭔가 저녁에 풀면 훨씬 잘풀림 그래서 먼가 국어는 아침 아니면 안하게 됨
-
아 심심한데 2
나랑 뻘소리 할 사람
-
바로 침묵하고 무시하는거임 작수 내내 나한테 "아빠한테 뭐라하면 대학 못간다"로...
-
목표가 올 2컷이라 동기부여 얻자는 마인드로 물어봅니다.
-
1.학교 끝나고 집에오면 5시 반인데 국수영탐탐을 하루에 다 할 시간이 잘 안나는데...
-
자기 아내 자랑스럽다 하는거에서 울컥함
-
지방선거는 생일 안 지나서 못 했었는데 드디어 투표 할 수 있네 개떨리농
-
제기준 가장 잘맞았던 시험지 국어: 2411 물독서 불문학 맘에듦 수학: 25평가원 전부
-
칼럼 좋아요좀 2
힘들었다고 쓰느라 ㅠㅠ
-
내앞자리 뒷자리 다 안오ㅓㅆ는데 주말인줄 다들이럼??
-
쟤네가 말하는 킬러랑 우리가 말하는 킬러가 다를 뿐 억 대충 기조는 작년이랑 비슷할 듯
-
시간 거의 다쓰고 2, 30틀 96 언매 헷갈려서 시간 많이 썼고 문학 쉽지는...
-
이거 보셈 2
-
고3 6모 목표 2
32213 현실적
-
6퍙 D-1 1
생2 벼락치기 드가자
-
밖에서 갑분 제이팝 공연하길래 앉아서 엿듣고있는 나: 4층에서도 잘들리네요
-
학원 보조강사 뛰는중인데 원장님이 공통수학1 맡기셔서 안배웠다 했는데 행렬빼고는...
-
독서 풀다가 진짜 뇌정지 왔네
-
왜 처녀는 없는거임? 만우절이냐 이거
-
똥 2kg쌀듯 ㄹㅇ
숭쇼님 마음에 닿으면 좋겠네요

꼭 닿기를그분 마음에 닿았으면 하는 좋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