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칼럼] 국어강사가 말하는 국어는 집을 팔아도 안되는 이유 (팩폭 주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267522
안녕하세요, 국어가르치는 사람입니다.
6월 모의평가 이후에 올릴지 고민하다가 그냥 좀 더 앞선 기간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잘 읽고 본인의 학습 과정과 현황을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 실검 보니 '~~의 ~~커리 탔는데...'와 같은 질문글들이 많던데 이런 류의 글을 올려보신 분들은 잘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일단
"국어는 명백한 단원과 범위가 없습니다."
수학이면 '수학적 귀납법', 화학의 경우 '양적 관계' 등 배워야하는 개념이 명백한 것과 달리 국어는 그러한 개념의 범주가 굉장히 모호합니다. 보통은 모 커리큘럼 몇 강으로 포장되있기 마련이죠.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공부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가 되고
무엇을 공부했냐는 물음에 '특정 강좌를 수강했어요'라는 다소 명확하지 않고 두리뭉실한 표현으로 대답할 뿐입니다.
수험생의 대부분은 어떤 강의를 선택할 때, 자신에게 필요해서라기보단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선택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실패를 겪게 되고 가르쳐주신 선생님을 욕할 뿐입니다. (저 또한 수험시절에 그랬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공부를 하시고 있나요?
오늘 수강한 강의를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
자신의 정제된 어휘로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나요?
아니면 스터디 플래너에 '~~인강 ~~편 수강하기' 따위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나요.
한때는 수험생이었고, 지금은 국어를 가르치는 강사입니다. 가장 크게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유명한 강의를 듣고 성공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기출문제집 하나만으로 성공하는 친구들 또한 있다는 사실입니다.
둘다 공부하는 방식의 차이점은 있을 수 있으나, 동일한 지점은 자신이 무엇을 배웠는지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어는 집을 팔아도 안되는 이유요?
돈을 들여서, XX패스, XXX 현장 강의를 들음으로써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수학은 풀이과정이라는 것이 있죠(글씨 및 수식). 국어는 명명백백한 풀이과정이 있나요?(정답 근거 말고)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싶은 것이냐,
이해를 했냐 하지 못했냐는 '본인 스스로'만이 압니다.
강의를 하면서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강의를 하다가 '이해 되니?'라고 물을 때마다 강의실에 있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저는 압니다. 모든 학생이 이해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대부분의 학생은 이해를 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수학은 풀이과정을 점검해보면 어느 지점이 모자란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어는 강사나 조교가 해줄 수 없습니다. 스스로 확인해보아야만 합니다.
'강의를 수강했다'라는 사실에 집착하지 않아야합니다.
습관적으로 끄덕이는 습관에서 벗어나셔야합니다.
신중하게 끄덕이면서 강의를 통해서 배운 무언가를 명백히 가져가는 습관을 기르시길 바랍니다.
질문하실 분들은 쪽지와 댓글 언제든지 부탁드려용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옆분단 vpn 퇴원 부터 시작해서 엘베 옆에 징계 공고 도배네 ㄷㄷ
-
[단독]민주당 교육위, 이재명에 ‘특목고·자사고 폐지’ 공약 제안 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교육 정책을 설계하는 미래교육자치위원회가 30일...
-
탐구 질문 1
현재 사문지1인데 상경계열까진 가는거 상관없고 지구 실모 점수가 너무 불안정합니다...
-
다 풀어본 적이 없네 작년에 ㄹㅇ 개허수마냥 기출 안보고 이감만 벅벅 풀다가...
-
현역이고 강기원 듣다가 도움 안되는 같아서 옮기려는데 추천좀;; 낮1정도 수학...
-
야구 재밌어요 5
조금씩 보는 중인데 볼만 합니다
-
흐음..
-
최적쌤 정법 2
단권화 노트만 따로 못사나요 넘 조은디
-
막상 나는 현장 드가면 평소보다 10점은 깎고 들어감
-
공부할때도 . .
-
저능해서 울었어 1
-
ㅗㅗ
-
하.. 젠장 어느쪽이지 전시우 VS 손시우
-
수학은 그래도 자신감이 있는데 고2 3모 국어에서 화작 5개 틀리고 언매 3개...
-
130만명정ㄷㅎ 츠ㅏ단함
-
오늘 정치메타 열리는거 보고 오르비 첫글이 정치글이었다고 글썼더니 누가 사물함에서...
-
백건아 6월 대비 동아시아사 총평 및 변별 문항 해설 18
++미리 풀어보고 오세요++ 난이도 7.7/10 수능 예상 1컷 47 (6월...
-
쉬바 무슨 중국 공안이야?
-
개인적으로는 배기범 모의고사보다 얻어갈것도 많고 난이도도 적당해보이는데 풀어보신분 있나요??
-
작수 평백 85 5덮기준 문과 1만명중 전국 2n등 이거 뽀록 아니겠죠 ㅋㅋㅋ ㅠ
-
속도 4 5분 속도 7 5분 왤케힘드냐 이거만해도
-
어휴
-
공부좀 해야되는데 맨날 정치관련 뉴스보니까 6모 ㅈ되게 생김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이거 뭐냐 3
-
에이어 ㄹㅇ ㅈ댐
-
국어질문 0
국어 5모 화작 87 3등급인데여 김동욱 커리를 듣는다면 수국김 스위치 일클 다들으면 되나여?
-
신드리 특 6
저렙뉴비임
-
요즘 태어낫음
-
D-167 2
국어 - 유기 수학 1. 수분감 기하 스텝1 벡터 7, 16번 & 스텝2 13,...
-
어릴때 동상이몽에서 본거같은데 언제부터 강력한 대선후보가 된거지
-
6모 목표 5
33421 작수 85465인데 6모 딱 저렇게 나오면 소원 없음 리얼
-
안녕하세요 행복부엉이입니다. 붱모 1회랑 6평 대비는 기하제외 모든 문항 제작...
-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평가원에서 수능 전에 주는 2번의...
-
찐 잠 2
굿 나잇
-
컴공은 낮공으로 처박히고
-
널너무나사랑해서 0
티비를껐어
-
오르비언 특 6
변태임
-
29번 왜 여사건 풀이는 안되는건가요 ?? 납득이 안돼서 가슴 한켠이 너무 답답합니다 ㅠ
-
뭐라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네며ㅗ레 ㅐㅈ대ㅑ러ㅑㅐㅓㅐㅑ저 래;ㄹ ㄷㅈㄻㅋㅇㅋㅌㅋㅋㅊㅌ
-
'인간이라면 응당 이렇게 생각함' 같은 논리가 일반적이라 나처럼 사회성 좆박은 놈은...
-
사인이 어떻게 ㅋㅋㅋㅋㅋ
-
2026 수능 화작런 총정리 1. 화법과 작문의 기본 이해 화법과 작문은 수능 국어...
-
기하라는게 개인차를 굉장히 크게 타는 과목인만큼 나처럼 절대적인 수학실력이 좋은...
-
시대 100퍼 장학 확정이고 강대s2도 뭐...특별전형으로 100퍼겠지? 뭐가 나으려나
-
운동가야지 10
하루 한시간 유산소로 건강관리하기
-
뭔데ㅆㅂ
-
내신 국어 5등급 중간 모고 국어 백분위 99 내신 수1 5등급 꼴찌, 수2 5등급...
-
국어풀때 팁 0
자기가 듣는 강사 목소리로 속발음하면 잘풀림 나는 김선생이 읽어줘서 반응 잘오더라
-
맞팔구 19
맞팔구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