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성불연삼이란 거성이 3개 연속으로 올 수 없단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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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국어에는 방점으로 성조를 나타냈는데 방점이 없으면 평성, 하나면 거성, 두 개면 상성이었습니다. 뭐 이런 성조가 사라지면서 장단음의 대립이 생긴 건데 뭐 그건 나중에 글 하나 써 보고, 중세국어에는 음운규칙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조와 관련된 규칙이 있었습니다. 그걸 소위 율동규칙이라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거성불연삼이죠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집'은 평성(L)이고 서술격조사 '이다'의 '이-'는 거성(H)입니다. 그리고 '-며'도 거성으로 나타났죠. 그러니 '지비며'는 성조가 LHH이 나옵니다.
그런데 '블(fire)'은 성조가 거성(H)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며'가 붙을 때 당연히 HHH가 기대되지만 중세국어에는 거성이 세 개 이상이 연속으로 올 수 없다는 규칙이 있었기에 '이'의 성조가 거성(H)에서 평성(L)으로 바뀌어 나타났습니다.

이 역시 같은 예시입니다. '처ᅀᅥᆷ(처음)'은 성조가 거거(HH)였는데 뒤에 거성을 지녔던 목적격 조사 '을'이 오자 2음절의 'ᅀᅥᆷ'이 평성(L)으로 나타난 거죠
이런 변화는 고저(高低)의 단조로운 연속을 막기 위한 변동으로 이해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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